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1절 기념사 대일·대북 메시지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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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26 09:17본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후 두번째로 맞는 내달 1일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향해 던질 메시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버젓이 참배하는 등 일본 위정자들의 과거사 부정 등 극우적 행보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오게 될 메시지여서 더욱 그렇다.
현재까지 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 어떤 대일 메시지를 담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 안팎에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가 희박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기존의 '원칙적 강경론'을 거둬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리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이러면서 어떻게 한일관계 개선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작심 비판한 것에서도 기류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하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한일 관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전에는 박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낮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특히 기념사에서 박 대통령이 일제 군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한 이른바 고노(河野)담화에 대한 일본 정치권의 수정주의 움직임을 거론하고 제동을 걸려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고노 담화는 물론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공식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일본 정부가 승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촉구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정가에서는 '검증'이라는 명목 아래 일본유신회 등의 우파 진영을 중심으로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베 총리와의 교감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생존자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도 주요 메시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고 해서 55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도 빨리 해결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 대통령이 신년구상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강조하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3년4개월 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 '훈풍'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인 만큼, 박 대통령이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를 꺼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 경우 지난 6일 안보부처 업무보고 당시 박 대통령이 언급했던 대북 지원책과 남북간 동질성 회복 정책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방식 변화 등이 거론된다.
당시 박 대통령은 "농축산과 산림녹화 등 우리의 기술과 지식을 북한 주민과 공유하는 방안과 남북간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역사와 환경 등 남북간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사업들도 발굴해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south@yna.co.kr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버젓이 참배하는 등 일본 위정자들의 과거사 부정 등 극우적 행보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오게 될 메시지여서 더욱 그렇다.
현재까지 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 어떤 대일 메시지를 담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 안팎에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가 희박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기존의 '원칙적 강경론'을 거둬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우리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이러면서 어떻게 한일관계 개선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작심 비판한 것에서도 기류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하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한일 관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전에는 박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낮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특히 기념사에서 박 대통령이 일제 군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한 이른바 고노(河野)담화에 대한 일본 정치권의 수정주의 움직임을 거론하고 제동을 걸려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고노 담화는 물론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공식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일본 정부가 승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촉구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정가에서는 '검증'이라는 명목 아래 일본유신회 등의 우파 진영을 중심으로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베 총리와의 교감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생존자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도 주요 메시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고 해서 55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도 빨리 해결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 대통령이 신년구상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강조하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3년4개월 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 '훈풍'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인 만큼, 박 대통령이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를 꺼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 경우 지난 6일 안보부처 업무보고 당시 박 대통령이 언급했던 대북 지원책과 남북간 동질성 회복 정책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방식 변화 등이 거론된다.
당시 박 대통령은 "농축산과 산림녹화 등 우리의 기술과 지식을 북한 주민과 공유하는 방안과 남북간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역사와 환경 등 남북간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사업들도 발굴해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