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인천행 비행기 표값 왜 이렇게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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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06-16 09:17|본문
"연길-인천 직항비행기 티켓은 부르는게 값이네요. 6월 5일에는 편도만 3200원이였어요. 7월에는 관광시즌이라 더 비싸지 않을가 걱정이예요. 두세달 앞당겨 비행기 티켓을 끊어놓으면 안될가요?"
요즘 연길국제선 비행기 티켓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티켓 구입이 쉽지 않아 한국에 나가려는 시민들은 부득이 연길-인천직항 대신 불편한대로 장춘, 대련, 북경을 거쳐 돌아가고 있다.
이 경우 공항호텔에서 하루밤 자고 그 이튿날 비행기로 다시 출국해야 하기에 언어소통이 잘 안되는 사람들과 노약자들이 큰 불편을 격고있다. 심지어 일부는 긴 시간동안 열차로 대련, 단동까지 이동한 후 배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있다.
현재 연길-인천직행 항로에는 중국의 남방항공, 국제항공과 한국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4개의 항공회사가 양국간 항공협정에 따라 대칭되게 운항하고 있으며 한 항공사에서 매주 5편씩 총 20편이 운행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12편이던 것이 2009년부터는 일주일에 20편으로 증편됐으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표값때문에 문앞에 공항을 두고도 돌아다녀야 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에 장기체류하고 있는 중국조선족들은 50만명 이상이 된다. 한국정부의 여러가지 규제완화로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중 연변인(대다수가 조선족들임)이 15만명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현재 연길-인천 국제항로의 평균탑승률은 95% 이상 달하고 있으며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이 일년 내내 '티켓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6월초 북경-상해 항공권은 최고 53%까지 할인해 530원짜리 편도 티켓을 선보여 항공권이 고속철표값보다 싸다는 뉴스까지 보도됐지만 연길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음력설 뒤에 최고로 편도가 4680원을 한적도 있어 시민들 모두가 혀를 찼다.
물론 계절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를수는 있으나 연길-인천항로에는 일년 내내 비수기가 없는 극히 비정상적인 가격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연변한국인상회 김승리 사무국장은 "연길-인천직항을 증편할 필요가 절실하다"며, "연길공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공항시설이 낙후하고, 서비스도 따라가지 못한데 반해 가격은 왜 이리도 비싼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항로가 많을수록 경쟁이 붙어 가격이 자연스레 떨어질 것이며 서비스도 더 향상되어 궁극적으로 연변의 경제, 문화, 관광 발전에도 매우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글미디어 / 최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