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이소심씨,'제18회 KBS해외동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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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04 07:28본문
조선족 이소심씨,'제18회 KBS해외동포상'
'제18회 KBS해외동포상' 5개 부문 5명 수상자 선정
김게르만·신동문·노은님·황청일·이소심/ 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자랑스러운 해외동포를 발굴해 시상하는 'KBS 해외동포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5개 부문에서 모두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으며, 수상자를 부문별로 보면 인문사회 김게르만, 과학기술 부문 신동문, 문화예술 부문 노은님, 사회봉사 부문 왕청일, 특별상 이소심 씨 등이다.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 김게르만 씨는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교수로 카자흐스탄 내 한국학 보급 뿐 아니라 고려인 이주사 연구에 큰 획을 그었다. 그의 연구 성과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 신동문 씨는 미국 에모리의대 종신교수이자 두경부암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현재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항암치료제와 독성이 적은 천연물질 암 예방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SCI급 학술 논문 등 300편이 넘는 논문의 저자로 암 연구와 예방, 치료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미국뿐 아니라 세계 의학계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 노은님 씨는 1970년 간호조무사로 독일 함부르크에 첫 발을 내디뎠지만 이후 미술을 전공한 뒤 활발한 예술활동을 벌여 1990년에는 함부르크 국립조형 미술대학의 회화교수로 임명되었다. 특히 독일 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함부르크시의 알토나 요한니스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등의 많은 공공작업에 참여했고, 1985년에는 백남준, 조셉 보이스와 함께 ‘평화를 위한 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사회봉사 부문의 왕청일씨는 1987년 교토 한국민족학교 설립에 기여한 뒤 자신의 사비 등을 들여 일류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육성했다. 또한 1979년에는 사재 1억엔을 들여 동국대에 ‘일본학연구소’를 설립해 우수한 일본학 연구지를 출간하는 학술적인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
특별상 부문의 이소심 씨는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92년 건국훈장, 독립장)의 장녀로 중경시 인민대표대회(시의원) 대표로 활동했으며, 철거 위기에 있던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가 보전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협상을 이끌어 내 1995년 임시정부 청사가 개관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내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이소심 씨의수상은 대한민국과 후세대에 귀감이 될 뿐 아니라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울 것으로 기대된다.
시상식은 내년 3월 5일에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되고 관련 다큐멘터리가 제작 방송된다.
KBS는 1992년부터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거나, 인류사회의 복지 증진과 문화 창달에 공헌한 해외동포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