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적 동포가 운전면허증 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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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7-21 09:59본문
"과태료 1만6천원 내고, 과거 면허증 쓰시면 됩니다"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회장 정말 ‘맨입’으로 알려주기는 아까운 정보다. 하지만 외국국적을 갖고 있는 동포가 한국에서 자동차를 몰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여서 공개하기로 했다.
얼마전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마포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나는 준비한 서류를 내밀었다. 그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관계자들한테 물어서 갖춘 서류였다. 외국국적의 해외동포가 한국에서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때 준비해야 하는 서류였다.
우선 국적지의 면허증이다. 내 경우에는 미국 시민권이 있어서 내 이름으로 된 미국의 자동차 드라이버 라이선스를 준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한미대사관에서 발행하는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미대사관이 발행하는 일종의 공증서인 셈이다. 이 확인서를 받기 위해서는 주한 미 대사관에 이메일로 신청을 하고, 기다려야 한다. 나는 5일간을 기다렸다.
이윽고 대사관이 정해준 시간에 미 대사관에 가서 비용 50불을 지급하고 공증서를 받아들었다. 한국 자동차 면허증과 바꾸는데는 다시 몇 개의 서류가 필요했다. 하나는 거소증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국적의 동포라는 ID카드다. 이와 함께 미국 자동차 면허증, 그리고 여권과 사진 3매가 필요했다. 이 모든 서류를 구비하고 마포에 있는 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을 간 것이다. 여기서 서류들을 제출하고 한국 면허증을 받으면 된다.
이 같은 장소는 마포말고도 서울에 여러군데 있다는게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었다. 가까운 곳이 마포였다. 그래서 며칠이 걸린 끝에 준비한 모든 서류를 들고 마포 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아가 창구에 서류를 내밀자, 창구직원이 컴퓨터를 치다 말고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전에 한국면허증이 있었나요” “아뇨. 35년 전에 미국으로 가서….” 전에 한국에서 운전을 했지만, 나는 설마하면서 시침을 뗐다. 그때의 기록이 남아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전에 제기동에 사시지 않으셨나요?”
“!...(어안벙벙)” 잠시 말을 잊었다가 입을 열어 그렇다고 수긍했다. 모두 전산화돼 있었다. 내 면허증 기록이 있고, 면허증도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창구 직원이 친절하게 소개했다. “서류가 다 필요없어요. 과태료 1만6천원만 내시고, 전에 사용하시던 면허증 쓰시면 됩니다” 1970년에 취득했던 면허증이었다.
운전면허증 번호 맨 앞 두자리가 취득연도라고 창구직원이 설명했다.진작에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미 대사관에 신청해서 며칠을 기다릴 필요도, 공증비 50불을 들이지 않아도 되었을 것 아닌가.그렇게 간단한 것을 미대사관이니 어디니 해서 무슨 서류를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며 보낸 시간이 너무 안타까웠다. 왜 이런 사실이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았을까. 흠을 나무라기에 앞서 모국 대한민국은 너무 달라졌고 간편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