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우려 속 평온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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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11-25 10:34|본문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개성공단은 25일 평소와 마찬가지로 평온한 분위기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24일부터 우리측 입주기업 관계자의 방북과 원.부자재의 공급이 끊기면서 야간 연장근무를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함에 따라 작업시간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북측 근로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측 근로자들도 이번 사건의 내용은 다 파악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도 "작업은 아무런 이상 없이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연장근무와 원.부자재 공급 등의 중단에 대해 '남측에서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묻는 북측 근로자도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안 좋아져 그렇다'고 말해주면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내 직원들을 통해 평온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북측 근로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해 얘기를 꺼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예민한 문제는 남북 근로자 모두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야간 연장근무를 중단하는 기업이 늘면서 표정이 어두운 북측 직원이 많아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측 근로자들은 야간 연장근무를 안 하면 초코파이 2개를 추가로 지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간근무시 지급받은 초코파이 2개만 가지고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내색은 안 하지만 이런 상황도 북측 근로자들로서는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업시간 감축이 북측 근로자들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면 우리 입주기업들에는 개성공단 내 체류하는 직원들에 대한 음식과 가스(에너지) 공급 중단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와 함께 원.부자재 공급과 함께 완제품 반출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과 함께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함에 따라 신용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기업도 있었다.
또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어제부터 인원과 차량 운행이 통제되면서 공단 내 남아 있는 부식과 가스가 거의 다 떨어져 간다"면서 "개성공단 안의 우리 직원들도 우리 국민인데 최소한 먹거리와 추위 문제는 해결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입주기업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인원과 차량 운행 통제가 계속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번 주말 이후부터는 작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작업 중단도 문제지만 앞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주문 물량이 줄어들까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입주기업 대표들은 지난 24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최소한 부식과 가스 공급은 이뤄지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개성공단 내에는 우리 국민 702명이 체류 중이며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한 지난 23일부터 정부의 신변안전강화 조치에 따라 공단 내 우리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야간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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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24일부터 우리측 입주기업 관계자의 방북과 원.부자재의 공급이 끊기면서 야간 연장근무를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함에 따라 작업시간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북측 근로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측 근로자들도 이번 사건의 내용은 다 파악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도 "작업은 아무런 이상 없이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연장근무와 원.부자재 공급 등의 중단에 대해 '남측에서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묻는 북측 근로자도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안 좋아져 그렇다'고 말해주면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내 직원들을 통해 평온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북측 근로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해 얘기를 꺼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예민한 문제는 남북 근로자 모두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야간 연장근무를 중단하는 기업이 늘면서 표정이 어두운 북측 직원이 많아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측 근로자들은 야간 연장근무를 안 하면 초코파이 2개를 추가로 지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간근무시 지급받은 초코파이 2개만 가지고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내색은 안 하지만 이런 상황도 북측 근로자들로서는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업시간 감축이 북측 근로자들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면 우리 입주기업들에는 개성공단 내 체류하는 직원들에 대한 음식과 가스(에너지) 공급 중단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와 함께 원.부자재 공급과 함께 완제품 반출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과 함께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함에 따라 신용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기업도 있었다.
또 다른 입주기업 대표는 "어제부터 인원과 차량 운행이 통제되면서 공단 내 남아 있는 부식과 가스가 거의 다 떨어져 간다"면서 "개성공단 안의 우리 직원들도 우리 국민인데 최소한 먹거리와 추위 문제는 해결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입주기업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인원과 차량 운행 통제가 계속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번 주말 이후부터는 작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작업 중단도 문제지만 앞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주문 물량이 줄어들까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입주기업 대표들은 지난 24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최소한 부식과 가스 공급은 이뤄지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개성공단 내에는 우리 국민 702명이 체류 중이며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한 지난 23일부터 정부의 신변안전강화 조치에 따라 공단 내 우리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야간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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