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모국 유학생 "선조의 호국정신에 감동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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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23 16:18본문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모국에서 유학 중인 재외동포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문화 체험에 나섰다.
39개국에서 온 142명의 동포 대학생·대학원생은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경상남도 진주·거제·통영 일대에서 유적지 탐방과 지역 문화 체험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첫날 임진왜란의 전적지였던 진주성과 임진왜란의 유물을 전시한 국립진주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저녁에는 '대륙별 유학생 네트워크의 밤'에 참여해 모국 생활과 학업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친목의 시간을 보냈다.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이번 역사문화 체험 주제는 '임진왜란과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 정신'"이라며 "임진왜란 당시 3도(경상·전라·충청) 수군의 본영이 있던 한산도 제승당, 이순신 공원, 진주성 등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나라를 지키려고 몸바쳐 싸웠던 분들의 우국충정을 되새겨보는 일정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고려대 국제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황지영(22·미국) 씨는 "지난해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전투를 소개한 영화 '명량'을 보고 깊이 감동했는데 이번에 그 전쟁이 어떻게 벌어지고 어떻게 왜적을 물리쳤는지 제대로 배웠다"며 "선조가 목숨을 바쳐 지켜낸 금수강산이란 생각에 우리 국토가 더 정겹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출신으로 한동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는 정지은(19) 씨는 "충무공이 관직에 있던 23년간 간신배의 모략으로 3번 파직되고 1번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2번 백의종군하는 수모와 고통을 당하면서도 백성을 지키기 위한 충정으로 목숨까지 바쳤던 역사를 현장에서 보고 들으니 왜 '성웅'으로 불리는지 알겠다"면서 "새삼 모국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둘째 날에는 통영 이순신 공원, 한산도 제승당, 거제 조선해양문화관, 거제 포로수용소 등을 답사하고 저녁에는 어학연수, 학사, 석·박사로 나눠 '과정별 네트워크의 밤'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유학 생활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모아 동포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이순신의 전공을 기리고자 세운 통영 세병관을 견학한 뒤 중앙시장과 동피랑마을 등을 탐방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차세대 육성 사업의 하나로 국내 대학에서 수학하기를 희망하는 우수 동포 학생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재외동포 초청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1997년부터 석·박사 과정 초청 장학사업을 시행해 왔으며 2011년부터는 학사 과정도 지원해 지금까지 900여 명의 학생이 장학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