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재한 50만 조선족, 일자리가 진화하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1-09-18 05:57|

본문

 
재한  50만 조선족, 일자리가 진화하고 있다
 신동흔 기자 
서울 잠실에 사는 홍기훈(38)씨는 얼마 전 집 근처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다가 중국 '연변 말씨'를 쓰는 남자 헤어 디자이너를 만났다. 중국 교포였다. 홍씨는 '다른 업체보다 머리 깎는 가격이 싸더니 인건비를 줄이려고 조선족을 고용한 것인가' 혼자 생각했다. 

미용실뿐만이 아니다. '말투가 다른' 사람들은 대리운전,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남성전문 체인 미용실 S사 관계자는 "채용 공고를 내면 미용 기술을 가진 조선족들이 찾아오곤 한다"며 "테스트를 해보고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 싶으면 채용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생이나 20대 젊은이들이 단골로 일했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에도 이제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광화문 등 시내 사무실 밀집 지역과 대학가의 편의점에는 조선족뿐 아니라 한족 유학생들까지 진출해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다. 용산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양모 사장은 "한국 학생들은 며칠 일하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중국 유학생만 7명을 파트타임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한족이지만 한국어 구사도 가능하고 무척 성실한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중국 동포의 수는 '한국계 중국인'으로 등록된 외국인 39만6000명(2011년 6월 기준)과 귀화자 등을 포함해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중국 내 조선족 인구(200만명)의 20% 이상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선호하는 일자리도 단순 노무직을 벗어난 지 오래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중국 동포 전문 사이트에 들어가면 미용학원에서 중장비 학원, 운전면허 등보다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자격증 취득을 안내하는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한중동포신문 문현택 편집국장은 "중국 교포들은 다른 외국인과 달리 외모에서 차이가 없고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데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술과 전문성을 갖추면 좀 더 나은 일자리에 진출할 수 있다"며 "1990년대 한약재 보따리상으로 시작한 조선족 경제가 토착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전문직에 진출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창기 한국에 들어온 중국 동포들의 자녀 세대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은 학력 수준이 높고 문화적으로도 개방적이다. 최근 지상파 가요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백청강의 경우가 상징적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일반 대기업이나 학계, 법조계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 법무팀에도 중국인(조선족) 변호사들이 채용돼 대 중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판사와 변호사 등으로 법조 경력을 쌓은 뒤 한국으로 유학 왔다가 국내 로펌에 취직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동포 인력들은 한·중 양국 언어에 능하고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한국식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 앞으로 대 중국 관련 업무 수행에 있어서 필수적인 인력"이라며 "현재 계약서 검토와 투자자문 등 다양한 법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기업의 중국 사업 비중이 확대될수록 조선족 엘리트 인력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 가리봉동이나 대림동 등 중국 동포 밀집 지역에선 부동산 거래도 활발하다. 이들 지역에 형성된 '조선족 상권'은 중국인들의 투자도 활발하고, 점차 지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조선족들의 진출 분야가 확대되면서 일부 불만도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대리운전 업체를 운영하는 이모 사장은 "어떤 경로인지는 모르겠으나 약 6~7개월 전부터 중국동포 출신 대리 운전기사들이 연결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 지리를 잘 몰라 1시간이면 갈 거리를 2시간 걸려 운행하는 등 한국 물정에 어두워 항의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42년의 시간을 넘어...두 ‘Mr.Hwang‘이 꽃피운… 2025년 10월의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열기가 가을 하늘을 뜨겁게 달구었다. 핵잠수함 소식에 온 국민이 흥분에 휩싸인 가운데, 정작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21개국 정상들의 틈바구니 속에 선 한 사람, 바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의 존재였다. 그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GPU 26만 …(2025-11-03 20:44:13)
이창무 회장, 2026 월드컵 마케팅은 '뉴욕 코리안페스티벌… 내년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3개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이런 세계적인 이벤트를 활용해 뉴욕한인경제 발전은 물론 한국 기업들이 뉴욕에서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인천에서 개막된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한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이자 월드옥…(2025-11-03 20:37:29)
별과 달을 넘나들다 한인사회에 상륙한, NASA 출신의 ‘김… 인기글 NASA에서 근무한 흔치않은 이력의 김봉전 콜로라도주 한인회장이 지난 10월1일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황복희 기자] ​ 현지 교민사회를 리드하는 한인회장 가운데 우주항공공학 박사로서 NASA에서 근무하며 우주왕복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ICBM(대륙간탄도…(2025-10-17 18:39:46)
고국 찾는 재외동포,‘주로 50대 이상 남성’...“씀씀이도… 인기글 자료= 통계청 국내 체류 외국인 비중을 보면, 등록 외국인은 30대 이하 남성들이 많은데 비해 재외동포들은 50대 이상 남성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자격 면에선 취업구직이 가장 많았으며, 재외동포, 결혼 이민거주 순으로 조사됐다.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미국, 몽골 등의 순이…(2025-09-25 19:57:16)
K-푸드 중국 진출에 ‘지적재산권 보호’ 필수 인기글 지적재산권 보호 및 침해대응 세미나 단체기념사진. aT 한승희 칭다오 물류유한공사 법인장(1열 좌측 7번째), 주칭다오 최강석 부총영사(1열 좌측 5번째),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춘화 동북아IP센터장 (1열 좌측 8번째) K-푸드의 세계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식품기업의 수출 확대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세계…(2025-09-12 16:40:43)
재외동포 역량을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 인기글 김경협 제3대 재외동포청장이 9월 10일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 “재외동포사회가 가진 경험과 지식, 글로벌 네트워크를 모국과 연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9월10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외동포가 가진 자산을 모국…(2025-09-12 16:35:34)
“단군이래 이런 적은 없었다”...한류, 그리고 ‘한민족 디… 인기글 한류열풍, 얼마나 갈 것인가. 유사 이래 우리 문화가 이처럼 전세계를 휩쓴 적이 없었다는데 모두가 인식을 같이 할 정도로, K컬처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다. 덕분에 K뷰티, K푸드 등 한국상품들까지 인기를 끌면서 K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전 경희대 교수(한국문학관협회 회장, 황…(2025-08-27 12:59:33)
‘우리말사랑 한중 시낭송 예술제’ 압록강에서 유달산까지광복8… 인기글 바람을 잇다! 압록강에서 유달산까지광복80주년 기념 ​‘우리말사랑 한중 시낭송 예술제’ 목포서 열려 한국 목포교방과 추연화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중국 압록강시낭송예술단 공동 주관 제3회 ‘우리말사랑 한중 시낭송 예술제’가 7월 26일 목포시 유달예술타운 공연장에서 '바람을 잇다! 압록강에서 유달산까지'라는 주제로 성황리에…(2025-08-12 17:18:37)
농부의 마음에서 시작한 ‘농심’, 세계인의 식탁으로 인기글 뉴욕한국문화원 1층에서 한강을 주제로 한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먹고 있다.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 한 그릇의 라면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신라면 한 그릇이 ‘한국’을 떠올리게 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매운라면’이라는 카테고리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류…(2025-08-12 17:13:07)
분단의 현장에서 '광복'을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깨닫다 인기글 분단의 현장에서 '광복'을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깨닫다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청년 평화대사 평화탐방’ 개최전 세계 각국 청년 평화대사 1500여명이 8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바람개비 언덕에서 평화와 통일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전 세계 70여 개국 1,500여 명의 청년 평화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2025-08-12 17:00:09)
조선어 한국어의 순수성을 논한다는 것 인기글 한국어의 순수성을 논한다는 것 조현용(경희대 교수, 한국어교육 전공)우리는 한국어 어휘를 분류할 때 대개 세 가지로 나눕니다.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가 그것입니다. 한자어도 외래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자어는 역사적으로 오래되었기에 외래어와는 분리하여 나눕니다. 한편 한자어가 우리말에서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한자어를 70% 이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주 쓰는 우리말을 보면 한자어의 비율은 훨씬 낮아집니다. 아무래도 한자는 개념어, 문명어 등에 더 많이 …(2025-08-12 16:49:23)
韓 개미들, 中 주식 매수 열풍…한국인 보유 1위 주식은? 인기글 韓 개미들, 中 주식 매수 열풍…한국인 보유 1위 주식은?[2025-07-25, 08:13:22] [사진 출처=중국기금보(中国基金报)] 지난 1년간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해외 시장으로 중국이 미국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20일 중국기금보(中国基金报)는 한국예탁결제원(KSD) 산하 SEIBro 데이터를…(2025-07-25 19:29:56)
‘인삼 박카스’ 꿈꾸며 세계무대 도전… 서병훈 금산몰 대표의… 인기글 지난 6월 20~21일 캄보디아 프놈펜 코픽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ini-KBEE 2025’에 참가한 금산몰 부스와 서병훈 금산몰 대표(가운데).[박정연 재외기자] 한국의 전통 건강식품인 홍삼이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에너지 음료’로 탈바꿈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 주역은 충남 금산에 본사를 둔 ㈜금산몰(대표 서…(2025-07-08 19:31:18)
[우리말로 깨닫다]자연을 닮은 말 인기글 우리말에는 닮아서 재미있는 말이 많습니다. 우선 지금 이야기하는 닮다와 담다를 들 수 있습니다. 닮다는 둘이 비슷하다는 뜻인데, 담았다는 말과 비슷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살면서 누군가의 모습을 내 눈에 담고, 누군가의 마음을 내 속에 담으면 닮아가는 것이겠죠. 그래서 자식은 부모를 닮고, 부부는 서로 닮아갈 겁니다. 상대…(2025-07-08 19:25:42)
"글로벌 한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기록하겠다" 인기글 사단법인 세계한민족회의(KIC)가 국내외 25개 지역을 대표하는 기자단을 2025년 7월 1일 공식 발족했다. 이번에 출범한 ‘KIC 글로벌기자단’은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가는 동포들의 삶과 감정을 기록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을 조명하는 ‘지구촌 소통의 창’으로 주목받고 있다.기자단은 해…(2025-07-08 19:20:32)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