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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력사 바로 알고 삽시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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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호 작성일12-12-0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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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10월 "제1차간도공산당사건"에서 체포된 조공당만주총국

조직부장 최원택(앞줄 오른쪽), 동만구역국 책임비서 안기성(앞줄 가운데),

위원 리주화(뒤줄 왼쪽), 김지종(뒤줄 오른쪽), 김소민(앞줄 왼쪽).

 

 

 

 

제1차간도공산당사건

 

 

동만구역국 주요한 간부들 일거에 체포되고

혁명적청년학생들 일제와 맞서 용감히 시위

 

 

동만구역국 성립

 

1925년 4월 27일 조선 서울에서 조선공산당창립대회가 비밀리에 거행되였다. 이튿날인 4월 28일, 서울에서 고려공산청년회도 창건되였다. 조선공산당중앙위원회에서는 해외에 있는 조선인들의 혁명투쟁을 구체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해외부, 만주부, 일본부를 내오기로 결정하였다. 이 결정에 의해 상해에 있던 조선공산당 국제련락부의 조봉암 등을 동북에 파견하여 만주총국의 설립사업을 하게 하였다. 1926년 5월 16일 조선공산당 화요파대표 조봉암, 최원택, 상해파대표 윤자영, 김하구, 이르크쯔파대표 김철훈 등은 흑룡강성 주하현(상지현) 일면파의 하동에 있는 김철훈의 집에서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을 설립하였다. 그들은 총국기관을 흑룡강성 녕안현 녕교탑에 두고 그 산하에 동만, 북만, 남만 구역국을 내오기로 결정지었다. 고려공청회에서도 만주총국을 세웠다.

 

만주총국에서는 동만구역국을 설립하기 위하여 한응갑과 전룡락을 연변에 파견하였다. 두 사람은 1926년 10월 28일 밤 룡정시교 삼리촌(三里村)에서 리주화, 김소연, 림계학, 채세진, 박두환, 리순, 김인국, 림민호 등과 만나서 협의한 끝에 룡정촌에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동만구역국을 성립할것을 결의했다. 구역국산하에 비서, 선전, 조직, 검열 등 부를 설치하고 집행위원들을 선거하였다. 집행위원으로는 전룡락, 김인국, 리순, 리주화, 림민호, 채세진, 김소연, 림계학과 후에 총국에서 한사람을 파견하기로 하여 도합 9명이였다. 전룡락이 책임비서를 맡고 김인국이 조직부장, 리순이 선전부장, 표면부(表面部)원에 김소연, 검열부원에 채세진, 고려공산청년회 책임자에 림민호가 선거되였다. 동만국역국이 조직된후 그들은 연변의 여려 계렬의 조직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룡정, 평강, 화룡, 국자가, 동불사, 명월구, 왕청, 라자구, 훈춘 등 지역에 17개의 세포조직을 내왔다. 1927년이 통계에 의하면 동만에는 19개 기층당조직과 116개 외각단체가 있었는데 혁명단체의 성원들은 9766명에 달했다.

 

“만주총국은 성립된 그날부터 조선공산당의 방침, 로선에 근거하여 사업을 벌려나갔는데 사실은 연변의 실정과 조선의 실정은 같지 않았습니다. ‘조선연장론’은 연변실정에 부합되지 않는데도 조선공산당정강을 연변에 결부시키려 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낳았지요. 그러나 맑스주의 전파, 일제에 대한 타격, 혁명군중조직의 단합, 당기층조직의 확대, 허다한 우수한 당간부양성 등 면에서 걸출한 역할을 한것만은 사실입니다.”

 

연변대학 력사학교수 박창욱선생은 만주총국과 동만구역국의 설립은 금후 연변에서의 중국공산당의 활동에 획기적인 역할을 했다고 피력, 반면 여러 공산주의단체들간의 파쟁이 심했기에 단결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연변에서의 공산당 4개파

 

“연변에는 ‘화요파’, ‘서울파’, ‘엠엘파’, ‘상해파’ 등 4개파가 있었습니다.1920년대초에 쏘련이 이르꾸쯔크파와 리동휘가 조직한 고려공산당 ‘상해파’간의 모순을 조절하기 위하여 쏘련 울라지보스또크에서 두 파는 극동조직국을 세워 조선공산주의운동을 지도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순이 계속 존재하고 악화되여 극동조직이 실패하자 극동조직국에서는 비밀리에 정재달을 조선에 파견하여 조선 진주에서 강영달과 련합하여 1923년 7월에 ‘신사상연구회’를 조직했습니다. 그들은 일본에서 ‘북풍회’파와 련합하여 1924년 11월 ‘화요회’를 건립하였습니다. ‘화요회’란 공산주의자들이 화요일날 한번씩 회의를 하기에 그렇게 부른것이였고 또 맑스의 탄생일이라고도 합니다. 그리하여 이들 조직을 ‘화요파’라고 불렀습니다.

 

두 번째 단체로는 ‘서울파’입니다. 당시 조선경내의 청년운동은 매우 활약적이혔는데 그 지휘권은 장덕수, 리광수 등 자산계급우파들이 장악했습니다. ‘서울파’단체내부에는 ‘좌’파들도 있었는데 그 대표인물이 김사국입였습니다. 후에 투쟁을 거쳐 ‘좌’파세력들이 우파세력을 물리치고 령도권을 장악하게 되었는데 이 세력들이 1925년 4월 ‘고려공산주의동맹’과 ‘고려공산주의청년동맹’을 건립했습니다. 력사에서 이들을 ‘서울파’라고 합니다.

 

세 번째단체로는 ‘엠엘파’입니다. 1920년대초에 ‘엠엘파’는 ‘상해파’와 많은 모순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청단성원들인 박윤서, 김월선, 한빈 등 청년들이 ‘우리는 파벌투쟁을 반대한다’라고 하면서 원 ‘엠엘파’에서 탈퇴하여 새로운 ‘엠엘파’를 조직하였습니다. 그들은 1924년 룡정에 들어와 고려공산주의청년운동을 지도하였습니다. 또 남만의 반석현을 중심으로 기반을 닦아나갔는데 이들을 력사에서 ‘엠엘파’라고 합니다.

 

네 번째단체로는 ‘상해파’입니다. 1919년 8월에 리동휘가 쏘련에서 상해로 들어가 1921년 5월에 고려공산당을 건립하고 중앙위원회 위원장직을 담임하였습니다. 상해에서 건립되였다 하여 ‘상해파’라고 하였습니다. ‘상해파’는 1921년말에 중앙위원 김하구를 돈화에 파견하여 서상파의 중영총감부를 돈화에 세우고 국민회 회원들을 장악하여 ‘상해파’에 가담시켰는데 이를 력사에서 ‘상해파’ 또는 ‘서상파’라고 부릅니다.”

 

박창욱교수는 1927년 10월부터 1928년말까지 각파가 분립되여 령도권을 쟁탈하기 위하여 파쟁을 벌리고 의견상이가 있었지만 호상 불가상용하여 분쟁만을 끊임없이 벌린 것은 아니였다고 하면서 반일민족협동전선문제에 있어서 각파는 노력을 경주했다고 피력하면서 “동만구역국에서는 광범한 대중들에게 맑스-레닌주의리론과 사회혁명사상을 선전하고 조선인가운데서의 선진분자들을 묶어세워 혁명투쟁을 이끌어나갔습니다. 그들은 청년운동을 조직하고 지도하였으며 동만조선족로동총동맹, 녀성단체인 근북회(槿北會) 등 단체들도 내왔습니다. 1927년 12월에는 각 민중단체들의 민족통일전선의 조직인 ‘전간도조선인단체협의회(全間島朝鮮人團體協議會)’를 결성하고 혁명투쟁을 활발히 밀고나갔습니다.”

 

“제1차간도공산당사건”

 

1925년 11월 22일 조선 신의주에서 조선공산당검거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하여 당시 전 조선국내적으로 공산주의비밀결사에 대한 대검거선풍이 일어났다. 그번 검거에 조선공산당 책임비서 김재봉(金在鳳),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 박헌영(朴憲永)을 비롯한 조선공산당과 고려공산청년회의 간부 및 성원들이 대량적으로 체포되였다.

 

그후 1926년 6월에 있은 조선“6.10”만세사건으로 인하여 발생된 제2차조선공산당사건에서 당시 조선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책임비서였던 강영달을 비롯한 100여명의 당간부와 관계자들이 대거 체포되였다. 두차례에 걸쳐 체포된 조선공산당 당간들에 대하여 1927년 10월에 일제는 공판대회를 열고 심판하였다.

 

만주총국은 일본공산당 후꾸모도주의의 “방향전환론”의 영향밑에 사상전파운동에서 정치투쟁에로 전활할데 관한 조선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군중을 발동하여 련속적인 반일시위를 단행했다.

 

1927년 5월 1일, 연변지구의 조선인들은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동만구역국의 구체적인 지도밑에 룡정, 두도구 일대에서 “5.1”국제로동절기념시위행진을 성대하게 진행하고 일제의 침략과 조선인들에 대한 파쑈적만행을 규탄하였다. 이번 시위운동은 별다른 저애없이 순조롭게 거행되여 큰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에 크게 고무된 동만구역국에서는 10월 2일, 조선공산당사건에서 체포된 동지들의 공판대회를 반대함과 아울러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일체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보다 큰 반일시위를 단행키로 결정지었다.

 

10월 2일, 룡정에는 큰 비가 억수로 내렸다. 하여 시위운동을 부득불 이튿날로 미루게 되었다. 이날 만주총국 책임대리비서이며 조직부장이였던 최원택, 동만구역국 책임비서인 안기성 등은 동만구역국간부들과 함께 안기성의 집에 모여 이튿날의 투쟁계획을 연구하게 되었다.

 

사전에 이런 상황을 탐지한 간도일본총령사관에서는 경찰을 파견하여 안기성네 집을 포위하고 최원택, 안기성, 현칠종, 리주화, 김소연, 림계학, 박재하, 김규국 등 구역국간부들을 체포하였다.

 

10월 3일, 이 사실을 알게 된 대성중학교와 동흥중학교의 청년학생들은 손에 붉은기를 들고 거리에 떨쳐나와 삐라를 뿌리면서 시위행진을 단행하였다. 시위대오는 거리를 지나 일본총령사관 문앞에 가서 체포된 간부들을 석방하라고 하면서 강렬한 항의하였다.

 

청년학생들은 “일제침략을 반대하자!”, “일제백색테로 반대!”, “일체 정치범 석방하라!”, “무고한 교원들을 석방하라!”는 등등 구호를 웨치면서 시위를 단행하였다.

이번 사건에서 29명의 주요한 간부가 체포되였다. 일제는 이 사건을 계기로 100여명의 간부와 민중을 체포, 구금하였다. 그중 29명의 주요한 간부를 서울에 압송하여 징역에 언도하였다. 이것이 바로 “제1차간도공산당사건”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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