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반기문 방북제안설 놓고 한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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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9-29 11:12본문
北김정은 반기문 방북제안설 놓고 한때 '시끌'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가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방북을 제안했다는 설이 퍼지면서 외교가에서는 진위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유엔이 이례적으로 직접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나서는 상황이 초래됐다.
반 총장은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리수용 외무상을 면담한 자리에서 서한을 전달받았으나 유엔은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일각에선 반 총장이 수차례 방북 의사를 밝혔다는 점을 근거로 방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반 총장이 2017년 대선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방북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이에 즉각 북한은 진화에 나섰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29일 "반 총장이 지난 9일 북한 정권 창건일에 맞춰 축전을 보냈고 이번 서한은 이에 대한 답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북한 대표부는 또 "축전에 대한 답전을 친서로 잘못 인식하고 각종 추측성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특별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의혹이 증폭되자 서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유엔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스테판 듀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오전 외교부 등에 배포한 성명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서한에 반기문 사무총장 북한 초청 등 구체적인 사안이 담겼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순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과 유엔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지만 반 총장의 방북설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관심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