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조선족 '피라미드 사기'에 ‘공든 탑’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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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1-11 09:01본문
한국내 조선족사회가 독버섯처럼 번져나가는 '피라미드 사기(非法传销)'의 '검은 유혹'에 휘청거리고 있다. 세상 물정에 어두운데다 SD 업종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많은 조선족들이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수개월내지 수년에 걸쳐 악착같이 모아놓은 돈을 맡겼다가 랑패를 보는 사례가 속출했다는것이다.
조선족들이 많이 다니는 단체들이 자체 교육과 홍보를 통해 사기예방에 나섰지만 이미 조선족 10명중 1명 꼴은 피해를 본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경찰에 대한 두려운 기억을 갖고 있는 조선족들이 피해를 보아도 경찰에 신고할 엄두도 못내고 있어 드러나지 않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모 단체의 관계자는 "우리 이 곳을 자주 다니는 조선족 100명중 10명정도는 피라미드 관련 일을 하는것으로 파악된다"며 "피해를 당하고도 상담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를 합치면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을 판매하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사기'부터 투자금을 유치한뒤 잠적해버리는 '금융피라미드 사기'에 이르기까지 피해 류형은 다양하다. 또 '피라미드 사기'의 특성상 조선족의 참여는 또 다른 조선족의 피해를 낳는다. 지구촌사랑나눔 쉼터가 최근 남녀 조선족 80명에게 같은 동포에게 피라미드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를 묻자 73명이 손을 들었다.
조선족들의 피해 상황은 처참한 수준이다. 50대후반의 조선족 A(녀)씨는 2009년 10월 동료 조선족으로부터 매달 5%의 수익률을 내는 업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5년간 고된 식당일로 모은 돈 2000만원 한화를 투자했지만 2개월만에 회사가 종적을 감추면서 피해를 보았다.
40대 초반의 B(녀)씨도 중국에서 같은 동네에 살던 조선족의 소개에 1년 넘게 간병일을 하면서 번 1000만원 한화를 잃었다.조선족들이 '피라미드 사기' 유혹에 쉽게 빠지는 리유는 사기단이 이들의 취약점을 파고 들고 있기때문이다. 이에 한 관계자는 "음식점 등에서 장기간 고된 일을 하다가 병이 난 조선족들은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5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모 교회 벽면에 부착된 주보에는 '전화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단계 유혹에 빠지현지 않도록 조심하시기모 바랍니다'는 경고 메시지가 실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