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타운신문, 한국의 조선족 '20년 이주사' 책으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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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11-02 09:06|본문
한국 국내의 조선족동포를 위한 대표 신문인 중국동포타운신문이 '조선족 이주사 20년'을 책으로 정리한다.
한중수교 20주년, 조선족 한국이주 20주년을 맞아 중국동포타운신문이 한성대 박우 교수와 김용선 편집국장이 공동연구로 진행해 '한국체류 조선족의 삶'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내년 출판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체류 조선족은 50만 여 명에 달한다. 19세기 중엽부터 한반도에서 만주로 이주해 간 조선인들이 동북아시아 및 세계정세의 급격한 변화를 속에서 형성된 종족집단(ethnic group)이 바로 현재의 중국 조선족이다.
특히 1978년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과 함께 중국의 경제는 동남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갔다. 중국인들은 ‘자유로운 경제적 주체’가 되어 개혁, 개방이라는 역동 속에서 개인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냉전시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던 북한과의 교류는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적지 않은 조선족 개인이나 가족의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980년대 말부터 남한이 등장하면서 조선족의 생활패턴은 크게 바뀌게 되었다. 1992년 한-중 수교 후 많은 조선족들이 중국의 동남연해지역 및 대도시에 투자한 한국회사 및 중국의 대(对)한국관련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중국내 대도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또한 제한적으로 허가되던 이산가족의 친척방문을 계기로 ‘모국방문’ 형태로 한국으로도 진출했다. 이후 20여 년 간 ‘코리안 드림’의 급물살로 이어졌다. 그런데, 한국정부의 조선족에 대한 정책이 확고하지 않을 때, 조선족은 한국이라는 공간을 ‘불법점령’한 불법체류자로서 한국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집단으로, 그리고 최근에는 공간에 대해 ‘과대점령’하여 한국인의 기회까지 빼앗은 집단이라는 취급을 받고 있다.
이제 50만 조선족은 한국에서 하나의 가시적(可视的) 커뮤니티가 됐으며 그 규모가 언제 ‘안정적’으로 될 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우나 최소한 이 집단의 확대는 현재에도 진행형이다.
'20년 이주사'에서는 많은 조선족노동자들이 한국에 온 이유, 커뮤니티 형성의 과정과 방식, 조선족 인구의 20%가 한국에 거주하게 된 이유, 조선족은 한국에 영구적으로 정착할 것인가? 계속해서 이동할 것인가? 등의 문제를 파고 든다.
조선족의 이동과 정착에 관한 연구는 지난세기 90년대를 경유하면서 조선족 학계 및 한국의 일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였다. 한국연구자들의 ‘재한조선족’에 대한 연구는 조선족사회의 변화 혹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본 책은 1990년대 이후부터 한국의 이주노동자정책과 재외동포정책이 변화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각 단계마다 한국에 이주한 조선족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애사를 기록한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성별, 연령, 직업, 이주시기, 사증 혹은 체류자격별 변수를 고려해 중국에서의 삶의 경험, 이주동기, 한국에서의 삶의 경험 및 재이주 동기 등을 기록한다.[중국동포타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