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참전용사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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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10-04 09:50본문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13일 뉴질랜드 해밀턴에서는 월드티비, 참전용사 사랑회 와이카토, 나라사랑연구회 공동주최로 와이카토 지역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분들을 모시고 평화통일 기원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유명한 한국의 테너 엄정행 교수와 오클랜드 챔버 앙상블 러브앤피스, 해밀턴 한인동포인 이정훈씨의 무대로 꾸며졌는데 특별히 마오리 왕의 조카이며 한국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원주민 마오리 T. A는 깃털장식된 의상을 입고 음악회 시작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이 행사에는 김영걸 총영사 내외, 짐 뉴만 뉴질랜드 참전용사회 회장 내외, 국민당의 멜리사리 의원, 데이빗 베넷의원, 팀 메킨도 의원, 노동당 수 모로니 의원, 시청 필립 영 등 많은 주요인사들이 오클랜드와 해밀턴에서 참석했다. 또한 오클랜드에서 먼거리를 마다않고 달려온 참전용사 프랭크버틀러, 닐버트, 맥 밀란, 알란 버트 등 할아버님이 눈길을 끌었고. 주최 측이 초청한 현지인들은 한인 사회와 관련이 있고 한국 홍보에 힘쓰고 있는 사람들로 한국인이 참전용사들께 감사하는 모습과 오늘날의 한국의 모습을 보며 감동스러워 했다.
예상보다 많은 84명의 참전용사와 그의 가족들이 참석한 음악회는 최근 열렸던 한국전쟁 사진 전시회에 이어 다시한번 참전 용사들께 감사하는 특별한 자리가 됐다. 건강 등의 이유로 평소 바깥출입을 자제 하던 분들, 심지어는 몇 년 동안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분들도 참석해 음악회 시작 전 주최 측이 준비한 김밥과 음료를 나누며 서로 담소를 즐겼다. 타우포에서 음악회 참석을 위해 온 참전용사 할아버님 가족들, 네이피어에서 자녀를 방문했던 차에 참석한 할아버님 가족들은 더욱 즐거워했다. 참전용사의 손자로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한 대학생은 “이번 음악회는 다른 음악회들과는 달랐다”며 “더욱이 월드티비에서 준비한 DVD를 보며 한국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인동포들은 DVD상영중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았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꿨다”라는 설명과 함께 발전된 한국의 모습이 보여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며 아직도 전쟁의 폐허만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오늘날 한국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즐거워했다. 한국에서 특별히 초청된 테너 엄정행 교수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등은 교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현지인들 또한 아주 특별한 음악가 인듯 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와이카토 대학교 연주장을 가득 메웠던 이번 음악회에 초청된 참전용사들과 현지인들은 한인들의 색다른 모습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한국전에 참전하신 참전용사분들과 그분들의 가족들을 초청 하므로서 한국을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참전용사의 미망인, 형제 자매들, 손자 손녀들도 참석해 참전용사들과의 인연이 세대를 초월해 이루어짐을 느끼는 자리가 됐다. 또한 토니 마시아니 할아버님은 한국전에 참전한 두형을 대신해 참석했는데 큰형은 크라이스트 처치에 살지만 둘째형은 한국전에서 전사해, 둘째 형 밥의 시신은 현재 북한 땅이 된 곳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며 만약 형이 한국전에서 살아 돌아왔다면 음악회에 참석을 했을 것이라며 형을 대신해 기쁘게 참석했노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형의 시신을 찾아 자유의 남한 땅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이러한 분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었기를 희망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마련해 분들을 다시한번 모실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