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타고 韓식품 수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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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1-06-10 17:13본문
지난해 한국의 식품 수출이 총 43억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코로나19로 전체 수출액이 일시 감소한 상황에서도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이상 늘었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4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식품 수출액은 총 15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3%늘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한국식품의 최대 수출국은 7억9800만 달러를 기록한 미국으로 2018~2019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라면(53.6%↑), 떡볶이(95.2%↑), 즉석밥(77.3%↑) 등 다양한 품목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2018~2019년 1위였던 일본과 순위를 바꿨고, 중국은 수출 2위국을 유지했다. 지난 해 상위 3개국(수출비중 53%)은 순위가 바뀌면서도 모두 수출이 증가했고, 올해 1~4월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확산 등으로 식품 수출국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늘어났다.
식품수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우선 이동제한 및 자택격리 상황 발생으로 인한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증가가 꼽힌다.
한국식품 중 전통적 대표 수출품목인 라면은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9.2%나 늘어나며 6억 달러를 돌파,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포장만두(46.2%↑), 즉석밥(53.3%↑) 수출도 크게 늘며 각 품목 모두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갱신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온라인 문화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케이팝스타와 먹방 등 인기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와 결합해 한국 음식이 문화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것도 수출을 견인한 또 다른 요인이다. 라면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수요와 더불어 세계적 흥행을 이룬 한국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며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56.7% 증가했고, 올해 1~4월 수출도 50.5% 증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강화를 위한 전통발효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인 김치수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억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다른 대표 발효식품인 고추장(35.2%↑), 된장(29.1%↑), 간장(5.6%↑) 등 한국전통 장류 역시 전반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식품 수출은 그동안 한류 인기와 함께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 외부 활동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지만 위기 상황에서 발생한 새로운 수요로 예년과 같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