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공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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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0-28 14:20본문
[G2에서 활약하는 한인 고위 외교관] ① 공현우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중국 외교부 사상 최고위직 일본통 공현우"
"중국 외교부 사상 최고위직 일본통 공현우"
공현우(왼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10월19일 서울 외교부에서 김형진 차관보와 한중 외교차관보협의를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소위 힘겨루기를 하는 G2(미국과 중국) 시대에 두 나라에서 활약 중인 한인출신 고위 외교관이다.
이 중에서도 이번에는 공 부장조리를 다룬다. 공 부장조리는 19∼21일 서울을 방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일에는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한·중 차관보회의를 하며 해경 고속단정 칠몰사건 등을 논의했고, 다음날에는 주중 정무공사를 지낸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회동했다. 방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공현우(孔鉉佑)의 우리 외래어표기법에 따른 발음은 쿵쉬안유이나 재중동포는 대부분 우리말로 자신 이름을 만큼 여기서는 공현우라고 쓰겠다. 중국에서 부장조리(部長調理)는 영어로는 Assistant Minister 다. 각 부의 부장(部長 ·장관), 부부장(副部長·차관) 아래로 우리의 차관보에 해당한다.
중국은 복수 부부장·부장조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외교부에는 수석차관에 해당하는 상무(常務)부부장 1명, 부부장 6명, 부장조리 4명이 있다. 각 부부장과, 부장조리는 지역별, 기능별로 업무를 나눈다. 공 부부장은 아시아지역 및 영사업무 담당이다.
공 부부장은 소위 신중국(新中國·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최고위직에 오른 재중동포다.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나 이 자리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다. 기자가 중국주재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2007년 당시 만났던 지방 성(省)정부의 재중동포 간부는 이렇게 털어놓은 적 있다.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하고 있어 조선족 등 소수민족에게 학교 입학이나 정부에 들어갈 때는 한족(漢族)에 비해 혜택이 있다. 그런데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한족의 견제가 심해 아주 높은 자리까지는 가지 못한다.”
1959년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출생한 공 부장조리는 올해 만 57세다. 1976∼1979년 헤이룽장성 임업탐사설계국 노동자로 있은 뒤 상하이외국어학원에서 일본어, 외교학원에서 외교학을 공부한 뒤 외교부에 입부했다. 중국에서 학원(學院)은 대학을 의미한다. 이후 주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관 직원, 주일 대사관 1등서기관, 외교부 아주사(司·우리의 국에 해당) 처장(處長·우리의 과장),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 시장조리(부시장보), 외교부 정책실 참사관, 아주사 부사장(부국장), 주일대사관 공사참사관·공사, 주 베트남 대사, 외교부 아주사장(국장)을 역임했다.
외교관이 지방 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우리로서는 특이해 보이는데 이는 중국 외교의 특징이기도 하다. 외교관을 지방 정부에서 근무토록함으로써 현장의 경험을 쌓도록 하는 배려이자 단련이다. 한반도를 담당하는 외교관의 경우엔 한반도와 인접한 랴오닝(遼寧)성이나 지린(吉林)성, 또는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산둥(山東)성 등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기도 한다.
공 부장조리는 경력에서 보듯이 소위 재팬스쿨(일본통)이다. 중국 외교부에서 재팬 스쿨은 주류다. 외교부 부부장과 주일 대사를 역임한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대표적이고, 중국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재팬스쿨로 분류된다.
한국 주재 중국 대사도 코리아 스쿨(한반도통)이나 재팬스쿨이 오는데 장단 점이 있다. 코리아 스쿨은 오랜 한반도 근무 경험으로 한국어에 능숙하고 한국인의 정서를 꿰뚫어보는 강점이 있다. 반면 외교부 내에서 비주류라는 한계가 있다. 재팬 스쿨은 코리아스쿨에 비해 한국어도 서툴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외교부 내 주류로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특장이 있다.
주한 중국대사의 경우 그동안 중국 외교부 내 코리아 스쿨(한반도통)이나 재팬 스쿨(일본통)에서 맡았다. 베이징대나 김일성종합대에서 한국어(조선어)를 익힌 뒤 북한 근무 경험이 있는 초대 장팅옌(張庭延), 3대 리빈(李濱), 4대 닝푸쿠이(寧賦魁·현 주 태국 대사) 대사가 전자에 속한다. 2대 우다웨이, 5대 청융화(程永華·현 주 일본 대사) , 현 7대 추궈훙(邱國洪) 대사는 후자 쪽이다.
2014년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에 올랐을 때도 재중동포최초 기록을 세웠다. 당시 중국 하얼빈(哈爾瀕 )에서 제작하는 흑룡강신문은 “중국 외교부가 사상 최초로 한국 및 일본 문제를 담당하는 아주사(아주국) 사장에 조선족을 임명했다”며 “그는 앞으로 요직인 아주사장 자리에서 실적을 많이 낼 경우 대기만성의 기적을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매체의 희망대로 지난해 현직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이 소위 힘겨루기를 하는 G2(미국과 중국) 시대에 두 나라에서 활약 중인 한인출신 고위 외교관이다.
이 중에서도 이번에는 공 부장조리를 다룬다. 공 부장조리는 19∼21일 서울을 방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일에는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한·중 차관보회의를 하며 해경 고속단정 칠몰사건 등을 논의했고, 다음날에는 주중 정무공사를 지낸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회동했다. 방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공현우(孔鉉佑)의 우리 외래어표기법에 따른 발음은 쿵쉬안유이나 재중동포는 대부분 우리말로 자신 이름을 만큼 여기서는 공현우라고 쓰겠다. 중국에서 부장조리(部長調理)는 영어로는 Assistant Minister 다. 각 부의 부장(部長 ·장관), 부부장(副部長·차관) 아래로 우리의 차관보에 해당한다.
중국은 복수 부부장·부장조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외교부에는 수석차관에 해당하는 상무(常務)부부장 1명, 부부장 6명, 부장조리 4명이 있다. 각 부부장과, 부장조리는 지역별, 기능별로 업무를 나눈다. 공 부부장은 아시아지역 및 영사업무 담당이다.
공 부부장은 소위 신중국(新中國·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최고위직에 오른 재중동포다.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나 이 자리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다. 기자가 중국주재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2007년 당시 만났던 지방 성(省)정부의 재중동포 간부는 이렇게 털어놓은 적 있다.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하고 있어 조선족 등 소수민족에게 학교 입학이나 정부에 들어갈 때는 한족(漢族)에 비해 혜택이 있다. 그런데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한족의 견제가 심해 아주 높은 자리까지는 가지 못한다.”
1959년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출생한 공 부장조리는 올해 만 57세다. 1976∼1979년 헤이룽장성 임업탐사설계국 노동자로 있은 뒤 상하이외국어학원에서 일본어, 외교학원에서 외교학을 공부한 뒤 외교부에 입부했다. 중국에서 학원(學院)은 대학을 의미한다. 이후 주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관 직원, 주일 대사관 1등서기관, 외교부 아주사(司·우리의 국에 해당) 처장(處長·우리의 과장),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 시장조리(부시장보), 외교부 정책실 참사관, 아주사 부사장(부국장), 주일대사관 공사참사관·공사, 주 베트남 대사, 외교부 아주사장(국장)을 역임했다.
외교관이 지방 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우리로서는 특이해 보이는데 이는 중국 외교의 특징이기도 하다. 외교관을 지방 정부에서 근무토록함으로써 현장의 경험을 쌓도록 하는 배려이자 단련이다. 한반도를 담당하는 외교관의 경우엔 한반도와 인접한 랴오닝(遼寧)성이나 지린(吉林)성, 또는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산둥(山東)성 등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기도 한다.
공 부장조리는 경력에서 보듯이 소위 재팬스쿨(일본통)이다. 중국 외교부에서 재팬 스쿨은 주류다. 외교부 부부장과 주일 대사를 역임한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대표적이고, 중국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재팬스쿨로 분류된다.
한국 주재 중국 대사도 코리아 스쿨(한반도통)이나 재팬스쿨이 오는데 장단 점이 있다. 코리아 스쿨은 오랜 한반도 근무 경험으로 한국어에 능숙하고 한국인의 정서를 꿰뚫어보는 강점이 있다. 반면 외교부 내에서 비주류라는 한계가 있다. 재팬 스쿨은 코리아스쿨에 비해 한국어도 서툴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외교부 내 주류로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특장이 있다.
주한 중국대사의 경우 그동안 중국 외교부 내 코리아 스쿨(한반도통)이나 재팬 스쿨(일본통)에서 맡았다. 베이징대나 김일성종합대에서 한국어(조선어)를 익힌 뒤 북한 근무 경험이 있는 초대 장팅옌(張庭延), 3대 리빈(李濱), 4대 닝푸쿠이(寧賦魁·현 주 태국 대사) 대사가 전자에 속한다. 2대 우다웨이, 5대 청융화(程永華·현 주 일본 대사) , 현 7대 추궈훙(邱國洪) 대사는 후자 쪽이다.
2014년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에 올랐을 때도 재중동포최초 기록을 세웠다. 당시 중국 하얼빈(哈爾瀕 )에서 제작하는 흑룡강신문은 “중국 외교부가 사상 최초로 한국 및 일본 문제를 담당하는 아주사(아주국) 사장에 조선족을 임명했다”며 “그는 앞으로 요직인 아주사장 자리에서 실적을 많이 낼 경우 대기만성의 기적을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매체의 희망대로 지난해 현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