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조선족들 현실 정시하고 기술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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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6-01 11:49본문
◇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데 자꾸 요구 높이니...
◇ 기술있으면 일자리 찾기 쉽고 급여수준 높다
◇ 배우면 꿩먹고 알먹기인데 배우려고들 안한다
◇ 용접기술 있으면 200만원짜리 일자리 찾는다
일전 기자는 한국방문길에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나름대로 정리하면서 상술한 상황에 대해 조명해보았다.
일자리는 있으나…
서울 지하철을 타고 대림역이나 구로역에 내리고 보면 매일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직업소개소를 드나드는 조선족들을 수없이 보게 된다.이들의 취업상황이 대체 어떨가?
우선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해있는 신88취업소개소를 찾았다. 이 소개소의 대표는 주재남사장, 그의 소개에 의하면 이 곳에 매일 150여명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대부분이 방문취업제로 한국에 들어온 조선족들이라 했다.
《기실 일자리가 없다고 말하는것보다 일자리는 있으나 좋은 일자리가 얼마 안된다고 보는게 정확합니다. 바로 여기에 모순이 있지요. 사람마다 좋은 일자리를 바라니 취직이 어려울수밖에 없는거지요. 쉽게 말해서 좋은 일자리라는게 돈을 많이 버는 직종이나 현재 한국의 실정에서 극히 제한되여있습니다.》
전문 취업정보를 수집하고 취업을 알선해주는 주재남사장의 말은 한국에 일자리가 너무 고갈되여 아예 일자리를 찾기 바쁘다는 소문과는 어덴가 달랐다.
그는 직업소개소에 찾아오는 사람마다 150만원(한국돈, 이하 같음)이상의 일자리를 요구하는데 기왕 외국에 왔으니 돈 많이 벌어보겠다는 마음은 리해할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더욱 안타까운것은 일거리를 알선해주면 마음에 안든다고 취직을 하지 않고있다가 며칠후에 다시 찾아왔을 때는 알선해줬던 일자리마저 없어 한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였다.
알아본데 의하면 도시주변의 농장이나 좀 시골쪽에 있는 직장에는 조선족들이 아예 가지 않기에 윁남이나 캄보쟈 사람들이 많이 가고있었다.
조선족들은 일반적으로 제조업이나 건설업, 음식업 그리고 가정부, 청소부 등 직에 많이 가고있는데 조선족들이 좀 괜찮다는 일자리를 구할수 있는것은 같은 동포라는 점, 특히는 말이 통한다는 우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허나 인젠 상황이 달라 좋은 일자리만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주재남대표는 덧붙였다.
《전에 한국이 경기가 좋을 때 취업하기도 좋았고 돈을 많이 번 사람들도 많았지만 지금 그때만큼 생각해서는 안되지요. 특히 현재 환률변동이 심해 한화가치가 일락천장이 된 상태에서 갑작스레 떼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합니다. 중요한건 자기의 능력과 체질에 맞게 일자리를 구하는것입니다.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걸 뻔히 알면서도 자꾸 요구를 높이니 당연히 취직이 어려울수밖에 없는거지요.》
본인들의 능력이나 체질에 비해 원하는 직종이나 급여표준이 너무 차이가 나는게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88직업소개소에서는 《따뜻하게 친절하게》라는 봉사리념을 앞세워 무릇 구직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때까지 도와준다고 했다.
특히 구직자에게 불리익이 생기면 담당자가 직접 나서서 조사하고 해결해주는데 이와 같이 직업소개로부터 취직 나아가서 구직자의 어려운 점까지 헤아려 끝까지 책임지는 봉사를 제공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있었다.
지금까지 이 소개소에서는 4000여명의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어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취업경쟁 날로 치렬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면 현재 한국에 조선족이 38만명좌우 거주해있는것으로 집계돼있다. 그중 80%가 취직을 한다 할 때 일자리가 24만 8000여개가 있어야 한다. 거기에 다른 외국인들까지 끼여있기에 취업경쟁이 더 심해질수밖에 없다. 그 경쟁에서 앞서면 좋은 일자리를 찾을수 있겠지만 경쟁에서 뒤지면 좋은 일자리는커녕 이른바 3D업종 자리도 얻기 어렵게 된다.
경쟁에서 앞서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면 한가지 기술이라도 읽히라는게 직업소개소 직원들의 건의다. 신88직업소개소에서 구직접수대장을 얼핏 들춰보았는데 그렇게 많은 구직자가운데 어떤 기술적인 특장을 갖고있는 사람이 몇명 안되였다. 물론 문화가 있고 기술이 있으면 왜 한국에 오겠는가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저그마한 기술이라도 갖고있으면 일자리 찾기는 식은죽 먹기고 그 급여수준도 엄청난다는것도 사실이다.
한국에 나간지 2년 된다는 한씨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자기는 일자리도 쉽게 찾았고 달마다 160만원 급여를 받는다고 했다. 알아보니 건설현장에서 철근 일을 한다는것이였다.
《중국에 있을 때 이 일을 좀 했지. 그 시기에는 무슨 철근이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단말야. 그런데 여기를 오니 완전 딴판이야. 나를 일을 시켜보더니 오야지가 마음 에 든다는거야. 지금 잘 벌어먹고 있어.》
같지 않은 기술을 써먹으면서 득의양양해하는 친구를 보니 좀 대단해보였다. 지금 그는 오야지로 되여 매일 4명 일군을 데리고 일한다고 했다.
《지금 용접기술이 있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내 당장이라도 200만원 급여 일자리를 찾아줄수 있습니다. 전에 한번 용접할줄 안다고 하여 현장에 보냈더니 이틀이 안되여 돌아왔더군요. 업주로부터 알아보니 용접할줄 모른다는거였습니다. 지금도 용접공이나 전공 등 경력자가 있으면 일자리찾기는 문제없습니다.》
기술적인 특장이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면서 안타까워하는 주재남대표의 말이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중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뭘 좀 배우라고 귀띔해준다 했다.
같은 음식점에서 일한다 해도 뭐 좀 료리라도 할줄 알면 당연하게 급여가 휠씬 뛰여올라간다. 또 같은 가정부라도 주방 일을 하는 외에 좀 문화가 있어 몇마디 중국말이라도 배워줄수 있으면 원래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라갈수도 있다.
그러니 뭘 좀 배우면 자기한테 유리한데 무엇때문에 이처럼 꿩먹고 알먹는 노릇 마다하겠는가. 인젠 시간을 아껴 뭐든지 배워야 하는 시대라는걸 가슴깊이 느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체불임금 제일 골치거리
알아본데 의하면 뼈빠지게 일해 돈은 벌어놓았으나 그 돈을 제때에 받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있는 추세다.
무엇때문에 체불임금이 생기는가? 주로는 경기침체로 부도나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몸 담그고있던 회사가 부도나면 어쩔수 없이 돈을 받을수 없게 되는것이다. 다음은 소부분의 악덕업주에 의해서도 체불임금이 생긴다. 돈을 챙기고 깜쪽같이 사라지는 업주가 있기 때문이다. 그외 현장에서 규정을 어기는 등등의 원인에 의해서도 체불이 된다.
만약 한국의 규정에 의해 로동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그 어떤 계약도 없는 상태라면 아무런 법적보호도 받지 못하기에 본인들이 피해를 받을수밖에 없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해있는 한중교류협회, 한중동포신문사로부터 료해한데 의하면 매일 체불임금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5, 6명 된다 했다. 이 협회에서는 체불임금 피해보상을 위해 전문기구를 설치, 지금까지 63억원이나 되는 체불임금을 찾아주어 수많은 피해자들의 시름을 덜어주었다.
《현재 체불임금으로부터 오는 피해가 제일 큽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디에 가 하소연할 곳도 없는거지요. 우리 한중교류협회는 조선족들의 고초를 헤아려 몇년전부터 피해보상 전문기구를 내와 봉사하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조선족들의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할것입니다.》
이 협회 송상호회장은 특히 체불임금 피해보상을 중시, 법무부 혹은 로동부문 등 해당 부문을 찾아다니며 체불임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있었다. 동시에 그는 한국에 와 있는 조선족들이 한국의 법률을 알고 해당 규정들을 잘 지킬것을 신신당부하였다. 만약 회사측이나 업주측의 문제라면 피해보상이 좀 쉬워지지만 본인이 한국의 법률이거나 해당 규정을 어겼을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이나 업주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국에 가 있는 조선족들이 다음과 같은 면에서 많이 찾아봐야 할 점들이 있다. 그중 제일 불만족스러운것은 아직도 한곳에 오래동안 머물러있지 않는다는것이다. 좀 있다가는 다른 곳에 더 좋은 일자리가 있다면 훌쩍 떠나버리고 만다고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요즘 한국에서는 한곳에서 2년이상 머물 경우 직계가족 2명을 초청할수 있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는 한곳에서 안착해 일들을 잘하라는 정책적인 격려라 하겠다.
다음 한국에 가 있는 조선족들이 소비가 웬간히 적은게 아니라고 반영했다. 저금은 얼마 안되지만 먹고 쓰고 하는데는 한국사람 못지 않다는것이다. 이국타향에 있다보니 고독과 외로움을 달래보려는것에 리해는 가나 좀 자제하면 어떻겠냐는 요구였다.
그외에도 도박에 정신을 팔거나 드문드문 싸우는 등 현상도 있는데 이것보다는 금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하지 않겠냐는 타이름이다.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는 현실을 정시하고 보다 열심히 살아가는게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8:08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