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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창업주에게 ‘AI시대 길을 묻다’ ②...현대차그룹 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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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5-11-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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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시대를 맞아 세계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챗GPT를 통해 한국경제의 주춧돌을 놓은 5대 그룹 창업주에게 AI시대 어떻게 대처해야 살아남을지 그 길을 물어 연재한다.    <편집자 주>

“해봤어?”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의 대표 어록이다. 그는 돌다리를 두드려보는 대신, 직접 걸어가서 건너며 다리를 놓은 기업가였다. 불도저 한 대로 시작한 건설사업, 조선 기술이 전무하던 시절 세계 1위 조선소를 만든 집념, 그리고 자동차 국산화 신화를 이룬 뚝심까지... ‘불가능’은 그의 사전에 없었다. 오늘날 현대자동차그룹은 바로 그 ‘도전 DNA’를 인공지능(AI)과 전동화 시대의 혁신 전략으로 다시 되살리고 있다. 정주영 창업주는 늘 말했다.

“기술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다. 결국 의지의 문제다.”

그 철학은 손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로 이어졌다. 정의선 회장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걸고, 전기차·수소차·로보틱스·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AI를 그룹 전반의 ‘두뇌’로 삼고,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전략은 단순한 산업 변신을 넘어 정주영식 도전정신의 디지털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정주영이라면 AI시대에 어떤 결단을 내렸을까. 정주영이 지금의 시대에 있었다면, 그는 아마도 “AI 엔진을 스스로 만들어라”라고 했을 것이다.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손으로 만든 지능’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AI 연구 회사인 ‘42dot’를 비롯,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셔널(Motional)’,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을 잇달아 인수·투자하며 독자적 기술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는 ‘해외 의존 대신 내재화’라는 정주영의 제조 철학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25년까지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완전 개방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차량용 OS, 클라우드, AI 데이터 분석 등 모든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패러다임을 옮기고 있다.

정주영이 과거 철강과 엔진을 잡았다면, 정의선은 이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붙잡겠다는 의미다. AI가 단순한 효율 향상을 넘어, 현대차의 ‘디지털 생산 라인’과 ‘스마트 공장’을 움직이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주영 시대의 현대차가 값싼 노동력과 속도전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면, 지금의 현대차는 ‘브랜드와 기술력’으로 정면 승부한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AI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 유럽 연구소의 자율주행 데이터 분석, 한국 본사의 통합 AI 플랫폼 등은 ‘하나의 두뇌’로 연결되어 있다. 이 모든 흐름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경영의 중심축으로 두겠다는 선언이다. 정주영은 늘 불가능한 길을 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제 불확실한 AI 시장에서 또 다른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다. 그 도전의 DNA가 현대차를 ‘하드웨어 제조기업’에서 ‘지능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바꾸는 힘이다.

‘사람·기술·데이터’ 삼각엔진으로 글로벌 무대를 재편하다

정주영은 평생 사람을 믿었다. 그는 “기계는 사람이 만들고, 위기는 사람이 극복한다”고 말했다. 이 철학은 AI시대에도 그대로 유효하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AI 전문인력 10만 명 양성 계획을 세우고, 미국 실리콘밸리·이스라엘·독일·싱가포르 등에 AI 연구거점을 확충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H-AI 랩’과 ‘SDV 캠퍼스’를 통해 AI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로보틱스 전문가를 집중 육성 중이다. 이는 단순한 인력확보가 아니라 “AI를 이해하는 문화”를 만드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전동화 비전은 단순히 전기차 생산이 아니다.

AI와 로보틱스, 커넥티드 시스템을 융합한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이 목표다. 대표적 사례가 수소 기반 자율주행 트럭 ‘엑시언트’, AI 음성 비서 ‘제네시스 카톡’, 로봇택시 시범운행 프로젝트다. 이 모두는 AI를 차량과 사용자의 연결점으로 확장한 시도다.

정주영의 “기계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철학이, 정의선의 “기술은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한다”는 비전으로 진화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센서·내비게이션·커넥티드 서비스 등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차량 결함 예측, 운전 패턴 분석, 실시간 교통제어까지 가능해졌다. 궁극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자동차 보험, 맞춤형 구독 서비스” 등 신사업 모델이 확장될 전망이다. 정주영이 과거 ‘석유 대신 기술’을 꿈꿨다면, 정의선은 이제 ‘기술 대신 데이터’를 새로운 성장 자원으로 삼고 있다.

토요타·테슬라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AI·수소·모빌리티 서비스’의 삼각축으로 승부를 건다. 특히 AI와 수소기술을 융합한 ‘지속가능한 이동 생태계’는 글로벌 ESG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정주영식 실용주의가 글로벌 친환경 패러다임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셈이다.

 박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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