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들, 한국계 후보 대거 당선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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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11-04 15:31본문
홍덕화 기자 = "이젠 다른 아시아 이민사회와 연대해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키워나갈 때입니다."
지난 2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 16명이 시장과 주 상.하원 의원, 지역 검사장 등 선출직에 당선되자 동포사회는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대한 기대로 크게 환호하고 있다.
현지 한인사회의 여론 주도층은 이번 선거에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된 제인 김과 미네소타주 램지 카운티의 첫 한인 검사장이 된 존 최, 미시간주 상원의원이 된 훈영 합굿 등을 예로 들며, 1970년대에 한국의 전문 인력들이 미국으로 이민해 정착한 이래 이들의 자녀가 제각기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시대가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캘리포니아대학교(USC) 이재훈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 내 한인 1.5세와 2, 3세의 인구가 이제는 1세대 인구 숫자와 비슷한 수준에 와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들의 역할이 점차 늘어나면 자연스레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더욱 신장하려면 한인들이 개별적 노력 단계를 넘어 커뮤니티 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한편 한인사회보다 미국 내 정치적 파워가 큰 중국,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이민사회와 연대를 강화해 결속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D.C. 소재 포토맥 법률회사에서 일하는 김철민(39) 변호사는 "한인사회가 소수 민족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 필요성을 자각해 열심히 투표장을 찾고 선거운동도 벌인 결과 이번 중간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인들은 돈을 많이 벌고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도 시키면서 근면, 성실하게 살아왔으나 커뮤니티 내 자원봉사나 정치운동 등에 소극적이고 투표권 행사도 제대로 안하다 보니 이민정책 등에 있어 다른 아시아 출신 이민사회에 비해 목소리를 충실히 내지 못한 점을 자성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변호사는 한인들이 중국, 베트남계 이민자들보다 교육열, 재산, 사회 진출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이들에 비해 정치적인 응집력이 없어 김창준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이후 연방 공직에 진출한 한국계가 한 명도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소재 링컨유니버시티의 이왕열(65) 대외협력처 부처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마케팅 기법' 등으로 철두철미한 인생 설계가 돼 있는 2, 3세들의 대약진"으로 평가하면서 "이들이 앞으로 임명직 공직, 시민단체(NGO), 언론 등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1세들과 달리 1.5세나 2, 3세 중에는 부모로부터 근면, 성실의 덕목을 물려받은데다 용의주도하게 인생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부처장은 다만 한인사회가 정치적 신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이념과 지연, 학연 등을 둘러싼 내부 분열을 든 뒤 "한인 간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이는 게 큰 과제"라고 말했다.
duckhwa@yna.co.kr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53:18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지난 2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 16명이 시장과 주 상.하원 의원, 지역 검사장 등 선출직에 당선되자 동포사회는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대한 기대로 크게 환호하고 있다.
현지 한인사회의 여론 주도층은 이번 선거에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된 제인 김과 미네소타주 램지 카운티의 첫 한인 검사장이 된 존 최, 미시간주 상원의원이 된 훈영 합굿 등을 예로 들며, 1970년대에 한국의 전문 인력들이 미국으로 이민해 정착한 이래 이들의 자녀가 제각기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시대가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캘리포니아대학교(USC) 이재훈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 내 한인 1.5세와 2, 3세의 인구가 이제는 1세대 인구 숫자와 비슷한 수준에 와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들의 역할이 점차 늘어나면 자연스레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더욱 신장하려면 한인들이 개별적 노력 단계를 넘어 커뮤니티 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한편 한인사회보다 미국 내 정치적 파워가 큰 중국,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이민사회와 연대를 강화해 결속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D.C. 소재 포토맥 법률회사에서 일하는 김철민(39) 변호사는 "한인사회가 소수 민족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 필요성을 자각해 열심히 투표장을 찾고 선거운동도 벌인 결과 이번 중간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한인들은 돈을 많이 벌고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도 시키면서 근면, 성실하게 살아왔으나 커뮤니티 내 자원봉사나 정치운동 등에 소극적이고 투표권 행사도 제대로 안하다 보니 이민정책 등에 있어 다른 아시아 출신 이민사회에 비해 목소리를 충실히 내지 못한 점을 자성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변호사는 한인들이 중국, 베트남계 이민자들보다 교육열, 재산, 사회 진출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이들에 비해 정치적인 응집력이 없어 김창준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이후 연방 공직에 진출한 한국계가 한 명도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소재 링컨유니버시티의 이왕열(65) 대외협력처 부처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마케팅 기법' 등으로 철두철미한 인생 설계가 돼 있는 2, 3세들의 대약진"으로 평가하면서 "이들이 앞으로 임명직 공직, 시민단체(NGO), 언론 등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1세들과 달리 1.5세나 2, 3세 중에는 부모로부터 근면, 성실의 덕목을 물려받은데다 용의주도하게 인생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부처장은 다만 한인사회가 정치적 신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이념과 지연, 학연 등을 둘러싼 내부 분열을 든 뒤 "한인 간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이는 게 큰 과제"라고 말했다.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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