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골프는 스포츠外 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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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1-05 08:15본문
朴 “골프는 스포츠外 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
“이번 대회엔 최경주 선수를 비롯한 많은 한국선수들도 활약을 하게 된다. 골프는 스포츠뿐 아니라 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해졌다.”(박근혜 대통령)
“내년 프레지던츠컵은 한·미 관계에 대해 잘 모르는 미국의 젊은이들에게도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팀 핀쳄 PGA투어 커미셔너)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미국 프로골프(PGA) 주최로 2015년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명예대회장직을 공식 수락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프레지던츠컵 대회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팀 핀쳄 PGA투어 커미셔너로부터 명예대회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에 명예대회장을 맡은 것은 아시아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직전 대회인 2013 프레지던츠컵 명예대회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었다. 박 대통령이 이날 흔쾌히 명예대회장직을 수락하면서 국내 골프계는 물론 공직사회의 골프 동호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직사회에 내려진 ‘골프금지령’이 풀릴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은 ‘골프를 치지 말라’고 적시해 말한 적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관가의 골프는 사실상 금지돼 왔다. 특히 올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엔 안전행정부가 각 부처에 골프, 지나친 음주가무, 외국여행 등을 주의하라고 공문을 보내는 등 구체적으로 골프를 금지사항에 포함하기도 했다. 실제 총리실의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올해 5월 일부 공무원이 골프를 친 것을 적발하는 등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 것은 올해 8월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2기 내각이 출범하면서다. ‘경제활성화’를 기치로 내세운 새 내각은 ‘골프해금’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최 부총리는 지난 9월 매일경제 이코노미스트 강연 도중 “부총리가 경제5단체장 등과 골프를 한번 치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요즘은 (취임 직후라)일정이 너무 바쁘다. 조금 한가해지면 생각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골프를 ‘산업’이라 강조한 것은 캐디 등 종업원과 골프장, 골프용품 제조사의 경제활동을 배려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의견은 엇갈린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골프대회 명예대회장까지 맡은 대통령이 골프 금지를 지속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반면 또 다른 정부 인사는 “골프에 대해 불편해 하는 국민 감정은 그대로인데 대통령 행사 하나로 변화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