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대통령이 본 총선대통령·親朴 책임론엔 동의 못한다는 인식 내비쳐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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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27 14:25본문
[朴대통령,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 朴대통령이 본 총선
"民意가 3당 체제 만들어 준 것" 양당 체제 심판으로 해석
국정 심판 질문엔 "지적 잘 알고 있어… 민생 살리기 집중"
"여소야대보다 힘든 건 여당·정부 삐걱댄 것" 섭섭함 표시
국회엔 "대통령制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비판도
이번 4·13 총선은 '여소야대(與小野大)와 3당 체제'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민의를 잘 반영해서… 협력과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만 묻는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지난 3년여간 국회와 야당에 국정 운영의 발목이 잡혔다는 얘기를 하면서는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총선은 "양당 체제 심판"
이번 총선에 대해선 '국정 운영과 친박 공천에 대한 심판'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회가 양당(兩黨) 체제로 되어 있는데 서로 밀고 당기고 이러면서 되는 것도 없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들을 하신 것 같다"면서 "민의(民意)가 양당 체제에서 3당 체제를 만들어준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어 "양당 체제하고는 달리 3당 체제에서는 견제할 건 하더라도 뭔가 이루어내기도 하고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그런 쪽으로의 변화를 국민들이 바라신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자신과 정권 주도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기보다는 '양당(兩黨) 체제', 즉 민생을 외면하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심판으로 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을 3년 만에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하늘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서 민생을 살리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양당 체제가 아닌 (대통령)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다시 나왔고, 그때야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이 잘못됐다든지 이런 지적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저도 민의를 받드는 데 있어서 더 좀 민생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또 그런 부분에 있어 국회와 계속 협력을 해나가겠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3당 대표와 회동 정례화, 사안별 여·야·정 협의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총선 패배가 '여당에 대한 심판'이란 의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여소야대보다 사실 더 힘든 것은 여당과 정부가 수레의 두 바퀴로서 서로 협의를 해 가면서 같이 굴러가야 국정 운영이 원활하게 되는데, 내부에서 그게 안 맞아가지고 계속 삐거덕거린 것"이라며 "이 바퀴는 이리 가는데 저 바퀴는 저리 가려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인데 그 점에 있어서 좀 미흡했다 하는 것도 이번 총선 민의"라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과 제대로 국정 협조가 안 됐던 것이 선거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임기 마치면 恨 남을 것"
박 대통령은 이처럼 총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만 묻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하다는 인식을 곳곳에서 내비쳤다. 그러면서 국회가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은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우선 55세 이상 고령자 및 고소득 전문직 등에도 파견 근로 업무를 허용하게 하는 '파견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견법 개정으로) 근본적인 문제들을 탁탁 풀어줘야 일자리가 생기는 거지, 정부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세금을 낮춰주고 해 봤자 그것은 단기적인 일밖에는 안 될 것"이라며 "그래서 '그 얘기를 또 하느냐,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계속 얘기하다가 지금까지 오고 말았지만…"이라고 했다. 파견법은 야당이 "비정규직 확대만 가져올 것"이라며 가장 반대해 온 법안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 돼도 자기가 한번 해 보려는 것을 이렇게 못 할 수가 있느냐, 나중에 임기를 마치면 저도 엄청난 한(恨)이 남을 것 같다"며 "뭔가 국민들한테 그런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지, 너무 할 일을 못 하고 막혀 가지고…"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렇게 애원하고 몇 년 호소하고 하면 '그래 해 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한 뒤 "'그래 해 봐' 그렇게 해놓고서 나중에 안 되면 '하라고 도와줬는데도 안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욕을 먹는다면 한은 없겠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박 대통령은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 찾아가고 호소도 했는데…"
그는 편집·보도국장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 구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국회와의 관계에서 보면 호소도 하고 찾아가기도 하고 초청하기도 했는데 되는 게 없었다"고 했다. 이어 "꿈은 많고 의욕도 많고 어떻게든지 해보려고 했는데, 거의 안 됐어요 사실…"이라며 "그러니까 그냥 혼자 가만히 있으면 너무 기가 막혀 가지고 마음이 아프고 내가 좀 국민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삶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내가 대통령까지 하려고 했고, 열심히 밤잠 안 자고 이렇게 고민해서 왔는데 대통령 돼도 결국은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하면서) 그냥 그렇게 해 보고 싶은 거를 못하고 있는 거죠"라고 했다.
예정보다 40분 넘겨 130분 진행
예정보다 40분을 초과해 130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 朴대통령이 본 총선
"民意가 3당 체제 만들어 준 것" 양당 체제 심판으로 해석
국정 심판 질문엔 "지적 잘 알고 있어… 민생 살리기 집중"
"여소야대보다 힘든 건 여당·정부 삐걱댄 것" 섭섭함 표시
국회엔 "대통령制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비판도
이번 4·13 총선은 '여소야대(與小野大)와 3당 체제'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민의를 잘 반영해서… 협력과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만 묻는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지난 3년여간 국회와 야당에 국정 운영의 발목이 잡혔다는 얘기를 하면서는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총선은 "양당 체제 심판"
이번 총선에 대해선 '국정 운영과 친박 공천에 대한 심판'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회가 양당(兩黨) 체제로 되어 있는데 서로 밀고 당기고 이러면서 되는 것도 없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들을 하신 것 같다"면서 "민의(民意)가 양당 체제에서 3당 체제를 만들어준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어 "양당 체제하고는 달리 3당 체제에서는 견제할 건 하더라도 뭔가 이루어내기도 하고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그런 쪽으로의 변화를 국민들이 바라신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자신과 정권 주도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기보다는 '양당(兩黨) 체제', 즉 민생을 외면하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심판으로 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을 3년 만에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하늘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서 민생을 살리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양당 체제가 아닌 (대통령)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다시 나왔고, 그때야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이 잘못됐다든지 이런 지적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저도 민의를 받드는 데 있어서 더 좀 민생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또 그런 부분에 있어 국회와 계속 협력을 해나가겠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3당 대표와 회동 정례화, 사안별 여·야·정 협의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총선 패배가 '여당에 대한 심판'이란 의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여소야대보다 사실 더 힘든 것은 여당과 정부가 수레의 두 바퀴로서 서로 협의를 해 가면서 같이 굴러가야 국정 운영이 원활하게 되는데, 내부에서 그게 안 맞아가지고 계속 삐거덕거린 것"이라며 "이 바퀴는 이리 가는데 저 바퀴는 저리 가려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인데 그 점에 있어서 좀 미흡했다 하는 것도 이번 총선 민의"라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과 제대로 국정 협조가 안 됐던 것이 선거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임기 마치면 恨 남을 것"
박 대통령은 이처럼 총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만 묻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하다는 인식을 곳곳에서 내비쳤다. 그러면서 국회가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은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우선 55세 이상 고령자 및 고소득 전문직 등에도 파견 근로 업무를 허용하게 하는 '파견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견법 개정으로) 근본적인 문제들을 탁탁 풀어줘야 일자리가 생기는 거지, 정부가 이렇게 저렇게 하고 세금을 낮춰주고 해 봤자 그것은 단기적인 일밖에는 안 될 것"이라며 "그래서 '그 얘기를 또 하느냐,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계속 얘기하다가 지금까지 오고 말았지만…"이라고 했다. 파견법은 야당이 "비정규직 확대만 가져올 것"이라며 가장 반대해 온 법안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 돼도 자기가 한번 해 보려는 것을 이렇게 못 할 수가 있느냐, 나중에 임기를 마치면 저도 엄청난 한(恨)이 남을 것 같다"며 "뭔가 국민들한테 그런 희망을 안기고 그만둬야지, 너무 할 일을 못 하고 막혀 가지고…"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렇게 애원하고 몇 년 호소하고 하면 '그래 해 봐라. 그리고 책임져 봐라'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한 뒤 "'그래 해 봐' 그렇게 해놓고서 나중에 안 되면 '하라고 도와줬는데도 안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욕을 먹는다면 한은 없겠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박 대통령은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 찾아가고 호소도 했는데…"
그는 편집·보도국장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 구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국회와의 관계에서 보면 호소도 하고 찾아가기도 하고 초청하기도 했는데 되는 게 없었다"고 했다. 이어 "꿈은 많고 의욕도 많고 어떻게든지 해보려고 했는데, 거의 안 됐어요 사실…"이라며 "그러니까 그냥 혼자 가만히 있으면 너무 기가 막혀 가지고 마음이 아프고 내가 좀 국민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삶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내가 대통령까지 하려고 했고, 열심히 밤잠 안 자고 이렇게 고민해서 왔는데 대통령 돼도 결국은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하면서) 그냥 그렇게 해 보고 싶은 거를 못하고 있는 거죠"라고 했다.
예정보다 40분 넘겨 130분 진행
예정보다 40분을 초과해 130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