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복 한미커뮤니티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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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26 10:13본문
"신세대, 참정권보다 미국문제에 관심"
"한국어에 서툴고 미국식 생활양식에 익숙한 이들이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미국 사회에서 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뉴욕에 기반을 둔 한미커뮤니티재단(KACF) 윤경복 사무총장은 26일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미국 사회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이 미국과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소수민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이민 2세 또는 1.5세들이 한인공동체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뉴욕 역시 다른 지역,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인회가 있지만 이미 미국식 생활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은 한인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그래서 윤 사무총장은 2002년 한국 공관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롤 모델이 될 만한 젊은이들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 KACF를 출범시켰다. ABC방송 간판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 앵커로, 얼마전 한국에 관한 특집을 제작한 주주 장과 지영석 전 랜덤하우스 아시아담당 사장, 황성철 변호사 등이 그들이다.
이사로 일하다 지난해 초 사무총장이 됐다. 초대회장은 황 변호사가 맡았고 지금은 노석주 골드먼삭스 상무가 회장이다.비영리단체 KACF는 기업과 개인, 다른 재단의 후원을 받아 한인 사회를 비롯한 아시아계, 흑인, 라티노 등 소수민족들을 지원한다. 올해 35만 달러를 모아 19개 단체를 지원했고 10년간 약 150만 달러를 모아 24개 단체에 기부했다.
윤 사무총장은 2006년 뉴욕 아시안여성센터가 주는 '피닉스 어워드'와 뉴욕시가 수여하는 특별공로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뉴욕한인회 `올해의 한인상'과 아시아 아메리칸 아동.가족연합회(CAMCF)가 주는 `케어링 포 칠드런 어워드'를 수상했다.재외동포 참정권 문제에 대해 그는 "들어서 알고는 있다. 미국에서 자란 세대는 한국 신문을 읽거나 방송을 보는데 익숙하지 않다 참정권에 특별한 관심은 없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영주권자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그는 한국보다 미국 정치에 더 관심이 많고 대다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윤 사무총장은 KACF를 만들기 전 세계은행에서 일했고,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폭스TV 앵커로 활약했다.1988년부터 1995년까지 폭스TV에서 기자와 앵커로 일하면서 뉴욕 한인사회의 문제점이나 흑인들과의 갈등 문제를 보도했고 한국인 커뮤니티 역할의 중요성을 느낀 것도 KACF 창설에 도움이 됐다.
그는 "지금은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미국 전역, 나아가 세계 각국에도 KACF 같은 재단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윤 사무총장은 얼마전 5년만에 한국을 방문했고 26∼29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