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조선족을 보는 두 가지 시각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03 17:01|

본문

올해는 조선족근대교육이 시작 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중국에서 제1호 조선족학교는 100년 전인 1906년 용정에서 충청북도 출신 이상설 선생님에 의해 설립되었다.  
 
최근 나는 조선족교육에 관한 글을 준비하면서 한국에서의 재외동포교육정책을 살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한국에서의 재외동포교육정책에는 중국의 조선족교육에 대한 지원이 제외되어 있었다. 왜 재외동포교육정책에 조선족이 제외되었을까? 조선족은 재외동포가 아닌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조선족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부터 알아봐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조선족을 그대로 조선족으로 받아들이는 경우와 중국동포라고도 호칭하며 그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호칭들을 혼재하여 사용하고 있다.
 
한중 수교 후  초창기에 '조선족'이라는 용어보다 '연변사람'이라고 많이 불렀던 것 같다. 연변구경 한번도 해 보지 못한 필자로서는 연변사람으로 오해 받을 때마다 중국에 있을 때 연변이라도 가봤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중수교 15년에 접어들면서 조선족에 대한 호칭도 자리매김해 가는 것 같다. 그만큼 조선족들에 대한 시각차이도 선명해지고 있다.
 
동포로 보는 시각
조선족을 동포로 보는 시각에서는 '조선족'이라는 용어를 될수록 삼가 하는 분위기이다. 조선족이라는 유래는 아마도 중국에서 연변을 연변조선족자치주라고 명명하면서 중국거주 한인(혹은 조선인)을 공식적으로 조선족이라고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조선족이라는 용어에 중국의 입장이 너무 많이 섞여있어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정부차원에서는 재외동포, 재중동포, 중국동포 등 호칭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한국인들의 전반에서 '조선족'이라고 호칭하는 사람이 더 많다. 호칭이야 어찌됐던 같은 민족이라는 데는 이견(異見)이 없다. 문제는 이름만 있고 속이 없다는데 있다. 조선족이 아니고 재외동포로 바뀌어도 재외동포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 할 수도 없다. 분명 재외동포출입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재외동포 자격(F-4)으로 한국에 출입할 수 있도록 되었지만, 실제 조선족은 제외되어 있다.
 
노동자로 보는 시각
한국에서 조선족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은 외국인 노동자로 보는 것이다. 재외동포 자격으로 출입국할 수 없으니 한국에 오는 대부분 조선족은 친척의 초청으로 입국한다. 친척 초청으로 입국한 이들은 친인척들과의 상봉의 정을 나누기 바쁘게 중국에서 가져 온 얇은 지갑의 한계를 느끼고 취업을 하게 된다. 문제는 다양한 경력과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던 중국동포들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한국정부의 획일적인 외국인고용정책에 편입되면서 단순노무자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4년제 대학을 나 온 김 모씨(25세)는 누나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고 한국에 와서 누나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존에 배운 전공공부를 더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소박한 계획은 한국에서는 용납되지 않았다. 취업의 목적과 희망분야와 무관하게 노동부의 일괄적인 통제와 관리에 따라 고용지원센타에 가서 구직신청을 해야 했고 또 자신의 전공과 희망업종과 무관한 사업장으로 가야만 했다. 
 
과거에 50세, 40세로 연령을 제한하여 입국을 허가했을 때와 달리 요즈음 대학을 금방 졸업하고  희망과 용기를 갖고 한국에 오는 3세, 4세 동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재외동포 인적자원측면에서 볼 때 우수한 동포인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모국인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일회용 노동자'가 아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중국에서 온 조선족을 동포라는 개념보다 힘든 일 어려운 일 더러운 일을 가리지 않고 돈만 되면 아무 일이나 마구 하는 저임금 비전문직 외국인근로자로 보는 경향이 압도적이다. 이러한 시각은 곧 외국인력노동정책에 반영되였으며 그 정책인 즉 고용허가제도이며 E-9체류자격으로만 취업할 수 있게 규정하였다. 고용허가제도는 동포들을 3D업종의 노동자신분으로의 정착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친청방문으로 오는 조선족들 중 김 모씨와 같이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기술을 갖춘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현재 한국에서 대학공부를 하거나 석.박사공부를 하는 연구생들이 줄잡아 5000여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한결같이 한국에서 취업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한 번쯤은 한국에서 취업을 고려해봤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국의 경우 재외동포가 전제 국민의 12%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적자원 활용능력이 곧 국력과 직결되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재외동포는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20만 조선족은 있어도, 없어도 별 차이가 없고 도움이 되는 않는 존재가 아니며 '일회용 노동자'는 더더욱 아니다. 이들도 투자의 대상이며 인적자원개발의 대상이다.
 
이제는 재외동포교육정책에 빠진 조선족교육에 대한 지원, 재외동포출입국자격에 관한 법에 제외된 조선족의 재외동포자격 등등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4-18 13:48:55 출국/비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38:09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韓 개미들, 中 주식 매수 열풍…한국인 보유 1위 주식은? 인기글 韓 개미들, 中 주식 매수 열풍…한국인 보유 1위 주식은?[2025-07-25, 08:13:22] [사진 출처=중국기금보(中国基金报)] 지난 1년간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해외 시장으로 중국이 미국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20일 중국기금보(中国基金报)는 한국예탁결제원(KSD) 산하 SEIBro 데이터를…(2025-07-25 19:29:56)
‘인삼 박카스’ 꿈꾸며 세계무대 도전… 서병훈 금산몰 대표의… 인기글 지난 6월 20~21일 캄보디아 프놈펜 코픽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ini-KBEE 2025’에 참가한 금산몰 부스와 서병훈 금산몰 대표(가운데).[박정연 재외기자] 한국의 전통 건강식품인 홍삼이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에너지 음료’로 탈바꿈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 주역은 충남 금산에 본사를 둔 ㈜금산몰(대표 서…(2025-07-08 19:31:18)
[우리말로 깨닫다]자연을 닮은 말 인기글 우리말에는 닮아서 재미있는 말이 많습니다. 우선 지금 이야기하는 닮다와 담다를 들 수 있습니다. 닮다는 둘이 비슷하다는 뜻인데, 담았다는 말과 비슷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살면서 누군가의 모습을 내 눈에 담고, 누군가의 마음을 내 속에 담으면 닮아가는 것이겠죠. 그래서 자식은 부모를 닮고, 부부는 서로 닮아갈 겁니다. 상대…(2025-07-08 19:25:42)
"글로벌 한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기록하겠다" 인기글 사단법인 세계한민족회의(KIC)가 국내외 25개 지역을 대표하는 기자단을 2025년 7월 1일 공식 발족했다. 이번에 출범한 ‘KIC 글로벌기자단’은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가는 동포들의 삶과 감정을 기록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을 조명하는 ‘지구촌 소통의 창’으로 주목받고 있다.기자단은 해…(2025-07-08 19:20:32)
이걸 알았다면 계엄 했을까, 참 비루한 대통령 인기글 만약 들통나지 않기를 바랐다면 애초에 그 일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若要人不知,除非己莫为).'그릇된 일이 행해진 뒤에는 그 전말이 어김없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모든 행위에는 반드시 후과가 따른다'는 의미를 담은 중국 속담이다.청나라 문헌에 등장하는 이 말은 한나라 매승(枚乘) '상서간오왕(上书谏吴王)의 '남이 듣지 않게 하려면 말을 하지 말고, 남이 모르기를 바라면 그 행위를 하지 말라(欲人勿闻 莫若勿言, 欲人勿知 莫若勿为)'는 격언에서 유래했다.이 말은 뒤늦게 후회할 일, 부정당한 말과 행위를 경…(2025-07-08 18:53:28)
"총리 후보자는 칭화대 출신" 중국서 쏟아지는 이재명 기대감 인기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틀째인 5일에도 중국 내에서는 이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며, 우리나라의 새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5일, 중국 관영 신화사, 인민일보, CCTV, 환구시보, 제일재경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2025-06-05 17:50:19)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 인기글 최영수 선임기자 =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친환경 조선기자재 GP상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2025-05-30 17:26:10)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 인기글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출처:신화망 2025-05-30 11:15:57편집: 朱雪松 지난 28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 출범식 현장. (취재원 제공)[신화망 란저우 5월30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 출범식이 28일 간쑤(甘肅)성 룽난(隴南)시 리(禮)현에서 열렸다. 중국삼성은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에 전용될 2천만 위안…(2025-05-30 17:09:11)
中 장가계·상하이 이어 ‘염성’에 몰리는 한국인…왜 인기글 지난해 11월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장가계와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장쑤성 옌청(盐城)에도 최근 한국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9일 해방일보(解放日报) 등이 보도했다.실제 지난 3일 한국 서울에서 장수성 옌청에 도착한 항공편 승객 총 188명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177명으로 대다수가 50세…(2025-05-12 13:07:12)
韓 경제무역 대표..."역사 아로새겨 양국 교류 추진할 것" 인기글 ​​중국 충칭(重慶)시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옛터 진열관에 들어선 박운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충칭사무소 소장은 엄숙하게 역사적 사진과 전시품을 바라보았다."매번 이곳에 올 때마다 감개무량합니다."박 소장은 충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 대해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뿌리이자 한중 양국이 함께 침략자에 맞서 민족 독립을 쟁…(2025-05-12 13:01:30)
'제5회 CICPE' 폐막...韓 뷰티·건강 제품 인기 인기글 '제5회 CICPE' 폐막...韓 뷰티·건강 출처:신화망 2025-04-20 08:32:40편집: 林静'제5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가 6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18일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71개 국가(지역)의 1천767개 기업, 4천209개 소비 브랜드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박람회…(2025-04-21 15:59:57)
韓 미용사 “신장(新疆)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인기글 韓 미용사 “신장(新疆)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출처:신화망 한국어판2025-03-29 09:10:12편집: 朴锦花 ​우루무치 시내에 있는 미용실에서 안종욱 씨가 고객의 머리를 자르고 있다.2025.3.15[신화망 우루무치 3월29일] 한국 수원 출신의 미용사 안종욱 씨는 20년 넘게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살고 있…(2025-03-29 16:34:41)
中 윈난서 커피로 '사랑 키워가는' 중·한 국제 부부 인기글 윈난(雲南)성 안닝(安寧)시에 사는 한국인 김태호와 중국인 아내 왕웨이팅(王煒婷)이 커피공장을 윈난이공직업대학으로 옮겼다.700㎡ 규모의 커피공장에서는 커피 로스팅, 생산∙연구개발(R&D), 커피 원두 판매, 교육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커피 원두의 로스팅 과정을 볼 수 있으며 바…(2025-03-29 15:45:08)
[광복 80주년] 상해 홍구공원엔 붉은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 인기글 ​신지식장학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해한국상회 8층 열린공간에서 '동학과 3.1운동의 시대정신'이라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신지식장학회(상임이사 백승기) 회원 20여명이 광복80주년을 맞아 지난 2월20일 중국 상해한국상회 8층 열린 공간에서 ‘동학과 3.1운동의 시대정신’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개…(2025-02-26 15:48:18)
전세계가 주목한 ‘지난 일요일의 대한민국’‘윤대통령 구속..… 인기글 전세계가 주목한 ‘지난 일요일의 대한민국’‘윤대통령 구속, 법원 난입 폭동’거의 모든 유력 외신들, 중요기사로 긴급 타전, 특히 ‘법원 습격’에 주목NYT, 구치소 메뉴 전하며 尹수감생활 묘사, WP ‘尹, 트럼프 흉내’로이터 ‘상상키 힘든 법원 난입’, AP·AFP, FT, 르몽드, 블룸버그 등​윤 대통령 구속 직후 그…(2025-01-22 13:45:42)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