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동포사회, '한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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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10-13 09:52본문
중국 동포 사회에서 조선족 학교들이 문을 닫으면서 우리말도 점차 잊혀지고 있다고 한국 KBS가 10일 방송했다.
방송은 하얼빈 특파원을 통하여 통하현, 할빈시 등 지역에서 민족 정체성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운동장에서 낯익은 놀이에 빠진 어린이들은 분명 조선족이지만 쓰는 말은 중국어이다.
“수업할 때는 조선말을 하고, 놀 때는 중국말을 해요.”김연희(중학교 1학년)학생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말은 교실에서만 쓰다 보니 외국어처럼 서툰데다 그나마 이렇게 한글을 가르치는 학교도 급감하고 있다.
한때 14개였던 하얼빈 시내 조선족 초등학교(소학교)는 이제 2곳뿐이다.
돈벌이를 위해 외국으로, 대도시로 떠난 조선족이 많았기 때문이다. 박수학 교원은 “나간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학교 학생들이 급감하게 된 거죠”라고 말한다.
남은 학교들도 학생이 갈수록 줄어 걱정이다.
할빈시동력조선족 소학교 는 한 때 8백여 명에 재교생이 있었지만 현재는 256명으로 줄었다. 최명옥 교장은 “대부분 학생들은 한족학교로 교육받으러 가는 것도 많고 그래서 점점 줄어드는 상태'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