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특별초청, 설맞이 특집 'KBS가요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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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2-18 09:07본문
지난 8일 저녁 6시, 설맞이 특집 ‘KBS가요무대’ 녹화방송에 중국동포들이 초청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인기가수들을 가까이에서 만나 보면서 모처럼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중국 흑룡강성에서 온 김명희(72세) 할머니는 “꿈에서도 보고 싶었던 KBS가요무대를 직접 볼 수 있다니 너무나 행복하고 영광”이라며 KBS와 한중교류협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건설현장에서 기술 숙련공으로 늘 칭찬을 받고 있는 한중교류협회 자원봉사단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태석(57)씨는 “100명이나 되는 중국동포들이 KBS가요무대 녹화현장에 초대된 것은 참으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저녁 6시20분,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개홀 문이 열리자 줄지어 입장한 동포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찾아 앉으며 눈앞에 펼쳐진 멋진 무대 배경에 연신 찬탄을 터뜨렸다.
드디어 큰 박수 소리와 함께 KBS가요무대 사회자 전인석 아나운서가 무대 단상에 올랐고 그의 환한 웃음과 재치 있는 유머, 멋진 멘트로 관중석은 터지는 환성으로 떠날갈 것만 같았다.
“오늘 KBS가요무대는 평소와 사뭇 다른 설맞이 특집 녹화현장인데다 우리와 한민족, 같은 피를 나눈 중국동포 100여명이 한중교류협회의 추천으로 방청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서두를 뗀 전인석 아나운서는 “오늘 대한민국 최고 인기스타 명가수들을 모신 만큼 열광적인 설맞이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요무대는 설특집인것 만큼 1시간 30분간 진행되었으며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김세레나, 하춘화, 주현미, 현숙, 장윤정 등 한국내 최고급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눈 내리는 야밤삼경의 설경, 무대화면이 바뀌면서 무한한 동경의 세계로 이끌려 가는 듯 웅심 깊은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사회자 전인석 아나운서가 “오늘 이 자리에는 한국내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와 같은 민족이며, 같은 피를 나눈 한 형제인 중국동포들이 함께하여 더욱 뜻 깊다”며 “설 명절에 동포여러분들이 비록 가족이 함께 모이지는 못하더라도 오늘 이 가요무대가 여러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동포들의 심금을 울려 주었다.
이어 마이크가 한중교류협회·한중동포신문 송상호 회장에게 넘겨지면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송상호 회장은 한중교류협회의 설립취지와 한중동포신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나서 동포들의 큰집으로, 동포들의 인권보호와 권익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며칠 전 입국한 중국동포 박춘근 씨는 전인석 아나운서의 중국 설문화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 나서 설명절이지만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재한, 재중동포들을 위해 ‘찔레꽃’을 요청해 가수 이자연 씨가 열창하였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이 노래는 동포들로 하여금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향연에 푹 빠지게 하였다.
이번 설맞이 특집 ‘KBS가요무대’ 중국동포 방청단 초청은 동포사회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곡가이며 가수인 정원수 씨가 한중교류협회에 제안하고 KBS와 섭외 끝에 이루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