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막지 못한 중국동포 화합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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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7-18 09:40본문
'제3회 한마음체육대회' 악천후 속에서도 단합 과시
폭우도 동포들의 단합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지난 3일 한국 서울 구로구 대림동에서 중국동포들이 참여하는 '제3회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렸다.
한마음체육대회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동포단체 중 가장 활발하고 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중국동포 한마음협회(회장 이림빈)'가 주최하는 종합운동회이다.
체육대회가 열린 날은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40~15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동포들이 과연 비오는 휴일에 운동장을 찾을지 걱정하던 것도 잠시, 개최 시간을 30여 분 앞두고 익숙한 얼굴들이 대림운동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체육대회의 시작은 수중전 축구였다.
평소 공을 찰 때보다 힘은 몇 배로 더 들었겠지만, 빗물과 땀에 젖어 흙바닥에 뒹구는 모습이 너나없이 즐거워보였다.
축구경기가 끝나고 비가 거세지면서 행사는 구로중학교 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체육관에서는 곧바로 배구 경기가 열렸으며 가족들까지 참여해 경품을 놓고 펼치는 각종 게임이 이어졌다.
안양에서 왔다는 한 참석자는 "올해 처음 와봤는데 아이들이 금세 친구들을 사귀었다"며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10년 이상 불법체류자 합법화 일자리 찾아주기 서명운동과 H-2(방문취업)비자의 연장 및 자유왕래를 보장하는 중국동포 서명운동도 받았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한마음체육대회는 매년 여름 개최되며, 서울은 물론 창원, 수원, 안산, 의정부 등 전국 각지의 동포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동포 한마음협회는 회원 대부분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봉사활동과 매주 축구, 배구, 음악활동, 사진 영상촬영, 등산, 토론모임 등 다양한 소모임을 전개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 유입의 비결로 꼽힌다.
중국동포 한마음협회 이림빈 회장은 "협회에서 매년 체육대회와 추석맞이 축제 등 모임을 주관하고 있다.
동포들이 휴일을 무미건조하게 흘려보낼 게 아니라 건전하게 운동도 하고 얘기도 하는 시간 속에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잠시 잊을 수 있도록 함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가입을 원하는 중국동포는 다음카페 '중국동포 한마음협회'로 가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