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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학교냐 한족학교이냐, 중국조선족 학부모들의 고민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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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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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학교냐 한족학교이냐, 중국조선족 학부모들의 고민과 선택  
 
▲ 연변 용정 고등학교 전경 
 
또 입학시즌이 시작된다.
 
조선족학교냐 한족학교냐, 자식의 앞날과 연결되는 선택을 두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학부모들은 우선 주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사는 한 한어를 잘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판단하고 자녀를 한족학교에 입학, 전학시켰던 학부모들의 후회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 조선어장악이 우세로 되여 치열한 취업경쟁에서 승자로 남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이 갈수록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족학교를 다녔다 해도 정작 한족과의 경쟁에서는 밀리게 되고 조선어에는 숙맥이기에 한국기업에 들어간 아들이 한족취급을 받아 승진도 잘 안 된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김모 여성은 자신의 뼈아픈 교훈으로 주변사람들의 한족학교입학을 극력 저지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차츰 풍조를 이루어 한족학교에 갔던 학생들이 다시 조선족학교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속속 늘고 있다.
 
▲ 실험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자녀를 한족학교에 보내려는 출발점은 무엇인가? 유관부문의 조사에서 64.8%의 학부모들이 “한어에 능해 장차 사회생활에 적응 잘 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단지 그런 이유라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TV의 보급 등으로 사회적 한어환경이 마련된 데다가 조선족학교의 이중 언어교수 개혁으로 조선족학교 학생들의 한어수준이 현저한 제고를 가져 온 시점에서 굳이 한족학교를 고집하지 않아도 한어공부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족대학생들이 입학 초 언어 면에서 애로를 겪던 안타까운 일은 이젠 옛말로 되였다. 북경대학 3학년생 고성애 학생은 연변에서 줄곧 조선족학교를 다녔고 철학전업이지만 학습과 생활에서 한어 때문에 겪는 곤혹 같은 건 느껴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조선어에 능한 것이 취직, 승진 등 면에서 우세가 있기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했다.
 
언젠가 연변에 사원모집을 나온 한국 대기업의 관연인사를 만난 적 있다. 연변에까지 와서 조선족인재를 선발해가는 이유는 조선어에 능한 조선족을 선호하기 때문, 한족학교에 다닌 조선족은 언어소통뿐만 아니라 사유방식, 행위습관, 문화 등 면에서 한족을 닮은 경향이 보여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업계에서는 지금 주춤 기세를 보이고 있는 한족학교입학 붐이 점점 완화될 것이며 <11.5>기획 말기 쯤 그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족학교에서 부단히 운영수준과 질을 높이고 이중 언어교육을 중시하며 민족특색을 두드러지게 하는 동시에 정부차원에서 조선족교육발전을 우선 시 하는 강도를 높이면 조선족학교의 교육 질과 위상이 한결 높아질 것이며 따라서 조선족학생은 즐겨 조선족학교를 다니고 지어 한족학생들도 대거 조선족학교에 입학하는 반가운 국면이 형성되지 않겠는가?
 
▲ 한어 주제발언 대회에서 
 
한국으로 유학 가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실도 조선족학교의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한국 법무부에서 곧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조선족대학생 학부모나 배우자가 한국에 와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개혁이나 고국과 무연고자들에 대한 방문취업제의 실시에 한국어(조선어)시험을 보게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은 장차 조선족학교 부흥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이제 입학시즌을 앞 두고 학부모들의 진지하고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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