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 김정일 군합동훈련 관람 뒤늦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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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11-30 09:25|본문
윤일건 기자 = 얼마전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청와대 불바다'를 언급했던 북한이 29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과 함께 인민군 육해공 합동훈련을 관람하는 영상을 뒤늦게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32분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지도하시였다'라는 제목의 16분짜리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중앙TV는 "이 합동훈련이 올해 9월7일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 합동훈련에 대한 북한 매체의 보도는 이날이 처음이다. 중앙TV는 이례적으로 두 달여 전의 군사훈련 영상을 뒤늦게 공개했다.
기록영화에서는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 군 고위간부와 노동당 간부들 외에 일반 시민까지 훈련을 관람하는 모습이 보인다.
방송은 기록영화를 통해 북한 해안포·방사포·미사일 발사, 비행기의 폭탄 투하, 미사일로 비행기 요격, 해군 함정의 훈련 장면 등 북한 육해공 군부대의 훈련모습 전부를 공개했다.
김정일 부자가 훈련을 관람하는 주석단에는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총정치국장, 김원홍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현철해 국방위 국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 리병철 공군사령관, 정명도 해군사령관 등 육해공군 수장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주규창 노동당 기계공업부장 등의 모습도 보인다.
주석단과 별도로 마련된 일반 관람석에서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 최태복 노동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등 당·정 간부와 조선인민군 협주단 배우들을 비롯한 일반 관람객이 훈련을 관람했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군 장성이 모여 있는 일반 관람석에서 훈련을 관람했다.
북한이 '청와대 불바다' 발언 직후 이 영상을 공개한 데는 내부결속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