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남북어린이 평화교류 결의안 추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11-11-07 09:43본문
화이트하우스 의원, 조너선 리에 약속..하원에도 제안
미국 상원에서 남북 청소년ㆍ어린이 평화교류 방안이 담긴 결의안 채택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14. 한국명 이승민)의 부친 이경태(미시시피주 거주)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셸던 화이트하우스(민주. 로드아일랜드) 연방 상원의원이 최근 결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조너선에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결의안은 3월 21일을 `세계어린이 평화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특히 판문점 평화의 숲 조성과 남북한 어린이 만남, 청소년 교류 확대 등 남북간 평화교류에 관한 구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월 21일로 정한 것은 `3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와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春分)에 남북간 평화모드를 조성하자는 취지를 담은 것이라고 이씨는 설명했다.
이씨는 "조너선이 지난 6월 화이트하우스 의원에게 결의안 초안을 보내 이런 제안을 했다"면서 "최근 의원측이 결의안이 상정되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초안 수정본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조너선은 오는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비무장지대(DMZ) 관련 포럼에 함께 참석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찰스 랭글(민주, 뉴욕) 하원의원에게도 비슷한 제안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해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이런 제안을 했으며, 결의안 채택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너선이 제안한 세계어린이 평화의 날 지정 결의안이 미국 상ㆍ하원과 한국 국회에서 잇따라 처리될지 주목된다.
조너선은 이달말 뉴욕 방문기간에 유엔을 방문해 남북어린이 평화 교류의 필요성을 주장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뉴욕 주재 북측 관계자들과의 접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고 그린맨(Go Greenman)'으로 유명한 조너선은 지난해 8월 12~19일 북한을 방문해 간접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하자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었다.
최근에는 인기가수 임재범, 박정현의 프로듀서 등이 조너선이 추진하는 남북한 평화콘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씨는 "국제사회에서 조너선의 제안에 대해 잇따라 좋은 반응을 내놔 고무적"이라면서 "한국에서도 평화적,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계획이 정치적 현안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이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