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취업등록제 재한조선족사회 들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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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22 09:17본문
수시로 걸려오는 문의전화와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질문에 기자의 발걸음도 저도 몰래 건설업종 취업등록신청을 하고 있는 산업인력공단 동포취업교육접수처로 향해졌다.
접수현장에 도착한 기자의 눈앞에는 믿기 어려운 광경이 나타났다. 5월부터 시작된 방문취업등록신청자들의 줄지어선 모습은 말 그대로 취업에 갈증을 느낀 재한 조선족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싶었다. 금융위기의 여파에 직업난을 해소해 보려는 이들, 한국에서 내국인들과 일자리를 다투어야 하는 현실이다. 하기에 요즘 조선족들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이처럼 많은 신청자들이 모두 취업인정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한것이다.
현재 재한 중국 조선족 대부분이 건설업종에 종사하는 관계로 이번 5월 1일부터 실시되는 《건설업종 취업등록제》는 조선족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되였다. 하기에 취업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한 조선족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발 빠르게 움직여진다. 6일부터 본격적인 접수가 시작되자 산업인력공단 취업교육팀 접수처의 전화는 불이 날 지경으로 울려댔고 직접 찾아오는 신청자들이 매일 1,000명 이상이 산업인력공단 접수처로 몰려들었다.
서울지역 4개 접수처와 경기지역의 접수처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비가 구질구질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포에 있는 서울 지역본부 접수처는 대기자들이 너무 많아 기다림에 지친 일부 신청자들은 되돌아가는 상황에 이르렀다. 서울 남부지역접수처도 조선족들의 밀집지역이여서 본부 못지 않게 북적거렸다. 그보다 조금 나은 편이라고 하는 뚝섬유원지의 동부접수처도 례외는 아니였다. 본부와 남부보다 조금나은 편이지만 여기도 마찬가지로 하루에 1,000명의 접수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라 3명의 접수인원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연장근무를 하고 나서야 대기자들의 접수가 가능하게 되었다.
공무원의 출근시간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이 8시부터 출근하여 번호표와 신청서를 나누어 주고 작성방법까지 알려주어야 한다. 이처럼 신청자들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조선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위하여 동부접수처에서는 퇴근시간을 8시까지 연장하고 있었다. 현재 재한 조선족사회는 건설업종 등록접수를 위한 대 전쟁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동부접수처의 김인순 처장은 《동포들이 너무 급급해 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며 접수인원들의 안내를 명심해 듣고 필요한 준비는 미리 해 두면 좋다》고 한다.
특히 작성한 신청서는 접수시에 려권, 외국인등록증과 함께 잘 펴서 보여주는 것도 접수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김인순 처장은 강조했다.
경기북부접수처의 이정숙대리도 《신청자들이 사전에 1단계와 2단계대상자인지, 입국날자, 체류기간 만료일을 정확히 제시해 주시면 등록시간을 훨씬 단축할수 있다.》고 말한다.
20일까지의 통계에 의하면 현재 산업인력공단에 접수된 인원은 모두 38,562명이며 이중 1단계 대상자가 9,464명이고 2단게 대상자는 29,09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