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연길, 한국과 꼭 닮아가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08 09:21|

본문

베이징올림픽 개최 이후 세계의 중심에 더욱 바짝 다가서고 있는 중국. 인구 13억명이 사는 거대한 중국에서 주민의 40%가 조선족인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도(州都)인 연길. 1950~60년대의 한글 간판들로 빼곡한 건물, 외국의 코리아타운과 흡사한 이곳에서 조선 문화를 그대로 지켜가고 있는 조선족들이 말하는 연길의 현주소와 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3일 중국 장백산에서 바라본 백두산 천지의 모습.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정상을 감싸고 있던 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천지가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 산업화에 따른 농촌 이탈현상 심화
 
현재 연길시는 총 면적 1천350.24㎢, 시내 면적 40.66㎢, 인구는 52만 정도로 중국 전체 인구와 비교할 때 작은 도시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조선족이다.
 
조선족의 문화 중심지이며 주변 농업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집산지인 연길.
 
하지만 산업화의 바람이 불면서 젊은층들이 대도시나 한국으로 취업을 나가면서 농촌의 일손부족 현상과 함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중국 정부는 농업 활성화 대책으로 농민들이 농기계를 구입할 시 50%를 지원해주는 한편 일반 가전제품 구입시에도 3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수확 시 10% 가량 받던 세금을 폐지했으며, 1년에 1마리씩 황소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현지인들은 "현재 농촌에 남아 있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농기계 작동법을 몰라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해 정부의 지원대책은 무의미하다"면서 "날이 갈수록 젊은층들의 농촌 이탈현상이 심화돼 장가를 가지 못한 농촌 총각들이 즐비하다"고 전했다.
 
■ 번호판 없는 차량의 정체

연길 시가지에서 번호판 없는 차량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금체납 차량의 번호판을 영치하지만 중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번호판 없는 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신차를 구입한 운전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번호판을 달지 않는 경우.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1년간 번호판을 달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신차 운전자 대부분이 번호판을 달지 않고 운행하고 있다.

두번째는 장물인 경우. 장물을 시세보다 최고 70%가량 싸게 구입한 운전자들이 번호판 없이 차량을 운행하고 있지만 중국 경찰들은 이를 알고도 묵인하고 있다는게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현지인들은 "장물 차량 운전자들 대부분이 상당한 뒷배경(?)을 갖고 있어 경찰이 단속을 하더라도 윗선에서 손을 쓰면 눈을 감아줘야 하기 때문에 아예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 이면에 감춰진 고소득층의 실태

현재 중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산부인과 의사. 워낙 인구가 많다 보니 출산율이 높은데다 산모 가족들이 의사에게 산모가 편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병원비 외에 우리나라 돈으로 10~20만원 가량을 따로 건네기 때문.

산부인과 의사에 이어 마취과 의사도 고소득층 반열에 올랐다. 이들 또한 환자 가족들이 수술을 앞두고 환자가 고통을 덜 느끼게 해 달라며 따로 사례비를 건네기 때문에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현직 교사들도 남부럽지 않은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의 주 수입원은 월급이 아닌 과외비. 학교 수업 시 학생들에게 평이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만 자신들에게 과외를 받는 학생들에게는 시험에 나오는 내용만 골라 가르치는 이른바 쪽집게 과외를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가두기 위해 상당수 학생들이 현직 교사에게 고액과외를 받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 생수·휴지 구입에 인색한 한국 관광객

우리나라 식당이나 유흥주점 등지에서 무상으로 제공되는 생수나 휴지지만 중국에서는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단 현지 호텔에서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마음놓고 사용할 만큼 넉넉하게 양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짜에 길들여진 한국 관광객들은 중국에서 생수와 휴지 때문에 곤란함을 겪을 때가 적지 않지만 무작정 현지 가이드들에게 생수와 휴지를 무상으로 요구, 이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1천원짜리 커피를 사 마시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한국 관광객들.

하지만 몇 푼 안되는 생수나 휴지를 사는 비용이 아까워 소심함의 극치를 보이는 한국 관광객들을 바라보는 조선족들은 부자나라의 동포들을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조선족 3세 출신 6년차 가이드 이길남씨(30)는 "중국에는 워낙 인구가 많아 공중 화장실 등지에 휴지를 비치해 놓지 않고 있으며 생수도 무상으로 제공되지 않는데도 불구, 한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처럼 공짜 생수와 휴지를 바란다"며 "자신의 몸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한국 관광객들이 얼마 되지 않는 생수와 휴지를 구입하는데 인색한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8:08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K-푸드 중국 진출에 ‘지적재산권 보호’ 필수 지적재산권 보호 및 침해대응 세미나 단체기념사진. aT 한승희 칭다오 물류유한공사 법인장(1열 좌측 7번째), 주칭다오 최강석 부총영사(1열 좌측 5번째),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춘화 동북아IP센터장 (1열 좌측 8번째) K-푸드의 세계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식품기업의 수출 확대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세계…(2025-09-12 16:40:43)
재외동포 역량을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 김경협 제3대 재외동포청장이 9월 10일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 “재외동포사회가 가진 경험과 지식, 글로벌 네트워크를 모국과 연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9월10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외동포가 가진 자산을 모국…(2025-09-12 16:35:34)
“단군이래 이런 적은 없었다”...한류, 그리고 ‘한민족 디… 인기글 한류열풍, 얼마나 갈 것인가. 유사 이래 우리 문화가 이처럼 전세계를 휩쓴 적이 없었다는데 모두가 인식을 같이 할 정도로, K컬처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다. 덕분에 K뷰티, K푸드 등 한국상품들까지 인기를 끌면서 K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한국문학관협회 회장, 황…(2025-08-27 12:59:33)
‘우리말사랑 한중 시낭송 예술제’ 압록강에서 유달산까지광복8… 인기글 바람을 잇다! 압록강에서 유달산까지광복80주년 기념 ​‘우리말사랑 한중 시낭송 예술제’ 목포서 열려 한국 목포교방과 추연화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중국 압록강시낭송예술단 공동 주관 제3회 ‘우리말사랑 한중 시낭송 예술제’가 7월 26일 목포시 유달예술타운 공연장에서 '바람을 잇다! 압록강에서 유달산까지'라는 주제로 성황리에…(2025-08-12 17:18:37)
농부의 마음에서 시작한 ‘농심’, 세계인의 식탁으로 인기글 뉴욕한국문화원 1층에서 한강을 주제로 한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먹고 있다.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 한 그릇의 라면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신라면 한 그릇이 ‘한국’을 떠올리게 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매운라면’이라는 카테고리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류…(2025-08-12 17:13:07)
분단의 현장에서 '광복'을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깨닫다 인기글 분단의 현장에서 '광복'을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깨닫다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청년 평화대사 평화탐방’ 개최전 세계 각국 청년 평화대사 1500여명이 8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바람개비 언덕에서 평화와 통일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전 세계 70여 개국 1,500여 명의 청년 평화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2025-08-12 17:00:09)
조선어 한국어의 순수성을 논한다는 것 인기글 한국어의 순수성을 논한다는 것 조현용(경희대 교수, 한국어교육 전공)우리는 한국어 어휘를 분류할 때 대개 세 가지로 나눕니다.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가 그것입니다. 한자어도 외래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자어는 역사적으로 오래되었기에 외래어와는 분리하여 나눕니다. 한편 한자어가 우리말에서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한자어를 70% 이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주 쓰는 우리말을 보면 한자어의 비율은 훨씬 낮아집니다. 아무래도 한자는 개념어, 문명어 등에 더 많이 …(2025-08-12 16:49:23)
韓 개미들, 中 주식 매수 열풍…한국인 보유 1위 주식은? 인기글 韓 개미들, 中 주식 매수 열풍…한국인 보유 1위 주식은?[2025-07-25, 08:13:22] [사진 출처=중국기금보(中国基金报)] 지난 1년간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해외 시장으로 중국이 미국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20일 중국기금보(中国基金报)는 한국예탁결제원(KSD) 산하 SEIBro 데이터를…(2025-07-25 19:29:56)
‘인삼 박카스’ 꿈꾸며 세계무대 도전… 서병훈 금산몰 대표의… 인기글 지난 6월 20~21일 캄보디아 프놈펜 코픽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ini-KBEE 2025’에 참가한 금산몰 부스와 서병훈 금산몰 대표(가운데).[박정연 재외기자] 한국의 전통 건강식품인 홍삼이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에너지 음료’로 탈바꿈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 주역은 충남 금산에 본사를 둔 ㈜금산몰(대표 서…(2025-07-08 19:31:18)
[우리말로 깨닫다]자연을 닮은 말 인기글 우리말에는 닮아서 재미있는 말이 많습니다. 우선 지금 이야기하는 닮다와 담다를 들 수 있습니다. 닮다는 둘이 비슷하다는 뜻인데, 담았다는 말과 비슷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살면서 누군가의 모습을 내 눈에 담고, 누군가의 마음을 내 속에 담으면 닮아가는 것이겠죠. 그래서 자식은 부모를 닮고, 부부는 서로 닮아갈 겁니다. 상대…(2025-07-08 19:25:42)
"글로벌 한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기록하겠다" 인기글 사단법인 세계한민족회의(KIC)가 국내외 25개 지역을 대표하는 기자단을 2025년 7월 1일 공식 발족했다. 이번에 출범한 ‘KIC 글로벌기자단’은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가는 동포들의 삶과 감정을 기록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을 조명하는 ‘지구촌 소통의 창’으로 주목받고 있다.기자단은 해…(2025-07-08 19:20:32)
이걸 알았다면 계엄 했을까, 참 비루한 대통령 인기글 만약 들통나지 않기를 바랐다면 애초에 그 일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若要人不知,除非己莫为).'그릇된 일이 행해진 뒤에는 그 전말이 어김없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모든 행위에는 반드시 후과가 따른다'는 의미를 담은 중국 속담이다.청나라 문헌에 등장하는 이 말은 한나라 매승(枚乘) '상서간오왕(上书谏吴王)의 '남이 듣지 않게 하려면 말을 하지 말고, 남이 모르기를 바라면 그 행위를 하지 말라(欲人勿闻 莫若勿言, 欲人勿知 莫若勿为)'는 격언에서 유래했다.이 말은 뒤늦게 후회할 일, 부정당한 말과 행위를 경…(2025-07-08 18:53:28)
"총리 후보자는 칭화대 출신" 중국서 쏟아지는 이재명 기대감 인기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틀째인 5일에도 중국 내에서는 이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며, 우리나라의 새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5일, 중국 관영 신화사, 인민일보, CCTV, 환구시보, 제일재경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2025-06-05 17:50:19)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 인기글 최영수 선임기자 =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친환경 조선기자재 GP상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2025-05-30 17:26:10)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 인기글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출처:신화망 2025-05-30 11:15:57편집: 朱雪松 지난 28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 출범식 현장. (취재원 제공)[신화망 란저우 5월30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 출범식이 28일 간쑤(甘肅)성 룽난(隴南)시 리(禮)현에서 열렸다. 중국삼성은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에 전용될 2천만 위안…(2025-05-30 17:09:11)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