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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정착 원하는 중국동포들이 꼭 읽어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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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4-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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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중화인민공화국에 살던 중국동포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살자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동포들이 어려움을 겪는 첫 번째 이유는 중국과 한국이 사회체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헌법 제 1조는 두 나라의 체제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제1조는 “중화인민공화국은 노동 계급이 지도하고 노농동맹을 기초로 하는 인민민주주의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이다. 사회주의 제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근본제도이다. 어떠한 조직이나 개인이 사회주의 제도를 파괴하는 것을 금지한다.” 규정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 
 
중국이 인민민주주의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라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체제가 되었으나 중국동포들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인민민주주의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다가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으로 이주해 왔기 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자 그러면 동포들이 한국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동포들이 헌법까지 찾아 읽는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3월 18일 4월 총선을 앞두고 ‘중국동포 비례대표 적기인가? 시기상조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장에서 한 발제자가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에 대해 청중들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당시 참석자 대부분이 중국동포였는데 대부분의 동포가 헌법을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사실 정치인이나 법조인이 아닌 일반 국민이 학창시절 때 사회과목에서 헌법을 배우는 경우를 제외하고 헌법을 찾아서 읽을 필요는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회에 이주해서 한국사회를 빠르게 이해하고 한국사회에 빠르게 정착하기를 원하는 동포라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한민국 헌법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헌법을 한번 읽는 것으로 다 이해할 수 있고 한국사회를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다른 사회체제에서 살던 동포들이 대한민국 헌법을 이해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 수두룩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동포들이 대한민국 헌법을 이해하고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새로 나왔다. 
 
지난 4월 6일 출판사 ‘노닐다’가 대한민국 헌법 해설서 3권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으로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산다’를 펴냈다. 
 
출판사 스스로 각 어구의 첫 구절을 따서 ‘우민산’이라고 칭하는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산다’는 출판사 ‘노닐다’가 펴낸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우민산’은 대한민국을 ‘우리 집’으로, 헌법을 ‘우리 집의 설계도’라 비유하는 등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헌법에 접근하고 있다. 
 
쉽지 않은 헌법을 읽기 위해 우민산이 택한 방법이 있다. 우민산은 헌법의 수많은 개념을 후드득 털어내어, 주제에 맞게 역사・정치・철학을 아우르는 맥락을 잡아 ‘헌법의 재구성’을 시도한다. 특히 권위에 약한 시민으로서 다른 사람의 해석이나 설명에 짓눌리지 않고, ‘내가 직접 읽고 생각하고 상상한 내용을 어떻게 관철시킬 것인가’가 헌법에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왜?”라고 묻고, “정말?”이라고 의심하고, “진짜?”하고 조사하며, “이거지!”하는 초점을 가진다.
 
우민산의 첫 번째 초점은 ‘어떤 나라인가’이다. 제1장 ‘민주공화국이라는 집’에서는 우리가 꿈꿔온 나라를 살펴본다. ‘헌법설명서’에서는 우리 헌법이 지향하고 있는 이념과 원리와 구조를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헌법을 가진 사회’에서는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지를 본다. 제2장 ‘민주공화국의 역사’에서는 인류가 꿈꾸었던 민주공화국이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던가를 살핀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의 근대사를 개략적으로 훑어보고, 각 나라마다의 특징을 두어 개 잡아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우민산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어떤 사람인가’이다. 헌법이 지향하는 나라, 그런 사회를 구성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우민산은 책 전체를 관통하여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를 끊임없이 되묻고 있다. 제1장에서 인간의 조건과 본성을, 제2장에서 민주공화국을 세운 시민과 그 시민을 양성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엿본 후, 제3장에서 시민정부를 세우는 시민의 역할과 시민의 덕성을 본다. 이 책이 “민주공화국에서 살아가고자 기꺼이 내 할 일을 찾아내는 사람의 자취”라고 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우민산이 말하고자 하는 또 다른 강조점은 ‘상식과 원칙’이다. 제3장 ‘민주공화국의 몇 가지 원리’에서는 헌법에 새겨진,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어야 할 상식과 원칙을 살펴본다. 첫째, 우리나라는 정의로운 나라를 지향한다. 둘째, 정부는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시민이 세운 시민정부이다. 셋째, 민주주의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더 깊고 풍부한 민주주의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 넷째, 사람이 어울려 사는 데는 서로 위해주고 보살피는 인정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법은 정의로운 법이어야 한다. 따라서 악법은 법이 아니다.
출판사 ‘노닐다’는 2011년 설립됐는데 첫 책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산다’를 2016년에 펴냈다. ‘우민산’을 펴내는데 기획기간이 3년, 집필기간이 2년 걸렸다는 뜻이다.
 
그만큼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산다’는 공이 많이 들어간 책이다. 책을 펼쳐보면 각주에 미주에, 글상자를 따로 만들어 펼쳐보고 쉬어가고, 단어의 정의나 인권선언 등 헌법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들과 사건에 대한 해설이 집요할 정도로 망라돼 있다. 
 
또한 부록으로 독서모임을 권하고, 참고문헌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추천도서를 뽑아내 독자가 읽을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친절하게 배려하고 있다. 
 
출판사 ‘노닐다’의 대표 오연경씨는 “‘우민산’으로 독서토론을 하는 그룹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와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다. 
 
‘우민산’은 인터넷서점 알라딘, 땡땡책협동조합, 동네서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출판사 ‘노닐다’의 블로그 http://nonylda.tistory.com에 가면 4월 14일, 21일, 28일 어슬렁정거장카페(홍대입구역, 02-6338-6445)에서 ‘우민산’ 독서토론 모임이 있다고 안내돼 있다.
 
문의 : 070-824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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