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대서 교수로 임용된 조선족 출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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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1-01-31 09:40|본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서 강의하는 강광문 교수
"할아버지 나라인 한국의 최고 대학에서 교수로 첫발을 내딛게 돼 무척 기쁩니다."
최근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된 강광문(37·사진) 박사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조금은 들떠 있었다. 작년 9월 일본 도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강 박사는 중국 길림(吉林)성 매하구에서 태어난 조선족이다. 서울대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강 박사를 법학전문대학원 외국인 교수로 특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에 조선족 교수가 임용되기는 처음이다.
법학전문대학원 한기정 교무부학장은 "강 박사는 중국·일본 중심의 아시아법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려는 서울대에 가장 적합한 학자"라며 "조만간 설립할 아시아법연구소 활동과 한·중·일 학문 네트워크 구축에서 강 박사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한 강 박사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중국 정법대 법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졸업 후 베이징에서 변호사로 잠시 활동한 그는 2000년 일본 도쿄대로 유학을 떠나 10년간 고학(苦學) 끝에 독일과 일본의 헌법을 비교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공부하고 한국에서 강의하게 된 '베세토(BESETO, 중국·한국·일본의 수도 이름 앞글자를 따 동북아 지역을 일컫는 말) 교수'인 셈이다.
강 박사는 "한국의 연구·교육 환경이 중국보다 앞선데다가 한국 최고이면서 해외에도 명성이 있는 서울대에서 연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한국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강 박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경북 안동과 영천이 고향이다. "일제강점기에 '만주(현 동북)에 가면 땅이 많고 잘 살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두 분 모두 무작정 국경을 건너셨다고 들었습니다. 일제 식민정책 때문이었죠." 가정형편은 어려웠다. 그는 "부모님은 3남매를 키우느라 다른 집 논밭 일을 도맡아 했다"며 "농번기가 끝나면 아버지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학비를 마련해 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강 박사는 올 1학기부터 중국어로 '아시아법' 강의를 할 예정이다.
"할아버지 나라인 한국의 최고 대학에서 교수로 첫발을 내딛게 돼 무척 기쁩니다."
최근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된 강광문(37·사진) 박사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조금은 들떠 있었다. 작년 9월 일본 도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강 박사는 중국 길림(吉林)성 매하구에서 태어난 조선족이다. 서울대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강 박사를 법학전문대학원 외국인 교수로 특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에 조선족 교수가 임용되기는 처음이다.
법학전문대학원 한기정 교무부학장은 "강 박사는 중국·일본 중심의 아시아법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려는 서울대에 가장 적합한 학자"라며 "조만간 설립할 아시아법연구소 활동과 한·중·일 학문 네트워크 구축에서 강 박사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한 강 박사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중국 정법대 법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졸업 후 베이징에서 변호사로 잠시 활동한 그는 2000년 일본 도쿄대로 유학을 떠나 10년간 고학(苦學) 끝에 독일과 일본의 헌법을 비교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공부하고 한국에서 강의하게 된 '베세토(BESETO, 중국·한국·일본의 수도 이름 앞글자를 따 동북아 지역을 일컫는 말) 교수'인 셈이다.
강 박사는 "한국의 연구·교육 환경이 중국보다 앞선데다가 한국 최고이면서 해외에도 명성이 있는 서울대에서 연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한국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강 박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경북 안동과 영천이 고향이다. "일제강점기에 '만주(현 동북)에 가면 땅이 많고 잘 살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두 분 모두 무작정 국경을 건너셨다고 들었습니다. 일제 식민정책 때문이었죠." 가정형편은 어려웠다. 그는 "부모님은 3남매를 키우느라 다른 집 논밭 일을 도맡아 했다"며 "농번기가 끝나면 아버지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학비를 마련해 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강 박사는 올 1학기부터 중국어로 '아시아법' 강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