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에덴동산의 겨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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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31 10:17|본문
창세기에서 신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지만 이브의 유혹으로 아담은 선악과를 먹었다. 신은 이에 대한 벌로써 에덴동산에서 추방하고 이브는 산고의 고통을 아담은 밭가는 고통을 주었다.
하지만 이는 창세기의 내용일 뿐, 종교적 시각이 아니라 인간 삶의 관점에서 재 해석해 보면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것은 그 세계의 아주 중요한 도덕이였을것이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부끄러움을 느껴 나무잎으로 중요부분을 가리는것이 선악과의 효능이라 한다.
현대사회는 인간을 중심으로 가정을 핵으로 이루러진다. 가정은 사랑이란 뉴대로 이어진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재래식 사랑과 혼인관념이 흔들리고있는 상황이다. 이전에는 ‘외도'를 하면 남의 눈이 무서웠고 ‘바람쟁이'로 주목받았다. 그러던것이 지금은 ‘바람쟁이'가 ‘혼외련'으로 듣기 좋게 바뀌였고 당사자의 경우 남의 눈도 이전처럼 두렵지 않게 되였다. ‘나의 인생을 내가 산다'는것이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개혁개방과 더불어 수십만으로 헤아리는 사람들이 국외로 돈벌이를 떠났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중인 조선족만 해도 20만명을 훨씬 넘기는데 그중 적지 않은 부류가 외기러기 신세이다. ‘혼외련'이 말밥에 오르면서 나가있는 남편은 남아있는 안해가 걱정되고 남아있는 남편은 나가있는 안해가 걱정이다. 한국에 가서 돈벌다보니 가정경제생활근심은 덜었으나 어쩐히 안정감은 날로 줄어들고있다. 그것은 ‘사랑'이란 줄이 끊기는 날이면 돈도 넉넉한 생활도 무의미하게 되는것이다. 특히 감정을 중히 여기는 녀성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루저녁 중앙대가(할빈)에 나갔다가 무심결에 들은 이야기다.
“얘, 너 신랑 한국가서 눈맞는 녀자 있다더라"
"속상해 죽겠다.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남자 믿을것 없어. 마음에 드는 남자 찾으면 될거 아니야."
허물없이 말하는것을 보아 딱친구인가싶다.
조선족녀성들의 전통관념에 소리없이 변화가 일고있는것이다. 남편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면서 자식을 남편보다 중히 여기면서 늘어나는 ‘혼외련'에 대해서도 저마끔 태도가 다르다. 적지 않은 녀성이 너그러운 태도로 남편에게 만회의 기회를 주어 가정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실생활에서 ‘혼외련'이야기가 적지 않다. 그중 대부분은 한국에 나간 남편이나 안해가 다른 녀자나 남자에 반해 사사로이 짝을 뭇는 상황이 많다. 그러면서도 량심있는 당사자는 고향에 남아 가정을 지켜가는 배우자나 자식에게 넉넉한 생활료를 부쳐주면서 가림수를 쓰기도 한다. 이런 경우 현상태가 유지되기는 하지만 부부간의 판가리는 조만간이다.
‘혼외련'은 기피할수 없는 문제이다. 사랑에는 영원한 사랑, 짧은 사랑, 부부간 사랑, 부모자식사랑, 형제간 사랑, 친구간의 사랑 여러가지가 있다. 모든 사랑은 객관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청년남녀가 사랑이 무르익으면 부부가 되고 부부도 사랑이 끝나면 리혼으로 남남이 되기도 한다. 사람은 감정동물인만큼 서로지간의 감정교류가 중요한 작용을 논다. 돈이 만능인것이 아니다. 장기간 갈라져 사는 부부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날이 갈수록 상대방에 대한 흡인력이 약해지는것을 어쩔수 없게 된다. 그런데다 상대방이 자기를 배반하는 경우 리혼으로 번져지는 상황이 많다.
‘혼외련'의 대부분은 부부간에 벌써 금이 간 경우가 많다. 진짜 사랑을 간직하고있는 부부는 언제나 믿음이 가기에 근심할 필요가 없다. 남편이나 안해가 돈을 많이 벌어오고 고향에 남아 있는 안해나 남편이 보금자리를 지켜가기에 마음이 든든하다.
‘혼외련'를 방지하려면 자신의 몸가짐, 마음가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자기를 사랑하는 남편이나 안해가 무턱대고 ‘혼외련'에 빠질수야 없지 않는가?
연고동포의 한국진출에 이어 이번에는 무연고동포들도 한국로무자격을 얻어 이 방대한 반렬에 가담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들의 가정과 사랑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는지 딱히 찍어 말하기는 어렵다.
에덴동산에도 겨울은 찾아온다. 함박눈이 내린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며 겨울동화의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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