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 조선족 노동자의 비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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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5-19 10:16|본문
'불법체류자'의 그늘
재한 조선족들중 아직도 불법체류자가 적지 않다. 이 신분은 그들에게 최대의 약점이고, '불체자' 신분때문에 함부로 밖을 걸어다니지도 못한다.
지난 2006년 연말. 한 회사에서 일하는 조선족 노동자 9명 중 7명은 비자가 있지만 법무부 인력고용센터에 등록하지 않아 사실상 노동은 불법인 상태였다. 발각되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 나머지 2명은 불법체류자였다.
당시 법무부에서 불법체류자 전면 단속을 실시하고 있었고, 이 회사 사장은 법무부에 있는 지인에게 미리 단속정보를 들어 불법체류자들을 미리 피신시키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법무부 인력고용센터에 등록된 조선족 2명이 이 회사에 발령을 받아왔다. 인력고용센터로부터 발령받은 사람들의 월급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적었다.
2명 중 1명은 분쇄파트에서 일했는데, 일하는 시간보다 옷에 묻은 먼지를 터는 시간이 많았고, 힘든 일은 남에게 미루며 꾀를 부리기 일쑤였다. 함께 일하는 조선족들은 물론 한국인들까지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겨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가 떠나고 며칠 후, 갑자기 법무부에서 예고없이 단속반이 "신고가 들어와 불법체류자 9명을 잡으러 왔다"며 회사에 들이닥쳤다. 해고 아닌 해고를 당한데 앙심을 품은 조선족이 법무부에 불법체류자 9명을 신고한 것이었다.
이때 마스크를 쓰고 건물 밖으로 나오던 화룡(和龙)출신 조선족이 단속반과 마주쳤다. 단속반이 "외국인이죠?"라고 묻자 그는 "한국사람인데요? 저기 지나가는 사람이 외국인이에요"라며 한국인 공장장을 가리켰다. 이렇게 단속반이 한눈을 파는 사이 그는 단속반의 눈에서 벗어나 다른 조선족 동료들에게 알려 함께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런 사례는 비단 이 공장만의 일이 아니다. 기자가 서울의 한 외국인전용 병원에 찾아갔을 때 이곳에 강원도의 한 회사에서 일하던 불법체류자가 법무부 단속을 피해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와 다리가 부러져 실려온 경우도 있었다. 그 자리에는 회사 사장이 병문안을 와 그를 위로하고 있었다.
사장의 말에 따르면 이 회사에는 총 5명의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있었고, 조선족도 있었다. 사장은 "조선족이든 한족이든 다들 일 잘 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칭찬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5:19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재한 조선족들중 아직도 불법체류자가 적지 않다. 이 신분은 그들에게 최대의 약점이고, '불체자' 신분때문에 함부로 밖을 걸어다니지도 못한다.
지난 2006년 연말. 한 회사에서 일하는 조선족 노동자 9명 중 7명은 비자가 있지만 법무부 인력고용센터에 등록하지 않아 사실상 노동은 불법인 상태였다. 발각되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 나머지 2명은 불법체류자였다.
당시 법무부에서 불법체류자 전면 단속을 실시하고 있었고, 이 회사 사장은 법무부에 있는 지인에게 미리 단속정보를 들어 불법체류자들을 미리 피신시키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법무부 인력고용센터에 등록된 조선족 2명이 이 회사에 발령을 받아왔다. 인력고용센터로부터 발령받은 사람들의 월급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적었다.
2명 중 1명은 분쇄파트에서 일했는데, 일하는 시간보다 옷에 묻은 먼지를 터는 시간이 많았고, 힘든 일은 남에게 미루며 꾀를 부리기 일쑤였다. 함께 일하는 조선족들은 물론 한국인들까지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겨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가 떠나고 며칠 후, 갑자기 법무부에서 예고없이 단속반이 "신고가 들어와 불법체류자 9명을 잡으러 왔다"며 회사에 들이닥쳤다. 해고 아닌 해고를 당한데 앙심을 품은 조선족이 법무부에 불법체류자 9명을 신고한 것이었다.
이때 마스크를 쓰고 건물 밖으로 나오던 화룡(和龙)출신 조선족이 단속반과 마주쳤다. 단속반이 "외국인이죠?"라고 묻자 그는 "한국사람인데요? 저기 지나가는 사람이 외국인이에요"라며 한국인 공장장을 가리켰다. 이렇게 단속반이 한눈을 파는 사이 그는 단속반의 눈에서 벗어나 다른 조선족 동료들에게 알려 함께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런 사례는 비단 이 공장만의 일이 아니다. 기자가 서울의 한 외국인전용 병원에 찾아갔을 때 이곳에 강원도의 한 회사에서 일하던 불법체류자가 법무부 단속을 피해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와 다리가 부러져 실려온 경우도 있었다. 그 자리에는 회사 사장이 병문안을 와 그를 위로하고 있었다.
사장의 말에 따르면 이 회사에는 총 5명의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있었고, 조선족도 있었다. 사장은 "조선족이든 한족이든 다들 일 잘 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칭찬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5:19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