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기생충' 오스카 4관왕 숨은 조력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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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0-02-11 21:04본문
'기생충' 북미 마케팅에 CJ 100억 썼다 이 부회장과 이 회장은 지난 25년간 CJ그룹의 영화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과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그의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설국열차’, 그리고 ‘기생충’까지 모두 CJ가 투자 배급을 맡았다.
40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설국열차’는 촬영을 앞두고 해외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제작비 전액을 책임지기로 하면서 제작 지원에 나서 영화가 만들어졌다.
업계에선 CJ그룹 남매(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의 투자와 지원이 없었다면 '기생충'의 쾌거 달성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적자를 감수하면서 문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 남매의 뚝심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봉 감독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대단한 모험, 많은 예술가를 지원해준 CJ식구에 감사드린다”고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보고받은 이 회장은 “지난 25년간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다”면서 “기생충이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문화로 국격을 높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CJ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CJ는 북미에서 기생충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8000여명의 투표를 통해 후보작 및 수상작을 선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