상공인들의 《큰집》 지역조선족사회의 《맏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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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14 09:55본문
기자가 동북3성 조선족상공인들에 대한 기획보도의 일환으로 흑룡강조선족상공회 서문성상무부회장과 련락을 취하고 흑룡강신문사 13층에 있는 상공회 사무실을 찾아간것은 지난 7월 6일 오후 한시 반, 약속보다 반시간 빨리 도착하였다. 밖에서 일을 보던 서회장은 우리가 도착했다는 사무실 녀직원의 전화를 받고는 얼마 안지나 돌아왔다. 한눈에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는 그는 우리를 명월처럼 환한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선 저쪽으로 가볼가요.》 회의실로 안내한 서문성상무부회장은 한쪽벽에 커튼으로 가리웠던 흑룡강조선족상공회의 조직기구와 올해 주요사업계획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는 회장, 상무부회장, 부회장으로부터 비서장 그리고 행정사무부, 항목개발부, 대외련락부, 온라인정보부, 인적자원부에 이어 체육부, 문화선전부, 재무감독부, 규률감찰부, 부녀사업부에 법률고문까지 실로 하나의 엄연한 조직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고있었다. 올해 사업계획란에는 제2기 신임회장 선거대회를 시작으로 세계한상대회참가, 회원기업고찰, 할빈한국주행사, 도리구조선족소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대회, 조선고찰, 금융위기에 대한 정세보고, 회원건강서류 건립 그리고 12월말 송년회까지 18개에 달하는 각종 행사가 월별마다 꽉 차있었다. 이 외에 또 여러 가지 행사가 수시로 추진되고있다고 한다.
《기획과 조직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는 또 특별히 흑룡강신문사의 최계철, 김철진 두 기자분을 비서장과 부비서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그들은 상공회의 일이라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몸을 내번지고 도와주고있지요.》 서문성부회장은 이렇게 소개한다. 실로 우리가 취재하는 두날동안 형제신문사인 흑룡강신문사의 최계철기자와 김철진기자는 바쁜 와중에도 우리를 안내하여 상공인들을 취재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었다.
서문성상무부회장의 소개에 따르면 흑룡강상공회는 2007년 3월 18일에 정식으로 설립되였다. 지금 상공회의 회원수는 초창기의 30여명으로부터 근 백명으로 발전하였으며 회장단성원은 16명에서 4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사무실조건도 당초의 50평방메터밖에 안되던데로부터 지금은 회장실, 회의실, 오락실을 겸비한 110여평방메터로 발전하였으며 얼마후에는 또 이보다 훨씬 더 큰 사무실로 옮겨갈것이라 한다.
흑룡강조선족상공회는 비록 설립된지 2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안되지만 그동안 지역조선족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제반 사업의 발전을 위하여 물심량면으로 든든한 뒤심이 되여주었으며 《조선족상공인들의 큰집》으로, 지역사회의 《맏며느리》로 거듭났다. 2년사이에 상공회가 회원들을 조직해 사회에 기증한 기부금만 해도 150여만원이나 된다.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건교 60주년 행사때에 이들은 40여만원의 현금과 물품을 기증, 부회장으로 있는 김옥자사장은 조선족교원들도 외출시에 당당하게 하이야를 타고 다녀야 한다면서 20여만원에 달하는 승용차까지 기증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역시 부회장으로 있는 권용현사장은 2007년 40여만원을 들여 흑룡강 전 지역에 있는 300명의 불우조선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발급하였으며 30명의 우수학생을 조직하여 한국견학을 다녀오도록 하였다. 지난해에는 또 수십만원을 투입하여 전 성 우수 조선족교원들의 한국견학을 조직하였다. 또 한명의 부회장 박성공사장은 2007년 할빈에서 개최한 전국조선족중소학생축구경기에 10만원을 협찬, 그해 흑룡강성 문과장원을 따낸 우기봉(현재 북경대 경제학과 2학년)학생에게 2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상공회에서는 또 회원들을 조직하여 경로원을 찾아가 로인들을 방문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위문품도 전달하여 로인들을 기쁘게 해드리였다.
2008년 5월 12일 세인을 놀라게 한 사천문천대지진이 발생한후 상공회에서는 제일 빠른 시간내에 회원들을 동원하여 모금활동을 벌였다. 얼마 안되여 이들은 조선족상공인들의 따뜻한 정이 그대로 담긴 50여만원의 성금을 해당 부문을 통해 지진재해지구 인민들에게 전했다.
년초 흑룡강조선족상공회 회장으로 당선된 배일환 신임회장은 지난 4월에 열린 제2기회원대표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 상공회는 조화로운 상공회를 목표로 전체 회원들의 지혜를 모아 자신의 력량을 키워가기에 전력하며 회원들의 리익과 조선족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상공인으로서의 역할과 일익을 최대한 다한다.》
흑룡강조선족상공회가 이제 앞으로 기반을 더욱 튼실히 다지면서 흑룡강조선족상공인들의 《큰집》으로, 지역 민족사회의 《맏며느리》로 그리고 타지역 조선족상공회와의 우의와 뉴대를 돈독히 해나가는 형제상공회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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