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드림' 일군 심양 한제원그룹 김일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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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0-08 02:18본문
'코리안드림' 일군 심양 한제원그룹 김일선 회장
▲ 심양한제원민속문화산업원에서. 왼쪽부터 손명식 회장, 김일선 회장, 김현철 대표.
“한제원 민속문화거리가 10월말 완공돼 개장합니다. 오픈하면 심양의 명소가 될 것입니다.”
심양 철서구의 한제원 민속문화산업원에서 만난 김일선 대표는 이렇게 소개하면서 경내를 안내했다. 모두 40무(1무=200평)의 대지에 건축면적만 5만평방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였다.
“호텔과 한식 훠궈 치맥집 같은 음식점, 5개홀을 가진 예식장, 한꺼번에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우나로 이뤄져 있어요. 이곳이 5개 홀 중의 하나로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식장입니다. 원탁 50개가 배치된 게 보이지요? 손님이 많으면 600명까지도 받을 수 있어요. 연회장으로도 쓸 수 있어요.”
‘원란’이라 이름 붙인 중국식 웨딩홀을 돌아보며 김대표가 설명을 했다. 신랑 신부가 2층에서 내려와 가운데 통로를 통과해 무대로 올라가는 형식의 예식홀이었다. '원란'홀은 우아한 샹드리에와 화려한 장식이 돋보였다. 그 옆으로는 '시실리', '경복궁'이라고 이름붙인 유럽식, 서양식 예식홀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500명씩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
“미국식 예식홀은 교회식으로 만들었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안내한 곳은 밖의 독립건물에 조성하고 있는 교회형식의 예식장이었다. 1층은 교회식 결혼식장, 2층은 연회장으로 해서 결혼식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 피로연을 갖는 구조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500명 수용하는 홀이 3개, 300명 수용할 수 있는 홀이 2개라고 하는 예식장 옆으로는 승용차 250대를 수용하는 2층으로 된 주차타워도 갖춰져 있어 한꺼번에 쏟아지는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곳은 사우나입니다. 1,2층으로 이뤄지며 다양한 부속시설이 설치됩니다. 가족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됩니다. 길이 25m의 정규 풀장도 사우나 손님을 위한 부속시설입니다.”
사우나는 10월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한꺼번에 4천명을 수용하는 거대규모의 사우나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큰 규모. 하지만 이런 규모가 중국에는 더러 있다는 게 김대표의 소개다.
심양 철서구에 있는 민속문화거리를 찾은 것은 7월13일 오후였다. 손명식 전 동북삼성연합회장과 심양에서 우드필렛유통사업을 하는 김현철 대표가 김일선 대표를 소개했던 것. 무순에서 조선족민속문화거리를 만든 조선족 동포 사업가가 심양에 더 큰 민속문화거리를 만들고 있으니 한번 만나보자고 해서 찾아간 것이었다.
김일선 대표는 요녕성 무순 출신으로 그야말로 입지전을 쓴 기업인이다. 무순 조선족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던 그가 부인과 함께 ‘코리안드림’을 찾아 한국을 찾은 것은 그의 나이 26세때이던 1991년이었다.
한국에서 그는 건축현장에서 미장 일을 하고, 부인은 식당에 나가 일을 했다. 김대표는 막노동을 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잊지 않았다. 어떤 사업을 벌여야 할지, 회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 등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김대표 부부는 한국에서 아끼고 모은 끝에 8년만에 귀국해 고향인 무순에서 1999년 ‘한제원’이라는 식당을 차렸다. 한국에서 식당 일을 하면서 한국요리와 불고기요리를 배운 부인이 앞장서고, 김대표가 뒤를 돕는 형태였다.
맛과 서비스로 손님들이 몰리자 무순과 심양에 체인점을 세우기 시작한 게 대박을 냈다. 늘어나는 체인점은 또다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표준화된 맛을 보장하기 위해 식품가공공장도 만들어야 했고, 인테리어 회사도 필요했다. 식품가공공장에서는 체인점뿐 아니라 대형매장에도 한식제품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김대표는 나아가 호텔업에도 손을 댔다. 마이다스의 손을 가졌는지 그의 사업은 손대는 것마다 성공적이었다.
“지금 식당체인점이 90여개, 식품점이 130여점에 이릅니다. 호텔도 심양 대련 무순 등지에 10여개 체인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김대표는 이제 그룹으로 변한 한제원그룹을 증시에 상장할 꿈에 부풀어 있다.
“식품가공업과 유통업, 레스토랑체인점 등으로 상장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위해 중국이나 한국에서 상장을 생각하고 있어요.”
나아가 김대표는 오는 10월 완공되는 심양 한제원 민속문화거리를 심양 굴지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도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여기서 촬영하면 어떨지요? 좋은 홍보가 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비용은 부담할 수 있어요. 손회장님께서 발이 넓으니 좀 도와주시지요.” 이날 김대표가 동행한 손명식 회장한테 요청한 부탁이다.
▲ 한제원 예식장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