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방일 "새 정보는 없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21 11:01본문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48)씨의 방일이 정보 제공보다는 이벤트로 흐르는 양상이다.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인 납북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북한명 이은혜)씨의 가족은 전날(20일)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별장에서 김씨를 만난 뒤 일본 취재진에게 "새로운 정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구치씨의 오빠 이시즈카 시게오(飯塚繁雄.72)씨와 장남 고이치로(飯塚耕一郞.33)씨는 "김씨는 '다구치씨가 반드시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씨와) 신뢰관계를 쌓은 것은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북한이 다구치씨가 숨졌다고 한 시점이 1986년이고, 김씨가 북한을 떠난 게 1987년으로 모두 20년 이상 지난 일인 만큼 처음부터 새로운 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봤다가 21일자 신문에 일제히 "새 정보는 없었다"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아사히TV나 후지TV 등 민방은 이날 오전 보도프로그램에서 "김씨의 일본 방문은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평하기도 했다.일부 언론은 김씨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기대하기보다는 21일 만나는 요코타(橫田) 메구미나 다구치 야에코씨 등 일본 납북자의 가족들에게 손수 식사를 대접할지 등 이벤트 연출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씨는 23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