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 육필원고·까까머리 시절 사진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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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01 09:56본문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시인인 윤동주의 육필원고와 중학교 때 찍은 사진 등 유품들이 공개됐다.
연세대는 27일 연세삼성학술정보관에서 '윤동주 시인의 유고·유품 기증 특별전' 개막식을 열고 윤 시인의 자취가 서려 있는 육필원고와 유품 등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윤 시인의 유가족인 윤인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가 윤 시인의 육필원고와 유품을 기증한 데 따른 것이다.
연세대는 27일 연세삼성학술정보관에서 '윤동주 시인의 유고·유품 기증 특별전' 개막식을 열고 윤 시인의 자취가 서려 있는 육필원고와 유품 등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윤 시인의 유가족인 윤인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가 윤 시인의 육필원고와 유품을 기증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공개된 윤동주 시인(왼쪽)과 독립운동가 송몽규씨(오른쪽)의 사진. 윤 시인은 당시 중국 광명중 5학년, 송씨는 대성중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 연세대 제공
윤 교수가 기증한 물품은 윤 시인이 육필로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롯한 129편의 시와 윤 시인의 손때가 묻은 각종 유품 등이다.
1940~1950년대 처음 한국어로 발행된 윤동주의 시집과 영어·불어·일어·중국어·체코어로 번역된 윤동주 번역시집, 윤 시인의 친필 서명이 기재돼 있는 책, 연희전문 졸업앨범과 기념버클 등도 포함됐다.
특히 윤 시인이 고종사촌인 독립운동가 송몽규와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도 최초로 공개됐다. 이 사진은 윤 시인이 중국 광명중 5학년, 송몽규가 대성중 4학년에 재학할 당시 중국 용정에서 찍은 것이다. 시기는 1937년쯤으로 추정된다.
1917년 북간도에서 출생한 윤 시인은 1944년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일본 후쿠오카의 형무소에 수감됐다. 윤 시인은 복역 중이던 1945년 2월 사망했다.
연세대는 이날 교내 핀슨홀에서 '윤동주 기념관' 현판식을 열었다. 핀슨홀은 윤 시인이 연희전문에 재학할 당시 생활했던 기숙사 건물이다.
<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