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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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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1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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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개업(新裝開業)’과 ‘새로 개업’
새로 단장해서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한국에서는 새 ‘신(新)’에 차릴 ‘장(裝)’자를 써서 ‘신장개업’이라고 하는데 중국의 조선족들은 ‘새로개업’이라고 말하지만‘신장개업’이란 말은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일부 영업집 문에 ‘신장개업’이라고 써놓은 것을 볼수 있는데 중국의 조선족들은 그 옆에 한자를 써놓지 않으면 ‘신장개업’이란 무슨 뜻인지 모른다.
 
‘잔업’과 ‘연장작업’
정해진 로동 시간이 끝난 뒤에 하는 로동을 한국에서는 남을 ‘잔(殘)’자에 업 ‘업(業)’자의 한자어 단어로 ‘잔업(殘業)’이라고 하지만 중국의 조선족들은 ‘연장작업’(습관상 한어 그대로 加班)이라고 한다. ‘잔업(殘業)’ 이란 한자어 단어이지만 현대한어에는 ‘殘業’란 단어가 없기에 한국나들이를 하지 않은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잔업’이란 생소한 단어이다.
 
‘약비나다’와 ‘새나다’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진저리가 날 만큼 싫증이 나는 것을 한국에서는 ‘약비나다’로 말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새나다’로 말한다. 한국어사전에는 ‘새나다’를 “1‘약비나다’의 잘못. 2‘약비나다’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약비나다’는 한국어사전이나 조선말대사전에 모두 있는 말이지만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단어이다.
 
‘도정’과 ‘정미’및 ‘아주먹이’ 와‘입쌀’
곡식을 찧거나 쓿는 것을 한국에서는 찧을 ‘도[搗]자’에 찧을 ‘정[精]’자를 써서‘도정[搗精]’이라고 하며 중국의 조선족들은 찧을 ‘정[精]’자에 쌀 ‘미[米]’자를 써서 ‘정미[精米]’라고 한다. 한국어사전에는 ‘정미’란 “1기계 따위로 벼를 찧어 입쌀을 만듦. 2 깨끗하게 쓿은 흰쌀.”이라고 하였으며 정미하여 나온 쌀을 아주먹이라고 한다. ‘도정’이나 ‘아주먹이’란 단어는 한국어사전이나 조선말대사전에 모두 수록된 단어이지만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단어이고 ‘정미’란 단어도 중국의 조선족들은 모든 곡식을 찧는 것을 모두 말하지만 한국에서는 벼를 찧거나 그 찧어 나온 입쌀을 말하므로 같은 단어이지만 그 뜻이 좀 다르게 된다.
 
그리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벼를 찧어 나온 쌀만 ‘입쌀’이라고 하지만 한국어사전의 해석을 보면 ‘입쌀’을 “멥쌀을 보리쌀 따위의 잡곡이나 찹쌀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하였으며 민간에서는‘입쌀’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흉터’와 ‘허물’, ‘딱지’와 ‘더데’
한국과 중국의 조선족들은 모두 상처가 아물고 남은 자국을 표준말로 ‘흉터’라고 하는데 중국의 조선족들은 또 ‘허물’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허물’이란 단어를 한국어사전이나 조선말대사전을 보면 “1 살갗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꺼풀. 2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벗는 껍질.”이라고 해석하였는데 중국 조선족들이 말하는 ‘허물’의 뜻과 완전히 달리 해석되였는데 중국의 조선족들은 ‘허물’이란 단어를 사전해석의 뜻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처가 아물 때 피, 진물 따위가 나와 말라붙어 생긴 껍질을 한국에서는 ‘딱지’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더데’라고 하는데 ‘다대’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어사전과 조선말대사전의 해석을 보면 ‘다대’를 “해어진 옷에 덧대어 깁는 헝겊 조각”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중국의 조선족들은 ‘다대’란 단어를 사전의 해석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에피소드
중국동포가 일하는 한 건축현장에서의 일이다. 철근이 떨어지면서 아래에서 일하는 중국동포의 얼굴에 와 마쳤다. 상처가 좀 심하여 오야지가 차로 린근 병원으로 호송하여 몇 코 꿰여 매였다. 그 동포가 “상처가 아문다음 허물이 가지 않는가?”고 의사에게 물었다. 의사는 그 말을 알아 못 듣고 반문하니 그 동포는 여전히 그 말을 되풀이 하였다. 의사도 오야지도 다 알아 못 듣자 옆에 있던 동포가 “흉터가 가지 않는가?”고 하자 “그러면 흉터라고 하여야지 허물이란건 뭔가?”고 의사가 물었다. 옆에 있던 중국동포가 중국의 조선족들은 ‘허물’을 ‘흉터’와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고 말하자 서로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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