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작가들의 작품에 놀랐고 반가웠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8-09 09:50본문
"마음 속에 불씨 하나 간직한 채 불꽃을 피우기도 전에 잿더미를 뒤집어쓰고 살았다.정말 간혹 잿더미 속에 불씨가 살아 있는지 차마 꺼내보지도 못한 채 숨죽이며 살아온 세월이다." 재 러시아 한국인 공령희 작가는 제2회 두만강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수상소감을 밝히고 나서 "저 자신 스스로 글 쓰기 작업 그 자체가 잿더미에 얹혀 있는 한, 저는 글 쓴다라는 말을 입밖에 낼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겸손을 잃지 않았다.
1952년도에 한국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생한 공령희 작가는 1992년도에 아이를 피아노공부를 시키고저 모스크바로 갔다. 모스크바가 예술의 전당이라는 것이 공령희 작가의 판단이었다. 공령희 작가는 선후로 러시아 한인신문인 '겨레일보'에 장편소설 '모스크바,1957년 서곡'을 연재했고 또 장편소설 '뜨베르스카야의 연인들'등 다수의 소설들을 펴내면서 현재 러시아 한인협회 문화부 자문위원 겸 '해외문학'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참으로 중국 연변에서 이렇게 한민족문학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어 놀랍고 반가웠다"고 공영희 작가는 말하면서 중국에서 배출된 조선족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삶의 애환을 그린 소설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다. 특히 중국 조선족은 망국의 설음을 안고 이 땅에 정착한 한겨레로서 조선족작가들의 붓끝에서 삶의 애환을 담은 글들이 쏟아져 나옴에 반가웠단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몸은 러시아에 있지만 항상 고향을 그리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역사적인 세파 속에서 오늘까지 삶의 현장을 누벼온 조선족이라는 이 집단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