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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력사 바로 알고 삽시다(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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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호 작성일12-12-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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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폭동당시 민중들이 습격하여 박산낸 화룡삼도구의 일본경찰소

 

 

"붉은 5월 투쟁"

 

 

거세찬 폭동 료원의  불길마냥 타오르고

간담 서늘해난 일제군 피비린 탄압 감행

 

 

5월투쟁행동위원회

 

1929년 하반년부터 1930년 상반년사이 전국의 혁명정세는 매우 호전되였다. 홍색정권과 홍군의 력량은 크게 장대해져 국민당통치구역에서의 중국공산당의 조직사업과 대중사업도 상당한 정도로 회복되였다. 이러한 정세에 직면한 중국공산당은 전면적인 무장폭동을 일으켜 정권을 탈취하는 것을 지도방침으로 하였다.

 

1930년 4월 5일, 중공만주성위와 공청단만주성위에서는 “ ‘5.1’에 대한 사업결의”를 채택하여 각지 당조직들에서 “5.1”절을 계기로 폭동을 적극적으로 조직할 것을 요구하였다. 4월 24일, 중공만주성위에서는 “ ‘5.1’투쟁행동위원회”를 조직하고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 “국민당반동군벌정부를 타도하자!”, “고리대착취를 반대하자!”, “지주의 토지를 빼앗아 각 민족 빈곤농민들에게 분배하자!”, “토지혁명을 실시하고 쏘베트정권을 세우자!” 등 투쟁구호를 제기하였다.

 

폭동지휘부 겸 련락처로 아지트를 건립하라는 상급 공산당조직의 지시에 따라 오원세(주덕해의 숙부)는 교통이 편리하고 적들의 이목이 잘 미치지 않는 승지촌에다 자기 친척의 이름으로 세집 한 채를 맡고 투도구방면의 폭동지휘 최형익과 차정숙(친척사이)을 가짜부부로 살림을 차려주어 사람들의 이목을 흐려놓게 하였다. 집은 승지촌에서 좀 떨어진 독립가옥이여서 지하활동으로 쓰기가 편리했다. 이리하여 이곳은 당시 연변특별지부와 “붉은 5월투쟁”지휘부 성원들의 비밀거점으로 되었다.

 

1930년 4월 24일, 승지촌 오원세네 집에서 “ ‘5.1’에 대한 사업결의”를 집행하러 연변에 파견되여온 중공만주성위 특파원 박윤서와 마준, 중공연변특별지부 서기 왕경(일명 리완룡), 위원 이복해(伊福海), 조선공산당(엠엘파)동만도책임자 김근, 원 조선공산당 당원 김철, 엠엘파계렬의 고려청년회 동만도책임간부 등이 참석한 련석회의가 열리였다. 회의에서는 “붉은 5월투쟁”행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짜고들었다. 우선 이번 “5.1”투쟁을 지도하기 위하여 연변당부와 본 특파원은 4월 24일 “5.1행동위원회”를 조직하였는데 책임에 김한봉(金漢峰, 전임 엠엘계 연변책임), 위원에 박xx, 만(萬)xx(전임 엠엘계 Y책임), 김평철(金平鐵, 폭파총지휘)외 2명의 중국동지(이름 미상)들로 구성되였다.”(김철수《연변항일사적지연구》)

 

회의에서는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 “토지혁명을 실시하고 쏘베트정부를 세우자!” 등 구호들을 제출하여 투쟁방향을 똑똑히 했으며 투쟁력략을 제정하고 각지 인민들은 중공연변특별지부의 령도밑에 일떠나 파업, 동맹휴학, 농민폭동 등 형식으로 “붉은 5월투쟁”속으로 뛰여들도록 할 것을 결정하였다.

 

"5.1"투쟁

 

1930년5월, 중공연변특별지부와 “5.1투쟁행동위원회”의 령도밑에 연변 각지의 농민, 로동자, 학생들은 반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는 구호를 높이 부르면서 파업, 동맹휴학, 시위행진 등을 성세호대하게 단행했다.

 

“5.1”투쟁은 륙도구(룡정)로동자와 학생들의 파업, 동맹휴학을 선두로 일어났다. 당시 륙도구에는 200여명 로동자가 있었는데 이번 투쟁에 200여명의 로동자들이 한결같이 참가했다. 이들 로동자들은 철도로동자 30여명외에 양말, 인쇄, 목상(木商), 목공, 철공 등 로동자들이였는데 대부분이 조선인들이였다. 일본사람들이 경영하는 중앙학교(원 보통학교)를 제외한 20여개 학교에서도 모두 동맹휴학을 하고 시위행진을 단행했다.

 

당시 중공만주성위 특파원 박윤서는 성당위에 보내는 보고서에다 이렇게 쓰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하여 4월 27일부터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그 성적은 다음과 같다. “5.1”삐라를 도합 1만7000부를 찍었으며 연변의 한인 각파에 “5.1”투쟁에 참가할 것을 호소한 선언을 도합 3000부를 찍었다. 륙도구에서 기념파업과 동맹휴학을 실시하고(200여명 로동자들이 참가) 평강 석문자(石門子)등지에서 기념대회를 열었으며 반제대동맹을 조직하고 쏘베트대표회대표의 로자를 모금하였다. 그리고 백색테로를 방비하여 농민자위대를 조직하였다. 5월 5일 약수동에서 농민들을 조직하여 시위하였는데 참가한 농민이 도합 600여명이다. 5월 21일 화룡현가에서 현립제1학교를 중심으로 시위대를 조직하였는데 국민당의 당화교육을 반대하는 구호와 식민지교육을 반대하며 사립학교봉쇄를 반대하는 구호를 높이 부르며 각자는 손에 작은 붉은기를 들고 연변당부에서 내보낸 삐라를 산발하였다. 5월 23일 화룡현 사립명동소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학교들과 농민군중들은 련합하여 현립제1학교에서 단행한 같은 성격의 군중대시위를 거행하면서(참가군중 약 600명) 일찍 명동학교사건으로 체포되였던 3명을 구출해왔다.

 

“붉은5월투쟁”은 룡정과 투도구일대에서만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개산툰 자동, 북하마탕, 연길현 팔도구, 돈화, 액목 등지에서도 일어났다. 5월 27일 약수동과 부근의 군중들은 집회를 가지고 쏘베트정부의 창립을 선포하였다.

 

"5.30"폭동

 

“붉은5월투쟁”이 심입됨에 따라 중공연변특별지부에서는 “5.30”참안을 계기로 대규모적인 폭동을 일으키기로 계획했다. 모든 행동은 계획대로 진척되였다. 하여 1930년 5월 29일 밤, 삼도구충신장(지금의 화룡시소재지)에서 친일지주 로명화, 김주황의 집을 소각하는 것으로 폭동의 봉화가 지펴지였다. 폭동대오는 이날 저녁 평양려관에다도 불을 놓았다. 청파호부근에 파견된 폭동대오는 부근의 전화선을 끊어버리고 전선대를 찍어넘겼다. 삼도구지대의 폭동을 서막으로 투도구, 룡정을 비롯한 각지에서의 폭동이 료원의 불길마냥 타오르기 시작했다.

 

30일 밤에 룡정에서 대폭동에 들어갔는데 그때 상황을 “조선일보”는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

 

때는 왔다. 5월 30일 밤 자정! 대륙의 도시 龍井村의 여름밤은 깊었고 만뢰(萬籟)는 고요한중에 순경의 칼날과 눈총을 피하여 가며 하나, 둘, 열, 백, 천으로 모이는 군중은 약속과 같이 東山大陸고무간판밑에 잠복하였다. 이때이다. 新興학교의 뒷산인 北山정상에서 폭동책임자 金喆은 회중전등으로 개전의 암호를 하였으니, 응원대의 합성에 응하여 직접행동대는 령사관, 정차장, 기관차, 전기공사, 철도 등을 차례로 방화하고 살상의 시가전이 연출되였다. 화광은 충천하고 총성은 은은하여 함성과 비명이 소란한 중에 령사관에서는 기관총을 난사하여 수많은 군중이 쓰러졌으며 31일 아침까지에 電燈公司는 5000圓가량의 손해를 입었고 海蘭河철교는 무너지고 東拓會社에는 폭탄이 투척되였다. 이같이 룡정촌에서뿐만아니라 폭동의 계획은 전부 실현되였으니 同日 同時에 和龍, 延吉. 頭道溝등 간도일대는 일대 수라장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투도구의 주요한 폭동공격목표는 투도구일본령사분관, 조선인거류민회, 보통학교, 상부국, 중국군병영, 공안국 및 친일지주 자택이였다. 폭동준비를 위하여 폭동지휘부에서는 소성규를 평강지역에 파견하였다. 소성규는 구지대의 폭동지휘를 책임진 김윤봉을 찾아가 세린하 와룡동에 있는 그의 집에서 중평리, 약수동, 세린하, 강겅, 룡수평, 소오도구 등지에서 온 대표들의 회의를 소집하고 구체적인 폭동방안을 연구하였다. 와룡동회의에서는 폭동시간과 공격목표를 정한후 폭동대를 파괴대, 방화대, 응원대 등 3개 대로 나누고 해란강을 계선으로 수남, 수북 두갈래로 각기 행동하기로 결정했다.

 

5월 30일 밤, 해란강이남의 70여명 폭동대는 홍혜순, 오창길, 김응수 등의 지휘밑에 투도구남쪽 해란강다리목 버들방천에 와 매복하였다. 해란강이북의 폭동대들도 박세진, 박상활, 리경천 등의 지휘밑에 투도구 북산언덕에 이르렀다. 약수동, 장인강, 세린하 등 일대의 군중들로 구성된 수북폭동대오는 렵총 18자루와 석유, 솜 등 물건들을 가지고 폭동신호를 기다렸다.

 

밤 11시, 투도구시내의 민회사무실이 불에 타는 것을 신호로 수남, 수북의 폭동대는 사전의 계획대로 행동을 시작하였다. 응원대는 렵총을 쏘고 폭죽에 불을 달아 석유통에 넣어 기관총소리처럼 울리게 하였다. 총소리, 폭죽소리에 놀란 일본령사관의 경찰들과 중국상부국경관들은 감히 움직이지 못하였다. 보통소학교가 소각되고 친일주구의 자택도 불에 탔으며 일본령사관의 담벽은 폭동대의 사격에 의해 탄알자리가 어수선하였다. 수남폭동대는 철수하면서 사도구(룡호촌)의 일본보조서당을 소각해버렸다.

 

룡정폭동대의 주요한 공격목표는 대륙고무공장, 전기회사, 동척회사, 해란강철교, 기관고, 신흥학교뒤산 정상 등이였다. 5월 30일 밤, 대흥전기회사를 파괴할 임무를 맡은 폭동대는 도끼, 몽둥이, 석유 등을 가지고 전기회사에 가 보초놈을 까눕히고 전기회사뜨락으로 쳐들어갔다. 폭동대원들은 송전용전선대를 도끼로 찍어넘기고 송전실에 들어가 새로 가설한 배전판의 저항기, 전류계 등을 파괴해버렸다. 이리하여 룡정과 투도구 시내는 삽시에 암흑세계로 변하였다.

 

간담이 서늘해난 일제는 피비린 탄압을 감행했다. 일제경찰은 김근 등 67명을 체포하고 39명을 서대문형무소에 압송하였다. 폭동책임자인 김근은 사형에 언도되고 소성규는 무기형, 황진영은 10년형에 언도되였다. 이것이 “제4차간도공산당사건”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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