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 법원 앞 태극기집회.."30년 구형, 검찰이 미쳤다"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박주평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66)의 국정농단 혐의에 대해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한 가운데 보수단체는 법원 앞에서 태극기집회를 열고 중형을 요구한 검찰을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운동본부는 27일 오후 2시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 법원삼거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운동본부는 이날 집회에 3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30년 구형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이 미쳤다' '특검을 체포해라' 는 막말과 함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는 "선고까지 계속 투쟁하자"며 서로를 다독이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 방훈화씨(62)는 "검찰이 증거도 없는 재판에서 억울한 대통령을 감금시켰다"며 "정의가 사라진 검찰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격분했다.
성조기를 든 안효민씨(24)는 "살인보다 심한 (구형) 30년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법원이 탄핵반대 목소리도 다시 들어서 원점에서 공정하게 재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서석구 변호사, 이규택 전 의원 등도 동참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검찰 구형이 징역 30년인데,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 무릎이 아픈데 이러다가 사법살인이 난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검찰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통탄스럽고 치솟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법원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