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조선족 남영전 '中 10대 민족시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9-30 09:45본문
중국 조선족 문단의 대표 주자인 남영전(62) 시인이 '중국 10대 걸출 민족시인'으로 선정됐다고 길림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3일 칭하이(靑海)성에서 열린 '중국 당대 걸출 민족 시인.시가상' 시상식에서 남 시인이 바이족과 회족, 몽골족 등 소수민족 시인 9명과 함께 10대 걸출 민족시인 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중국 작가출판사는 남 시인을 비롯해 이날 수상한 시인들의 작품을 수록한 '중국 당대 민족시인 10인 시선'을 출판했다.
걸출 민족시인 선정에 참여했던 중국 시학회 투안(屠岸) 부회장은 "남 시인의 시는 순박하면서도 기백이 웅장하며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충만해 있다"며 "조선족에 국한하지 않고 중화민족, 더 나아가 인류의 구원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린(吉林)성이 발행하는 한글 공식 기관지인 길림신문 사장을 지냈고 중국 내 한글 잡지로는 가장 큰 문예지인 '장백산'을 1980년 창간, 30여 년 간 이끌어온 남 시인은 중국 주류문단도 인정하는 조선족의 대표 시인이다.
그는 곰과 두루미, 흙, 물 등 토템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 평화를 추구하는 '토템시' 개척자로도 유명하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40여 편의 토템시를 묶어 2003년 발간한 시집 '원융(圓融)'은 5권의 해설서가 나올 정도로 중국 문단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중국 당대 소수민족 문학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조선족 문학 활성화와 한.중 문화교류 증진에 힘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