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이민호 드라마'상속자들' 100만달러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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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4-09-06 06:37|본문
"美서 이민호 드라마'상속자들' 100만달러 벌어"
미국 드라마전문 스트리밍사이트 드라마피버 박석 대표 "한류드라마가 수익의 70%"
"2015년 한류드라마가 미국과 중국 시장 동시 석권하면 세계 패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상속자들'은 중국 등 아시아에서만 히트한 게 아니었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도 드라마 전문 스트리밍사이트 '드라마피버'를 통해 3개월 만에 1천7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대박을 쳤고, 6개월간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수익을 이 사이트에 안겨줬다.
드라마피버는 지난 2009년 재미동포 박석(40) 씨가 만들었다.
현재 1천800만여 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의 65%는 한류 드라마다. 하지만 가입자는 백인이 40%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히스패닉으로 26%를 차지한다. 아시아계는 15% 정도에 머문다. 비(非) 아시아인들이 이 사이트의 주 고객이라는 것이다.
박석 대표가 지난 3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4)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세계 지상파·케이블 방송사, 배급사, 제작사 등 방송 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방송 콘텐츠 마켓으로,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박 대표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피버의 수익이 매년 더블 스코어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류 드라마가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이민호와 인연이 깊다. 드라마피버는 2009년 오픈하면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방송한 지 오래된 드라마들을 서비스했다. 그러다 이민호 주연의 '꽃보다 남자'를 첫 작품으로 서비스하면서 5천 달러의 수익을 냈다. 이후 이민호가 주연한 '개인의 취향'과 '시티헌터' '신의'는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냈고 급기야 지난해 '상속자들'은 6개월 만에 100만 달러의 수익을 안겨줬다.
'상속자들'은 드라마피버가 처음으로 투자에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이민호가 주연한 드라마가 다 대박이 났기 때문에 신작도 잘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투자를 했고, 미주 독점 전송권을 확보했는데 역시나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런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드라마피버는 매년 쑥쑥 성장해 현재 훌루, 넥플렉스, 유튜브, 아마존 등과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 670여개의 드라마를 서비스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류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드라마전문사이트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스페인어권의 장편 드라마 장르인 텔레노벨라 등 아시아 이외 지역 드라마도 서비스한다. 에피소드로는 1만6천여 건에 달한다.
박 대표는 "대만과 일본, 스페인어권 드라마까지 서비스하지만 여전히 드라마피버가 취급하는 콘텐츠의 65%는 한류 드라마이고, 사이트 수익의 70%도 한류 드라마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인 등 비 아시아인들이 한류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에 대해 "우리 사이트의 주요 고객은 18~34세의 여성"이라며 "이들은 미국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한류 드라마의 로맨틱 코미디, 멜로 장르를 아주 좋아한다. 세계인들이 한류 드라마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 '내 이름은 김삼순'과 최근의 '별에서 온 그대'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모두 성공했어요. 진짜 잘되요. 하지만 액션이나 스릴러 같은 장르는 인기가 없어요. 이미 미국에서 더 잘 만들고 있거든요. 그런데 로맨틱 코미디는 한국이 독보적이에요. 중국 시장에서도 같은 반응이잖아요."
박 대표는 바로 그 지점에서 "2015년 10~11월쯤이면 한류 드라마가 전 세계 TV 패권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금 전송권에서 가장 큰 시장이 미국과 중국인데, 한류 드라마가 이대로 계속 성장하면 내년 가을쯤이면 한국과 시간차 없이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히트하는 작품이 나올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입니다. 그런 흥행은 미국 드라마도 해보지 못한 거거든요. 미국과 중국에서 한류 드라마의 판권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은 바로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보여주는 거잖아요. 저는 한류 드라마가 세계 패권을 차지하는 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지금 한류 드라마는 미국과 중국에서 거의 동시에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과 같은 시간에 방송되거나 1~2시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동영상사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드라마피버의 경우 6~10시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영어 자막이 붙은 버전이 서비스된다.
박 대표는 "2년 전부터 현재의 '동시방송'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방송되고 나면 곧바로 영어자막 작업에 들어가 6~10시간 후 서비스를 하고, 한국에서 방송된 지 2일 후면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자막 버전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자막은 한국인이 달지만, 그 자막을 미국인이 감수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그래야 미국인들에게 더 맞는 번역이 이뤄진다"면서 "번역 인력이 50명 정도 되고, 감수 인력이 20명 정도다"라고 밝혔다.
2세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민 간 박 대표는 14세 때부터 미국에서 기숙학교 생활을 했고 컬럼비아대 경영학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서양인들이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의 풍경과 음식, 한국인의 얼굴, 한국어를 접하는 과정은 곧 한국문화가 퍼져 나가는 과정"이라며 "미주 지역에서 한류 콘텐츠를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은 한국인인 내게 단순히 사업 차원이 아니라 무척 재미있는 일이자 보람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드라마전문 스트리밍사이트 드라마피버 박석 대표 "한류드라마가 수익의 70%"
"2015년 한류드라마가 미국과 중국 시장 동시 석권하면 세계 패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류스타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상속자들'은 중국 등 아시아에서만 히트한 게 아니었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도 드라마 전문 스트리밍사이트 '드라마피버'를 통해 3개월 만에 1천7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대박을 쳤고, 6개월간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수익을 이 사이트에 안겨줬다.
드라마피버는 지난 2009년 재미동포 박석(40) 씨가 만들었다.
현재 1천800만여 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의 65%는 한류 드라마다. 하지만 가입자는 백인이 40%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히스패닉으로 26%를 차지한다. 아시아계는 15% 정도에 머문다. 비(非) 아시아인들이 이 사이트의 주 고객이라는 것이다.
박석 대표가 지난 3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4)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세계 지상파·케이블 방송사, 배급사, 제작사 등 방송 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방송 콘텐츠 마켓으로,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박 대표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피버의 수익이 매년 더블 스코어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류 드라마가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이민호와 인연이 깊다. 드라마피버는 2009년 오픈하면서 처음에는 한국에서 방송한 지 오래된 드라마들을 서비스했다. 그러다 이민호 주연의 '꽃보다 남자'를 첫 작품으로 서비스하면서 5천 달러의 수익을 냈다. 이후 이민호가 주연한 '개인의 취향'과 '시티헌터' '신의'는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냈고 급기야 지난해 '상속자들'은 6개월 만에 100만 달러의 수익을 안겨줬다.
'상속자들'은 드라마피버가 처음으로 투자에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이민호가 주연한 드라마가 다 대박이 났기 때문에 신작도 잘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투자를 했고, 미주 독점 전송권을 확보했는데 역시나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런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드라마피버는 매년 쑥쑥 성장해 현재 훌루, 넥플렉스, 유튜브, 아마존 등과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 670여개의 드라마를 서비스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류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드라마전문사이트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스페인어권의 장편 드라마 장르인 텔레노벨라 등 아시아 이외 지역 드라마도 서비스한다. 에피소드로는 1만6천여 건에 달한다.
박 대표는 "대만과 일본, 스페인어권 드라마까지 서비스하지만 여전히 드라마피버가 취급하는 콘텐츠의 65%는 한류 드라마이고, 사이트 수익의 70%도 한류 드라마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인 등 비 아시아인들이 한류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에 대해 "우리 사이트의 주요 고객은 18~34세의 여성"이라며 "이들은 미국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한류 드라마의 로맨틱 코미디, 멜로 장르를 아주 좋아한다. 세계인들이 한류 드라마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 '내 이름은 김삼순'과 최근의 '별에서 온 그대'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모두 성공했어요. 진짜 잘되요. 하지만 액션이나 스릴러 같은 장르는 인기가 없어요. 이미 미국에서 더 잘 만들고 있거든요. 그런데 로맨틱 코미디는 한국이 독보적이에요. 중국 시장에서도 같은 반응이잖아요."
박 대표는 바로 그 지점에서 "2015년 10~11월쯤이면 한류 드라마가 전 세계 TV 패권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금 전송권에서 가장 큰 시장이 미국과 중국인데, 한류 드라마가 이대로 계속 성장하면 내년 가을쯤이면 한국과 시간차 없이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히트하는 작품이 나올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입니다. 그런 흥행은 미국 드라마도 해보지 못한 거거든요. 미국과 중국에서 한류 드라마의 판권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은 바로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보여주는 거잖아요. 저는 한류 드라마가 세계 패권을 차지하는 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지금 한류 드라마는 미국과 중국에서 거의 동시에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과 같은 시간에 방송되거나 1~2시간 정도의 차이를 두고 동영상사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드라마피버의 경우 6~10시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영어 자막이 붙은 버전이 서비스된다.
박 대표는 "2년 전부터 현재의 '동시방송'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방송되고 나면 곧바로 영어자막 작업에 들어가 6~10시간 후 서비스를 하고, 한국에서 방송된 지 2일 후면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자막 버전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자막은 한국인이 달지만, 그 자막을 미국인이 감수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그래야 미국인들에게 더 맞는 번역이 이뤄진다"면서 "번역 인력이 50명 정도 되고, 감수 인력이 20명 정도다"라고 밝혔다.
2세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민 간 박 대표는 14세 때부터 미국에서 기숙학교 생활을 했고 컬럼비아대 경영학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서양인들이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의 풍경과 음식, 한국인의 얼굴, 한국어를 접하는 과정은 곧 한국문화가 퍼져 나가는 과정"이라며 "미주 지역에서 한류 콘텐츠를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은 한국인인 내게 단순히 사업 차원이 아니라 무척 재미있는 일이자 보람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