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지에 윤동주 童詩비 건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30 09:26본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尹東柱)의 65주기를 맞아 그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중국 연변(延邊)조선족 자치주 옌지(延吉)에 그를 기리는 시비(詩碑)가 건립됐다.한국청소년운동연합(총재 이근규)는 지난 27일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 인민공원에서 제막식을 갖고 윤동주의 동시(童詩) '참새'를 새긴 시비(詩碑)를 일반에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소년운동연합이 조선족 문인 단체인 연변작가협회,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와 함께 세운 이 시비에는 '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로 시작되는 윤동주의 동시 대표작 참새가 새겨졌다.제막식에 참석한 한국과 조선족 문인들은 이어 '윤동주 시 포럼'을 개최, 윤동주의 동시를 새롭게 조명했다.윤동주는 29살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40여 편의 동시를 남겼다.
이날 윤동주 동시 비를 세운 한.중 문인들은 이에 앞서 올 초 윤동주의 모교 명동(明東)학교가 있는 룽징(龍井)에 '서시' 시비를 세우기도 했다.그가 다녔던 명동학교도 최근 복원을 마쳤다.명동학교는 윤동주와 영화배우 겸 감독 나운규(羅雲奎)를 비롯해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했던 근대적 민족교육기관으로, 복원된 학교는 1920년대 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명동학교를 다니던 윤동주는 청산리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의 탄압으로 명동학교가 폐쇄되자 귀국해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그러나 그는 이듬해 한글로 시를 지었다는 이유로 일본 당국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 중 해방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