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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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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1-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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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와 ‘한쪽 길’
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한국과 중국의 조선족들은 모두 ‘왕복’이라고 하고 가고 오는 길 가운데 어느 한쪽 또는 그 길을 한국에서는 ‘편도(片道)’라는 한자어 단어를 쓰지만 중국의 조선족들은 순수한 우리말로 ‘한쪽 길’이라고 한다. ‘편도(片道)’는 한자어단어이지만 현대한어에는 ‘片道’란 단어가 없다. ‘편도’라는 단어는 한국어사전이나 조선말대사전에 모두 있는 단어이지만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단어이다.
 
‘추돌’과 ‘뒤에서 들이받다’
자동차나 기차 따위가 뒤에서 들이받는 것을 한국에서는 쫓을 ‘추[追]’자에 부딪칠 ‘돌[突]’자를 써서 ‘추돌[追突]’이라는 한자어 단어를 쓰지만 중국의 조선족들을 이에 해당한 한자어 단어나 우리말 합성명사도 없이 우리말 그대로 ‘뒤에서 들이 받다’라고 말한다.
 
‘진화’와 ‘불끄기’
불이 난 것을 끄는 것을 한국에서는 진압할 ‘진[鎭]’자에 불 ‘화[火]’자로 된‘鎭火’의 한자어 단어로 ‘진화’라고 말하는데 중국의 조선족들은 ‘진화’라고 하지 않고 순 우리말의 고유어로 ‘불끄기’라고 말한다. ‘진화[鎭火]’는 한자어 단어이지만 현대한어에는 ‘鎭火’란 단어가 없다. 지금은 한국의 영향을 받아 일부 방송, 출판물에서 진화란 단어를 쓰기 시작하고 있다.
 
‘직진’과 ‘곧게 나감’
‘직진’이란 곧을 ‘직[直]’자에 나아갈 ‘진[進]자의 ‘直進’의 한자 어 단어로서 곧게 나간다는 뜻으로 한국에서는 ‘직진’의 한자어 단어를 쓰지만 중국의 조선족들은 ‘직진’이란 단어를 구령[口令]에서나 쓰지 일반적 대화에서나 서면어에서는 우리말 그대로 ‘곧게 나아감’이라고 말한다.
 
‘농무’와 ‘짙은 안개’, ‘박무’와 ‘옅은 안개’
날씨정보를 알릴 때 한국에서는 자욱하게 낀 짙은 안개를 짙을 ‘농[濃]’자에 안개 ‘무[霧]’자를 써서 한자어 단어로‘농무[濃霧]’라 하고 엷게 낀 안개를 엷을 ‘박[薄]’자에 안개 ‘무[霧]’자를 써서 한자어 단어로‘박무[薄霧]’라고 한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농무’나‘박무’란 한자어 단어를 쓰지 않고 우리말 그대로 ‘짙은 안개’, ‘옅은 안개’라고 하는데 ‘농무’, ‘박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알아 못 듣는다.
 
‘야유’와 ‘들놀이’ ‘야유회’와 ‘들놀이 모임’
들에 나가 노는 놀이를 한국에서는 ‘들놀이’ 혹은 들 ‘야[野]’자에 놀 ‘유[遊]자의 한자어 단어로 ‘야유[野遊]’라 하고 집단적으로 하는 들놀이 모임을 ‘아유회[野遊會]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의 조선족들은 이런 한자어 단어를 쓰지 않고 우리말 고유어로 ‘들놀이’라고 만 한다.
 
‘출하’와 ‘내여보냄’, ‘입하’와 ‘들여옴’
짐이나 상품 따위를 내여 보내거나 생산자가 생산품을 시장으로 내어 보내는 것을 한국에서는 나갈 ‘출[出]’자에 짐 ‘하[荷]’자의 한자어 단어로 ‘출하[出荷]’라고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창고에서 나간다고 하여 ‘출고[出庫]’라 하거나 ‘내여 보냄’이라고 한다.
 
짐이나 상품 따위를 들여오는 것을 한국에서는 들일 ‘입[入]’자에 짐 ‘하[荷]’자의 한자어 단어로 ‘입하[入荷]’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창고에 들여온다고 하여 ‘입고[入庫]’라고 하거나 ‘들여 옴’이라고 한다. ‘입고[入庫]’나 ‘출고[出庫]’는 한국이나 중국의 조선족들이 모두 쓰는 한자어 단어이지만 ‘입하[入荷]’나 ‘출하[出荷]’는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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