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조선족들 대 중국 송금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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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4-14 09:28본문
재한조선족들이 요즘 앞다투어 한화를 중국에 송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폐 절상이 예고되면서 인민폐 절상가능성에 더해 인민폐 약세, 주택값 주춤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지난해 3월 인민폐 100위안당 한화가 최고 2,295만위안까지 치솟았던 한화대 인민폐 환률은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있다.
한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한화 1만원에 인민폐 47위안까지 내려갔지만 올들어 50위안대 중후반을 유지하고있다.
한동안 치솟던 중국의 집값도 지난해말부터 한풀 꺾였다. 이때문에 주택구입을 위해 목돈을 부치는 조선족들도 크게 늘었다.
5만달러를 흑룡강성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조선족 임모(40)씨도 시기가 적절하다는 생각에 5년간 모아온 돈을 한꺼번에 부쳤다고 했다.
2006년 친척방문비자로 한국에 간 임모는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받는 월 200만원(한화, 이하 같음)중 100만원가량을 매월 꼬박꼬박 모아왔다. 어렵게 번 피같은 돈, 조금이라도 값을 높게 쳐서 가족들에게 보내고싶었다. 마침 중국 현지에 눈여겨봐둔 주택도 있었다.
지난 6일 중국인민은행 행장 저우시오촨은 인민폐절상을 예고했다. 인민폐가치가 높아지면 한화를 환전하는 과정에서 손해가 날수밖에 없다. “더 기다리다간 제값 못받겠다”는 생각이 들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찾은 임씨는 “주변에서도 송금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 외환은행 대림역지점 박완희과장은 “조선족고객의 절반가량은 매월 송금하지 않고 적절한 환률이 됐을 때 한꺼번에 부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3,000만~4,000만원(한화)씩 뭉치돈을 송금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면서 “송금성세는 요즘 계속될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송금이 늘다보니 린근 은행들의 고객유치에도 불이 붙었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달말까지 송금수수료를 액수에 상관없이 한화 15,000원으로 할인하는 이벤트(활동)를 벌였다. 하나은행 구로지점은 조선족에 한해 송금수수료를 무조건 한화 1만원으로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