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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등포 안전 위해 중국동포들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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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1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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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지키기 위해 화요일마다 거리로 나서는 '외국인 자율 방법대'의 모습 
  
외국인 사건 사고 대폭 줄어 한국인과 외국인 유대 역할
"한국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모릅니다. 처음엔 돈 벌려고 한국에 왔지만, 이젠 정이 많이 들어 한국에 계속 살고 있어요. 여전히 우리를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우린 계속 활동할 겁니다!"
매주 화요일이면 서울 거리 한 복판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남자들이 있다. 이들은 밤 9시부터 자정까지 3시간 동안 영등포구 대림1동∼3동을 구석구석 순찰한다. 이들은 중국에서 온 동포들이 만든 '외국인 자율 방범대'다. 
지난해 '영등포 다문화빌리지센터'를 조성하면서 이들에게 작은 사무실이 생겼고 활동복도 지원받았으며 연간 활동비도 120만원 지원받게 되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22명
2008년 9월부터 영등포구에 사는 외국인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동포 6명이 사건·사고를 줄이기 위해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영등포경찰서에서 순찰 요령과 주의사항을 교육받기도 했다. 2년 사이 참여자가 늘어 현재 22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 자율 방범대를 이끄는 이림빈 대장(41)은 이 대장은 "외국인이 많은 영등포구에 외국인 사건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동네 안전은 우리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에서 방범대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영등포구 국제지원과 최기홍 담당자는 "외국인 자율 방범대 덕분에 의사소통이 수월해져 문제를 일으킨 외국인들을 설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덕분에 요즘은 외국인 사건 사고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자율방범대 활동 전까지만 해도 내국인과의 말다툼은 물론 칼부림에 이르기까지 외국인이 일으키는 사건 사고가 매주 1~2회 이상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야간에 짬 내 자원봉사 
외국인 자율 방범대는 대부분 개인 장사를 하는 중국 동포들이다. 
이 대장은 "사실 동포들은 대부분 한국에 돈 벌러 온 사람이 대부분이라,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은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고 활동 동기를 밝혔다.
한국에 온 지 3년째인 이순걸씨(48)는 지난해 가을부터 활동을 시작, 그는 "중국 동포들이 '무식하고 사나운 사람들'의 이미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방범대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7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문경철씨(39) 역시 지난해 가을부터 방범대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순찰을 돌다 보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지킨다니 우습다며 비아냥거리는 시민도 있고, 심지어 앞잡이냐고 불만을 표하는 동포들도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특이한 말투와 억양 때문에 중국동포로 알아본 이들이 '너희가 뭐라도 되느냐'며 어깨를 툭툭 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럴 때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데, 사실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더 열심히 움직여서 동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고, 한국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게 목표다."고 거는 덧붙였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다 됐다는 김봉규씨(32)는 외국인 자율 방범대 결성 초기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로"솔직히 처음 한국에 온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였지만 지금껏 10년이나 머물며 한국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줄 알았겠나"며 "한국 사람과 외국인의 중간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국제지원과 최기홍 담당자는 "앞으로 외국인 자율 방범대가 한국 사람들과 외국인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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