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정대세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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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6-06 05:41본문
축구선수 정대세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대세는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한국 북한 일본 세 나라와 연관이 있는데 혼란스럽고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일본에 있을 땐 혼란스럽지 않았는데 대표 선수가 된 후 정체성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정대세는 "'왜 난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으로 조선(북한) 대표를 선택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답은 아직 안 나왔다. 조선(북한)은 나를 지켜보고 키워준 나라, 일본은 태어난 나라, 한국은 내 국적이 있는 고향인 나라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 정대세는 일본 법률에 따라 아버지와 똑같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올 때는 임시 한국 여권, 외국 갈 때는 북한 여권, 일본 올 때는 일본 재입국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MC 이경규가 "이충성 선수는 재일 교포지만 일본 국가대표가 됐다. 왜 정대세 선수는 북한 국가대표를 선택했냐?"고 묻자 정대세는 "어릴 때부터 조선학교(민족학교)에 다니면서 내 나라가 어딘지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배웠다. 꿈을 쓰면 '조선(북한) 축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적었다"고 설명했다.
정대세 어머니는 "교육이 사람을 만든다. 재일 교포 중 아이를 일본 학교에 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 분들은 조선이나 한국 사람으로 키우자 하면서도 사회인이 되면 다 일본 사람이 된다. 내 형제들이 모두 조선학교를 나와서 다 같이 우리 말을 쓴다. 조선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고 영예롭다"며 덧붙였다.
이어 정대세는 "아버지는 계속 일본 학교에 보내려 했지만 어머니는 조선 학교에 가야된다고 했다. 이제와서 보면 어머니에게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