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에 종사하는 재한중국동포는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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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02 11:07본문
2009년 5월 4일, 나는 한국 정부의 규정에 따라 '건설업취업인정증명서'를 신청하려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갔다.컴퓨터를 몇 번 쳐 보던 공무원은 "취업신고를 안했네요. 2단계대상자(취업신고 하지 않은 사람)로 신청할 수 있어요. 취업교육비는 6만원입니다."라고 한다."예? 건설업취업교육은 이미 2005년에 십 몇 만원 내고 받았는데요."나는 몇 년 전 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한 '건설업취업교육수료증'을 내밀었다.
"그건 무효입니다."공무원의 무표정한 대답이다. 나는 억이 막혔다.지난 몇 년 간 우리 중국동포들이 이미 몇십억원(6만원*8만명=48억원)을 교육비로 냈는데 그건 다 무효라는 셈이다. 정말 이해못하겠다. 한국체류중 몇 번이나 취업교육을 받아야 하는지?"6만원 내면 건설취업등록증을 주는가요?"라고 묻자 공무원은 "아니요, 2단계대상자이기 때문에 취업등록증을 꼭 받는다는 보증은 업어요."라고 대답했다.
몇 년 전 처음으로 한국에 온 후 나는 한국 정부의 규정대로 하느라고 일자리를 찾으면 사장한테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노동부와 출입국사무소에 신고하자고 했다. 그러나 사장은 외계인취급을 하면서 내일부터 일 안나와도 된다고 했다. 잘린 것이다. 이런 일이 몇 번 있자 그 후에도 "계약이요, 신고요" 이런 말은 입밖에 내지도 않았다.근로계약체결도 취업신고도 안하고 현장이 바뀔 때마다 근무처 변경신고를 하지 않아서 오늘날 2단계대상자로 분류된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나는 학원에도 다니고 봉사도 해주면서 건축기술을 배워왔다. 이를 위해 막대한 시간과 정력, 금전을 투자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내국인들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재한 중국동포들의 건설업 취업을 제한하고 있어 참 답답하다. 이로 몇 년간의 시간과 정력, 금전을 투입하여 배운 건축기술은 쓸모가 없게 될 위기에 처했다.보도에 의하면, 건설업에서 일하는 중국동포는 10만 명 되는 데 그가운데서 2만여멍이 취업신고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